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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ahnbbang.tistory.com/110
지난 21일 세상을 등진 한진중공업 노동자 (故) 최강서님(34)의 빈소를 다녀왔습니다.
빈소는 현재 영도구 구민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장지와 발인 날짜가 빠져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손해배상 158억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유족과의 협의끝에 장례일정을 무기한 연기하였다고 합니다.
빈소 입구에 놓인 근조화환
빈소를 찾은 문재인의원과 김진숙 지도위원
제가 가기 전날엔 문재인의원과, 정봉주 전의원, 손학규 전대표등이 빈소를 찾았었습니다.
고인의 유족들은 이날 정치인들의 사념없는 조문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조문을 하러 간날엔 조문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 앞에 '즐거워예' 대신 '그리워예' 소주 한병이 놓이니 착잡한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더군요... 소주 한잔을 안할 수 가 없었습니다...
한진중공업 영도사옥 앞에서 있었던 추모행사를 끝내고 돌아오신 노조원 분들과도 인사를 했습니다.
쓰디쓴 안부인사를 나누고 있던차에 민주통합당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최강서 열사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김비오 영도구 위원장이 왔습니다. 지난 희망버스때부터 단식투쟁을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셨던분이 매일같이 빈소를 찾아 조문객들을 맞았었다고 합니다.
정치적 해석이 무엇이 되었든간에 자주 빈소를 찾아 유족과 노조원들을 위로해야되는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에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이틀전 27일엔 부산역 앞에서 '(故) 최강서 열사 추모 영남권대회' 가 있었습니다.
정봉주 전의원이 오전에 조문을 한후 이 날 행사에 무대로 올라 힘닿는데까지 돕겠다는 약속을 했고 내년 1월중으로 관련 행사를 부산에서 열겠다는 말까지 남기고 갔습니다.
눈물 흘리시는 용대아저씨...
위로와 위안이 되는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어찌되었건 그의 죽음과 함께 노동자들은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로 내몰렸습니다.
사측이 한진중지회에 제기한 손해배상 158억... 무기한 장기휴업... 복수 노조를 이용한 민주노조 탄압....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이런 문제들이 그들을 내몰았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엔 한(恨)만 남아 있습니다.
그처럼 18대 대선 선거 이후로 벌써 세분의 노동자분들이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트위터에서 '청소년(학생) 세명이 연달아 세상을 달리했다면,,,, 그리고 다음 정권 밑에선 못살겠다며 기업가 세명이 세상을 달리했다면, 이런 반응 이었을까... 국민이란 이름보다 더 하찮은 '노동자'로 산다는것이 무엇인가...'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가슴 한구석에서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가 분노인지 증오인지... 모르겠습니다.
태양같은 빛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낱 같은 빛이라도 좋으니 '희망' 이란 녀석이 보였으면 좋겠다.. 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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