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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쁘지 않다.
그래서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었다. 너무 하고 싶어서 부모님이 반대하는걸 억지를 써가며 성형외과를 찾았더랬다.
의사선생님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하지 마라 하신다. 쌍커풀 수술을 해서 예쁜 눈이 있고 해도 안어울리는 눈이 있는데 내가 후자쪽이란다.
그 때 친구랑 같이 상담 받으러 갔었는데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앞트임이라도 해달라고 했다. 그것도 하지 마란다. 해도 안예쁘다는게 이유였다.
그날 집에와서 펑펑 울었다.
엄마한테 울면서 "못생기게 낳았으면 수술이라도 할수 있는 얼굴로 낳아주지.. "하며 하지 말았어야 했을 말을 그날 엄마한테 하고야 말았다.
난 예쁘지 않다.
하루는 아는 오빠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아는 동생들과 한 여자사진을 두고 외모를 평가하고 있다며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졌더랬다. 호기심에 내 사진을 보내주고 내 사진도 그 동생들에게 보여줘보라고, 반응이 궁금하다고 장난삼아 오빠한테 말하였다. 오빠는 괜찮겠냐고 말렸지만 그 당시 그냥 객관적으로 내 얼굴을 평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내 말대로 동생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반응을 캡쳐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착한 사람도 변하게 하는 얼굴이다."
"길가다 만날까 무섭다."
대충 반응이 이러했다. 상처라기 보다 그냥 내가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알수 있어서 괜찮았다.
난 예쁘지 않다.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가 휴대폰으로 어머니와 대화한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얼굴은 내 스타일 전혀 아닌데 성격이 진짜 좋아."
사실, 성형외과 의사한테 저런말을 들었을때도... 오빠 아는 동생들한테 저런말을 들었어도 난 상처받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어머니한테 한 저말이 왜 이렇게 상처로 다가왔을까.
다른사람이 못생겼다라고 손가락질 할 지언정 괜찮을거 같았다.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친구한테만 예쁜 여자친구가 되면 되는거니까.
그런데 그런 남자친구마저도 나는 예쁘지 않다고 말하니 마지막 위태위태 이어져있던 가느다란 끈이 툭하고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너에게 만큼은 예쁜 여자이고 싶었다.
성격 좋다고 말하는거 솔직히 기분좋지 않아.
난 여자니까.
착하다보다 예쁘다라는 말 듣고 싶어.
못생겼는데 예쁘다 라는 말 듣고 싶어하는게 비정상일까...
다른사람이 아닌, 너한테만 바라는 건데...
아무리 못생겨도 너한테만 예뻐보이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는데..
너마저 그렇게 생각한다는걸 알고 나니
정말 영원히 못난이가 되어버린 느낌이야.
못생겨서 미안해.
하지만 성형수술은 안할거야..........
왜냐고??????????????
난 내 모습 그대로로 널 좋아하고 인정받을거거든.
내 모습 그대로로 너한테 예쁘다는 소리 들을거거든.
조금만 기다려 봐.
성형수술하지 않아도 예뻐질수 있다는걸 증명해 보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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