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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97174
    작성자 : 익명ZWVha
    추천 : 2
    조회수 : 332
    IP : ZWVh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2/18 04:24:42
    http://todayhumor.com/?gomin_597174 모바일
    우리 누나가 왜이럴까요....

    우리 누나가 너무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요

    누나는 올해 22인데 이번에 바리스타학교에 들어가구요

     

    누나는 제가 어렸을때 부터 어머니랑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둘 다 고집이 세다고 해야하나, 절대 굽히지 않는 성격이에요

    둘이서 허구헌날 마찰이 이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하여튼 누나는 옛날부터 어머니께 많이 혼났던 거 같아요

     

    누나가 대학교에 들어가고, 귀가가 많이 늦어졌어요

    남친도 생기고 친구들도 생기다보니 그랬겠죠

    어머니는 통금시간을 1시? 12시? 잘 기억은 안나네요 그 쯤 정했던 것 같은데 누나는 계속 어겼었죠;

    계속 늦게 들어와서 혼나고 또 늦게 들어와서 혼나고 했던 것 같네요

    두달 동안 정말 지옥이었어요....밤마다 늦게 들어오는 누나랑 어머니가 싸우는 소리 때문에 자다 깨는게 일상이었죠

    정말 분위기 살벌했어요 글로 쓰니 별 거 아닌거 갖고 가족이 왜그러냐 싶으시겠지만 정말 집 안 분위기 살벌했다는 것 만 알아주세요

    하루는 누나가 외박을 했어요. 다음날 오후 두시에 들어왔죠

    그 동안 외박은 해도 아침 여섯시나 일곱시 쯤은 들어왔는데 정말 하루를 밖에서 다 보내고 들어온거에요

    어머니는 정말 화가나서 누나를 내쫒아버렸어요. 누나 짐 조금이랑....

    사실 누나가 그 동안 방 정리도 안했거든요. 정말 어지러운 방이었네요.

    어머니는 그걸 다 갖다 버렸어요. 그땐 집에선 어머니 눈치보느라 카톡으로 누나 카톡오는거 눈치보느라 정말 죽고 싶었네요

     

    그러다가 작년에 이사를 가게 되고, 조금 있다가 누나도 집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한동안은 정말 집안 분위기 화목했죠

     

    저는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이번에 충남에서 좀 알아준다는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가요 (사실 하찮죠 ㅎㅎ;)

    그래서 어머니가 제게 칭찬도 많이 하시고, 여기저기 자랑도 좀 하셨나봐요.

    요즘들어 저를 더 챙기시는 것도 약간 있긴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누나가 이런걸로 좀 피해의식?을 느끼나 봐요

     

    가끔씩 어머니랑 사소한 싸움(사실 싸움이라고 쓰는게 옳지 않은 것은 알지만 정말 싸움;;)이 일어나면 누나는 항상 제 얘기를 꺼내요

    만약 동생이었으면 어머닌 그러지 않았을거라고. 정말 이 얘기 들으면 뛰쳐 나가 죽고싶어요

     

    그리고 졸업식 전날 알바하는 누나랑 카톡을 했는데 졸업식 끝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갈 거라고 누나한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누나가 '니가 중앙고 장학생이긴 한가보다' 라고 하면서 자기떄는 그런데 가지 않았는데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얼마전에 어머니가 운전면허증을 따시고 차를 사셨는데 누나가 '만약 나도 운전면허증 따면 엄마 차 쓰게 해줄거야?'라는 뉘앙스로 어머니께 얘기를 했어요.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차 언제 어디로 끌고 나갈지 모른다고 안된다고 하셨죠. 그랬더니 누나는 또 '내가 동생이었으면 빌려주셨겠지'하면서 또 어머니랑 말다툼을 했네요

    실제로 저도 같은 질문을 어머니께 했는데 저도 안된다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누나한테 '어머니가 나한테도 안빌려준다 하셨어 ㅋㅋ'했더니 누나가 '아니야 옛날부터 아들을 더 아끼는 그런게 있어 이 집은'

    이 집은??????????????? 이 집은?????????????? 저는 아... 정말 누나가 예전에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싶었어요

     

    사실 누나가 약간 피해의식 그런게 있다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는데 어머니도 아셨나 봐요. 어머니는 '언제 한 번 얘기는 해봤는데 내 얘기는 믿지 않더구나 그런데 아직 진지한 얘기는 못해봤어'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잘은 기억 안나는데 어머니가 누나가 남녀차별적인 말을 자기 유리하게만 쓰고 있다. 뭔가 자기를 불쌍하게 하려는 구석이있다하고 하셨어요. 정말 어머니하고 누나의 사이가 틀어진거죠.....

    누나와 어머니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누나가 피해의식 가질 필요 없는게...누나가 다시 집에 들어오면서 저는 방을 뺏겼어요 ㅋㅋㅋ 공부는 거실이나 주방에서 하고 잠은 안방에서 어머니하고 같이 자요. 아버지는 안계시고요.

     

    누나를 어떻게 하면 피해의식을 없앨 수 있을까요 ㅠㅠ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사람은 밤에 센치해진다더니 진짠가 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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