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쉬는날이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스맛폰으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옴.. 정말 기뻤음 오랜만에 사람 육성들을 수 있나 해서..

근데 처음 보는 전화임...

걍 냉큼 받아봄 ㅋㅋ 근데 서울사이버수사대라는 거임..

이건 뭔가 하고 벙쩌 있는데 갑자기 '김성x(41)' 남자를 아는 거냐고 물어봄

상당히 구체적이었음.. 그래서 우선 모른다고 했음

그니까 내 주번앞자리6자리와 뒷자리 7자리중 뒤에 4자리를 부르면서 본인인지 아닌지 확인을 함..
이자식들 치밀했음..

그러더니 내이름으로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이 만들어 져서 시중에 돌아다닌다고 하는거임...

그때까지는 몰랐음..정말 농협과 하나은행 통장이 있기는 있는데 둘다 버려놓은지 좀 되서

좀 신빙이 갔음....그래서 본격적으로 내 신상정보를 나불거릴려는 순간...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이 생각남..하나은행 인터넷 뱅킹이 아직 연동되어 있어서

하나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로그인 하면 내이름으로 된 계좌를 모두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확인하기로 함

그래서 제빠르게 컴퓨터를 키는 순간 전화건쪽 이름과 근무하는 지역 및 부서를 물어봄...
(내가 관등성명 대라고 할 줄 몰랐음...누구처럼..ㅋㅋㅋ)

그사이 컴퓨터 부팅을 모두하고 은행 사이트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 전화건 놈이 정확하게

'서대문구 미근동 209 서대문경찰서 사이버수사대 김영민 형사' 라고 하는 거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그놈들이 부른 이름을 그대로 썼음..정말 있는 분이라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같이 검색을 하는데 서대문구 사이버수사대 검색을 해보면 이쪽 주소로 뜨는거임..

근데 희안하게도 하나은행에 있는 계좌는 내가 만든 계좌 하나만 뜨는거임


우선 다른 대화를 시작함..내가 무례하게 굴지 않는 이상 그쪽을 화를 낼일이 없기에 화제를 돌림

우선 전화건 남자는 사투리를 쓰는거 같았음. 그래서 어디 출신이냐고 물어봤음

서울지역에 경찰은 서울에서 지원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사투리 쓰시는 분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질문이었음

갑자기 짜증을 내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왜 짜증을 내나고 함 ㅋㅋㅋㅋ 그러더니 이제 욕을 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 

그래서 녹음하고 있으니까 말조심하라고 했음 ㅋㅋㅋ 그랬더니 그놈이 하는 말이 

'녹음한거 올려서 찌를테면 찔러봐 이 병x아' 이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절대 경찰이 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도 지름

'어디 할짓이 없어서 아침부터 낚시이냐 발이나 닦고 잠이나 더 쳐자라 ㅋㅋ' 라고 함

이러니 갑자기 태도 돌변해서 언사가 무례하느니 뭐래니 하면서 경찰서로 출두하라고 함

그래서 내가 왜??라고 함 ㅋㅋㅋ 내가 무슨 피의자도 아니고 기껏해야 참고인 자격일텐데 니놈들이 오라고 하고 너네나라고 꺼지라고 함..ㅋㅋㅋ

이놈들 이제 열받나봄 ㅋㅋㅋ 당장 서대문 사이버수사대로 오던지 아니면 수사에 협조라하고 함

그래서 나 글로 갈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으니 당신이 나한테 찾아오라고 함 ㅋㅋㅋㅋ

이새퀴 그러면서 전화 끊음,..



궁금해져서 112에 전화걸어 물어봄 ㅋㅋㅋ 우리 친절한 경찰분께서는 보이스 피싱이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심 ㅋㅋㅋㅋㅋ 
알았다고 하면서 그쪽놈이 전화건 번호알려주고 아까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해줌ㅋㅋㅋ
이름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음..ㅋㅋ우선 피해는 없는거 같다고 말해주심 ㅋ

이런 구체적인 보이스피싱 처음당해봐서 당황했지만 걍 잘 넘어감.ㅋㅋ


3줄요약
1.아침에 자다가 사이버수사대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음 
2.하나은행과 농협 계좌로 대포통장이 만들어 졌다고 함. 이상해서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확인결과 그딴거 병어리 눈꼽만큼도 존재하지 않음ㅋㅋㅋㅋ
3.꺼지라고 전화끊고 112에 문의하고 사건제보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