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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6193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42
    조회수 : 1948
    IP : 124.28.***.242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8 16:39:48
    원글작성시간 : 2012/12/28 16:09: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6193 모바일
    일베蟲들을 위한 헌정글~ [초스압]


    같은 글 여러번 올리기 귀찮아서 예전에 썼던 글들 다시 한번 재탕합니다요.ㅎㅎㅎ 다른 주제가 생각나면 다시 한번 올리도록 합죠. 제가 썼던 글들 중 호응이 괜찮았던 글과,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글 모아서 올립니다.


    =====================================================================================================


    지저분한 파쇼蟲들 덕에 제가 이 글을 재업합니다. 전체주의에 관해 썼던 글인데, 총 3편입니다. 더 쓸까 하다가 그냥 이정도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뭐 나중에 더 쓸 기회가 있다면 쓰겠지만요.. 같은 글 계속 쓰는 게 짜증나서 재업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정독 안하고 개썰매 지나가는 소리를 지껄일 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누르세요. 제 글은 진지하게 사유를 나눌 사람들을 위한 글이지, 너네처럼 사유조차 없고 그저 배설하기 위한 글을 쓰고 읽는 놈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1편 -  http://todayhumor.com/?sisa_263752


    전체주의는 윤리성의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전체주의를 어떤 일정한 '형식'을 지닌 것으로 생각해요. 일정 부분 옳아요. 그러나 그것'만'이 전체주의는 아녜요.


    무슨 소린가 하면, 군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스탈리니즘, 전부 전체주의잖아요? 그런데 이것 뿐만 아니라, 소위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 또한 전체주의가 될 수 있다는 말이예요. 다시 말하면, 전체주의가 가지는 '형식'이 아니라 그 본질은 전체주의가 가지는 '방어기제'를 보자는 거예요.


    방어기제란 무엇이냐, 쉽게 말하면 문법을 이야기하는거예요. 즉, 전체주의라는 것은 형식에서 파생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성의 차원에서 파생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편자'와 '특수자'의 관계에서 생각한다는 거예요. 정치라는 것은 이런 보편자와 특수자 사이에서의 '갈등', 곧 적대관계의 공존이 그 핵심이예요. 다시 말해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를 무시하는 것이 곧 전체주의라는거죠.


    보편자란 무엇이냐, '보편적인 이데올로기'라고 생각을 하면 될 거예요. 보편적 이데올로기에 대항해 특수 담론을 생산해내는 것이 '특수자'라고 볼 수 있어요. 대개 특수 담론은 저항적 성격을 띄게 마련이예요. 예를 들면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탄생한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담론으로서 탄생한거죠. 군주정에 대항하는 담론으로 생산된 것은 공화정 담론이구요. 동성애, 페미니즘 또한 기존의 여성 억압적 이데올로기, 성소수자에 대한 탄압 이데올로기에 저항해 탄생한 개념이예요.


    전체주의라 함은 이런 특수자, 특수 담론에 대해 기존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방어기제로 사용한다는 거예요. 다른 말로 특수자에 대한 억압기제로 작용한다고도 볼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 하나 같이 '반공'을 펼치면서 '국가 보위론'을 들먹거리며 소위 '숙청'을 자행했죠.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 건 기존 체제의 보수성이 특수자에 대한 탄압의 칼날로서 사용되었다는 것이예요. 단순히 '독재자'에 의한 '유혈적 사태'가 전체주의의 그 본질이 아녜요. 그래서 전 역대 독재자들 중에 누가 더 사람을 많이 죽였는가? 라는 질문에 비웃음을 날려요. 누가 더 많이 죽였느냐가 본질이 아니라, 독재와 그로 인한 전체주의적 발상이 비판의 본질이거든요.


    특수자에 대한 보수적 이데올로기, 즉 보편자들의 방어기제는 여러 형태로 분출되곤 해요. 사상검증, 사전 검열, 출판 금지, 교육 등등.. 아니 18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검열해요? 그런데 전체주의에선 그게 가능해요. 생각, 의도, 본심 이런 것을 '추론'하여 그것일 '사실화'해버려요. 리영희 교수님의 비화를 읽어보면, 전체주의가 얼마나 추악한 문법을 지녔는가 알 수 있어요.


    "검사는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중국에 대해 리 교수가 쓴 글이 대한민국의 국체를 부인하고 해외 공산주의를 찬양했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반공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리 교수가 답했다. '가난하기는 하지만 먹을 것은 먹고, 사치스럽지는 않지만 입을 것도 입고 있씁니다. 병이 나면 치료도 받고 있는 것이 객관적 현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묘사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견과 인식 착오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 쓴 글이 고무 - 찬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산주의 사회의 진실을 이데올로기적 고정관념과 30년 전의 냉전의 인식을 토대로 해서 신앙처럼 믿고 있는 인식 착오는 자기 기만일 뿐입니다.' 이때 검사는 진실보다는 성경 구절 위반 여부에 더 촉각을 세우는 목사처럼 말한다. '무슨 말을 해요. 객관적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여기에서 문제가 되지 않아요. 우리나라 학교의 교과서에 쓰여있는 대로냐 아니냐가 문제인거예요.'" - 리영희 프리즘, p.18


    앞서 말했듯이 전체주의란 건 보편자와 특수자의 관계에서 그 정치적 적대관계의 공생을 무시한다고 했어요. 그 적대관계의 무시는 어떤 때 발생하느냐, 보수적 이데올로기의 신앙적 숭배에서 발생하는거예요. 다른 말로 '우상'이라는 거죠. 보편자들이 우상화되는 그 순간 그 체제는 전체주의로 치닫게 돼요. 자유민주주의도 충분히 전체주의가 될 수 있어요. 어떻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담론들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방어 기제로 사용할 때예요. 광적인 매카시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어요?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아실거예요.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 다른 사회에 대한 생각, 고찰 등을 아예 차단해버리는거예요. 아니 18 이게 어떻게 '자유'예요?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예요? 갈등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데? 


    어떤 사회건 갈등은 존재해요. 그게 사회주의 사회가 되었던,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던 간에. 정치의 본질은 그런 갈등의 중재와 해결인 것이고 민주주의는 그런 갈등을 표면화하는거예요. 갈등을 인정하느냐 부인하느냐는 그 차이가 커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ㅄ 일베蟲 나으리들이 사용하는 '좌빨' '빨갱이' '좌좀' 따위의 언어들도 이런 문법과 그 맥을 같이 하는거예요. 니들이 괜히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요? 니들이 사용하는 단어부터가 전근대적입니다 ㅄ들아.





    2편 -  http://todayhumor.com/?sisa_264380


    전체주의의 한계


    지난 번 글에서 저는 전체주의적 문법이 가지는 반윤리성의 근원을 "갈등의 은폐" 또는 "제거"로 명명했어요. 이번에 쓸 글에서는 전체주의적 문법이 가지는 한계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체주의적 문법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다분히 관념적인 언어로 도배되고 점철되어 있어요. 즉, 그 사고방식의 근원은 사실 엄청 추상적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히틀러를 봅시다. 히틀러는 자민족 우월주의를 주장하며, 유태인에 대한 독일 민족의 2등 국민적 열등감을 끄집어 냈어요. 그 결과가 뭐예요? 수백만 유태인 대학살이죠. 그가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일 사람들의 열패감과 증오심을 다른 민족에게 '전용'했다는 거예요. 그것을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민족주의를 활용했어요. "우리 아리안 민족은 우월해! 열등한 유태인은 죽어버려야 해!" 이런 식의 ㅄ같은 논리가 먹힌 배경은 독일 사람들이 1차 대전에 패배함과 동시에 사기가 저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나치가 활용했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다분히 추상적이었던 덕에, 의심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예요. 비과학적이고 추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믿음 혹은 불신 둘 중 하나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어떤 식의 전체주의던 간에, 그 결과물이나 과정 자체는 판이하게 다를 순 있습니다만,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가지는 기본적인 틀은 '추상성'이예요. 정의되지 않고, 불투명하며, 불명확한 '비실체적 존재'를 상정한다던가, 혹은 윤리적일 수도, 비윤리적일 수도 있는 '추상적' 가치를 제 1 목표로 삼는다던가... 이런 사고방식은 사실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에서 명백하게 드러나요. 많이들 들어보셨잖아요? "빨갱이", "종북", "국익", "성장", "애국", "안보".....


    사실 이런 가치들은 논리적 검증에 크게 견뎌내기 힘들어요. 예를 들면, "종북"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이예요. 제가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종북'이란 단어는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라고 했어요. 이 단어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다음과 같은 검증을 견뎌내야 해요.


    1. 합의된 체계적 정의가 가능한가? 다르게 말해, 분류 범주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합의'가 존재하는가?

    2. 유형적 분리, 구분, 제거 또는 첨가할 수 있는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가?

    3. 개인의 사상에 대한 체계적 검증과 검열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윤리적인 것인가?

    4. 설사 반윤리적 사상을 가졌다고 가정하더라도, 도덕을 강제할 수 있는가?

    5. 도덕을 강제한다면, 강제된 도덕의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6. 도덕의 강제를 위한 수단은 도덕적인가?

    7. 반윤리적 사상이라고 단정짓는 근거가 되는 방어 기제는 무엇인가?

    8. 설사 개인이 기존의 도덕에 비추어 다분히 비도덕적 사상을 가졌다고 하여, 그것을 집단으로 확대가 가능한가?


    등등등.....


    과연 '종북'이라는 단어가 이런 검증들에 얼마나 견디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예요. 다분히 이 단어는 공포심에 호소하는 것이거든요? "적화 통일"의 공포심... 다분히 전근대적인 발상이예요. 진짜로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또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허구지만, 사실상 이데올로기로서 사용되는 '종북'의 맥락은 전체주의적 문법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요.


    추상성에 기댄 관념적 언어는 검증을 회피하게 마련이예요. 그 누가 '빨갱이'란 단어를 정의하려고 했을까요? 단지 '빨갱이'란 딱지만 붙으면 '그 사람 나쁜 사람이었네'라고 반응할 뿐이지. 그러니까, 추상성에 기댄 이데올로기는 비판과 검증을 불허해요. 그 용도가 어떻든, 내포된 의미가 어떻든 간에....


    요컨대, 전체주의적 문법의 근원적 한계는 바로 이 추상성에 있는 거라는 겁니다. 어떤 논증도, 비판도, 심지어 '사유'조차 불허하는 것, 이게 바로 전체주의예요. 그 방어 기제에 따라서는 심지어 소위 애국 ㅄ들이 외치는 '자유 민주주의'마저도 전체주의로 흐를 수 있어요. 단순히 군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이런 것들만이 전체주의는 아니란 겁니다. 전체주의의 본질은 자유의 억압, 그리고 갈등의 은폐에 있는 거예요. 


    우리 애국 ㅄ님들이 좋아하시는 '애국'이란 단어로 잘못 사용하면 전체주의로 돌변한다는 거 아시려나 몰라...



    3편 - http://todayhumor.com/?sisa_272661


    가치의 전근대성


    가치의 전근대성이란 무엇이냐? 그러니까, '전체주의'라는 문법과 이데올로기가 지니는 가치성이 무척 전근대적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첫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에서 이야기되는 가치들은 대단히 독립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 아래에서 행해지는 '다원성'을 예로 들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문화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는 대단히 독립적인 겁니다. 어느 쪽에도 종속되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전체주의 하에서는 이런 가치들이 대단히 종속적으로 변합니다. 어떤 가치에 대해 다른 모든 가치들이 종속되는 겁니다. 예컨대, 한국에서 유신 독재가 들어서자, '반공' 이데올로기가 강화됩니다. 이 반공 이데올로기 자체가 굉장히 전체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반공의 이름 아래 모든 것이 재단되고 평가된 것이죠. 다른 모든 가치들이 반공에 종속된 겁니다.


    예컨대, '아침이슬'이라는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왜? 가사 내용 중 '붉은 태양'이란 부분이 문제가 된 겁니다. 반공에 위배되었다는 거죠.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니는 가치종속적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치 종속적 현상에서 제 1 가치로 선정된 것은 언제나 우상화되는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에선 반공과 독재가 우상화되고, 히틀러 치하에서는 민족이 우상화되고, '성장만능주의'라는 것도 이런 면에서는 굉장히 전체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장'이라는 가치 아래에 모든 것을 종속시키는거죠.


    다시말하면 이런 가치 종속 현상이 벌어지는 전체주의 문법에서는 가치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보류됩니다. 거부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이를테면 반공에 대한 물음 제기가 거부된다거나, 전체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전쟁'과 혹은 '군대'에서는 상관의 명령에 대한 어떤 도덕적 판단을 보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가치가 어떤 것이든 간에 그 가치는 '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도덕 판단 자체를 아예 유보시켜버리거나 거부한다는 겁니다.


    둘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정-반 사이의 가치 균열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가치 균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두고 '정치'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서는 이런 갈등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러니까, 변증법적 원칙에 따르자면 정-반 사이의 갈등 속에 '합'이 발생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반'을 부정하는 거죠. 이 '반'이 어떤 성격을 지녔고, 어떤 맥락을 가졌는지 따져봐야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겠습니다만, 요체는 이런 '갈등'을 부정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제가 '전체주의에 대한 고찰 - 1편'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위의 첫 번째 속성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반'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정' 그 자체가 방어 기제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거죠. 방어 기제로 사용된다 함은, 그 가치에 대한 어떤 물음 제기도 불허한다는 겁니다. 즉, 우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요컨대, 갈등을 부정하기 위해 기존의 보수적 가치들을 우상화하고, 그것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보류시킴으로서 가치 종속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거죠. 저는 이런 현상을 '전근대성'이라고 명명합니다. 근대 사회로 넘어 오면서 우리가 얻게 된 하나의 단어, '왜?'라는 물음을 사전에 차단시켜버린 것이 바로 전체주의라는 것이죠.


    셋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개인이 독립적 성격을 지닌 주권자로서 인식됩니다. 쉽게 말하면 '주체성'을 가진 독립개체로 인식한다는거죠. 그러나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런 주체성을 부정하게 됩니다. '탈주체'를 강요하는 거죠. 탈주체성의 강요를 통해 독립 개체의 동일화를 지향하게 됩니다. 개개인의 사고를 동일화시키는 거죠. 근본적으로 이런 사고의 이질성이 민주주의적 사고의 요체인 것인데, 개인의 사고에 대해 동일성을 강요함은 곧 전체주의와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개개인의 사고를 검열할 수 있다'라는 사고방식이 대표적인 겁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런 생각에 기초해서 국보법에 대한 폐지를 주장합니다.]


    전체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랑스런 일그러진 일베忠들처럼 '蟲성'식 사고에 길들여진 인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사실 요즘에 들어 오유 시사게에서도 이런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 몇몇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글을 어떻게 끝내지..


    안생겨요.


    ================================================================================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북한을 사회주의라고 주장하며 반공을 주창하는데, 개소리올시다. 사회주의자들도 여러 계파로 나뉜다는 거, 알려나 모르겠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사회주의자들의 이념 분포도를 대충 정리해드리려 한다.


    1. NL (민족해방)


    기본적으로 이들의 베이스는 민족주의다. 좌파가 무슨 민족주의냐? 하실 수도 있겠으나, 사실 이들의 민족주의는 항일운동으로부터 파생한 '저항적 민족주의'의 한 갈래다. 이것이, 해방 후 분단과 미국 및 소련 등의 제국주의적 개입의 현실에서 '통일'과 '자주'로 그 구호를 변화시킨다. 이들을 사회주의자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으나, 적어도 이들의 기본적인 사회인식은 굉장히 좌파적이다. 적어도, 한 때나마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알지 못했을 때,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가진 자들이기도 하다. 수많은 노동운동과 사회 개혁에서 이들이 이룬 것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백낙청 같은 사람들이 이런 민족주의적 좌파의 대표격이다.


    허나 오해하지 마시라. 종북과 NL은 결코 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민족'이라는 관점은, '남한' 혹은 '북한'을 뛰어넘은 관점이다. 북한이 '민족'이란 단어를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터에 그들과 같은 류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보수 언론들은 그러한 사실들을 편집해서 '통일' 혹은 '자주'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친북주의자'로 몰아갔던 역사도 있다. 민족주의적 좌파들이 실제로 북한을 어느정도는 호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그들 전체를 '종북'이라 낙인 찍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파쇼적 발상임은 명백하다.


    NL을 사회주의자로 보느냐, 보지 않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나, 사회주의자라고 불리우기엔 너무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이들은 변혁적 성격보다는 개량적 성격을 지닌 탓에, 투쟁의 전진보다는 오히려 타협을 중시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민주노동당이 국참당같은 리버럴들과 통합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회주의자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실제로 나도 당시 민주노동당과 국참당의 합당 당시 통합을 굉장히 비판했었고, 통합하면서 많은 당원이 탈당해 진보신당 계열로 빠지기도 했다.


    2. PD (민중민주)


    대표적인 사회주의자들이다. 계급론과 혁명론을 중시한다. 이들은 소련을 '사회주의의 어머니'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련을 '사회주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에 따른 혁명론을 수용했다. 소련이 망한 후,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주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고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다. 


    지금은 비록 약세이긴 하나, 여전히 한국 좌파에서 거대한 한줄기를 차지하고 있는 계열이다. 진보신당의 다수파가 대표적 PD계열이다.


    이상의 NL과 PD는 한국만의 독특한 좌파계열로 보실 수 있겠다. NL과 PD 사이에선 수많은 논쟁이 벌어진 바, 그것은 한국 사회의 주요 모순을 무엇으로 파악하느냐에 따른 논쟁이라고 볼 수 있겠다. 


    3. IS (국제사회주의)


    사회주의자들은 대개 소련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이론지도가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IS는 소련을 '국가자본주의'로 분석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소련은 '노동자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련 사회에서 벌어졌던 강박적 군비 경쟁과 축적, 그리고 생산수단의 '국가' 독점과 더불어 자본의 집적과 집중을 자본주의 사회의 고유한 특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 체제적' 자본주의 속에서, 소련이 행한 강박적 군비경쟁은 자본주의 체제의 고유한 축적 경쟁이라는 것이다. 북한 역시도 국가 자본주의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의 혁명론은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이 아닌, 트로츠키의 '국제 혁명론'을 수용한다. 혁명은 국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일국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기본 입장이다.


    4. 제4인터내셔널


    정통트로츠키파다. 소련을 '퇴보한, 또는 타락한 노동자 국가'로 분석하고 있다. 소련 사회의 구체적 시스템에서 소비에트가 약화되고 스탈린의 독점적 권력 행사로 인해 타락한 부분이 있으나, 어쨌든 '노동자 국가'라는 것이다. 국내에 존재하는 제 4 인터내셔널 계열은 IBT[International Bolcheviki Tendency], 즉 국제 볼셰비키 경향이 있다.[맞나?]


    5. SI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이들은 사민주의 정당의 연합체다. 독일 사민당, 프랑스 사회당 등, 총 60여개 정도의 사민주의 정당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므로 패스.




    사회주의 이념분포도는 대충 이정도 되겠다. 이 밖에도, 범좌파로 범위를 넓히면 신디컬리즘이라던가, 코포라티즘이라던가, 포스트 맑시스트, 뉴 레프트 등..... 수많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북한을 사회주의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주의자들이 훨씬 많다.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사회주의라고 하면 무조건 북한 가져다가 종북 낙인 찍는 일베蟲 색히들의 멘탈을 우린 뭐라고 불러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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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충이 같은 썩어빠진 멘탈의 소유자들이 이 글을 읽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전두엽이 활성화된 베충이들을 위해 헌정하는 글.


    내가 이제까지 썼던 글인데, 같은 글 계속 쓰기 귀찮아서 예전에 썼던 글 모음 재업하겠음.


    "폭동? 반란? 풉...자위는 너네 집 가서 하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59522


    아래에 어떤 ㅄ이 '의견이 다르다'라는 걸 빙자해서 ㅄ같은 궤변을 펼치고 있는 걸 봤어요. 5.18 반란? 풉.....


    웃고 넘어 가려다 한 마디 하고 가렵니다.


    단어의 사용은 사건의 성격을 규정짓는 데에 아주 중요한 거예요. 철학은 고사하고, 사회학만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이예요.


    니네들이 '폭동'이라고 부르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성립해야 해요.


    1. 정당성이 결여되었는가?


    가장 중요한 거예요. 어떤 운동에 있어서 '혁명'이냐, '운동'이냐, '반란'이냐 라는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의 정당성을 봐야 해요. 단순하게 봅시다. 동학 농민 운동. 우리는 이걸 '운동'으로 배우지, 동학 농민 '반란'이라고 배우지 않아요. 왜? 동학 농민 운동이 발생한 배경을 보면, 당시 정부 관료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이라는 게 주요한 배경이예요. 이것을 기준점으로 우리는 여기에 항거해 일어난 농민들의 움직임을 '운동'이라고 규정해요. 왜? 실패했으니까. 성공했다면, 우린 '혁명'이나 기타 '운동'보다 상위의 가치개념을 지닌 단어를 사용했을 거예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 사건이 '정당성'이 존재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운동'이라는 표현을 쓰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구호가 뭐였어요? "전두환 물러가라". 팩트죠? 전두환이 뭐했어요? 12.12 쿠데타 일으켰죠? 여기에 반발해서 광주 사람들은 금남로로 모였고, 시위를 했죠? 그러다 계엄군 투입했죠? 계엄군이 총들고 진압시도하니까, 광주 사람들이 시민군 조직했죠?


    몇 가지 단순한 사실들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광주 사람들의 저항이 '정당'했다라는거예요. 간첩이 개입? 아니 18 동학 농민 운동에서는 뭐 일본 첩자 없었을 것 같아요? '민란'을 조장해서 조선의 정치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음모' 따위가 없었을 것 같아요? 단지 우리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을 뿐이지, 적대 세력이 존재하는 한 운동이든, 반란이든, 간첩이나 기타 불순분자들은 항상 섞여있어요. 내가 예~~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순수한 운동'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근데 니네가 저지르는 오류가 뭐냐면, 운동에 대해서 순수성의 잣대를 들이밀고, 단지 '간첩이 개입'했다는 '사실'만을 가져다가 '폭동'으로 규정해요. 사건의 정당성을 싸그리 무시하는거예요.


    2. 합법성의 오류.


    몇몇 ㅄ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무기를 든' 시위였기 때문에 '불법'이고 '폭동'이라고 규정하려고 들어요. 근데 말이예요. 이 ㅄ들아. 법치란 건 말입니다. 그 대상이 제한이 없어요. 국회도, 대통령도, 군인도, 일반적인 시민도, 전부 법치의 영역이예요. 공권력도 언제든 법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는게 법치주의의 개념이예요. 니네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불법'이고 '폭동'으로 규정하려 한다면 그에 앞서 전두환의 12.12 쿠데타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해요. 왜? 엄밀히 말해, 사건은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광주 운동은 분명하게 전두환의 쿠데타와 독재 시도에 항거해 일어난 운동이기 때문이예요. 광주 운동이 '폭동'이라고, '불법'이라고 규정되려면, 그 사건에 우선하는, 원인 제공자 역할을 했던 전두환의 쿠데타가 '정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 돼요. 아니 18 전두환의 쿠데타에 대해선 입 다물면서 광주 운동만  '불법'이고 '폭동'으로 규정하는 ㅄ같은 법치가 어딨어요? 그런 법치는 존재하지 않아요 ㅄ들아.


    무기 든게 무슨 시위냐구요? ㅄ들아, 이 세상 모든 운동과 혁명은 무기를 안든 혁명이 거의 없습니다. 그게 다 폭동이고 반란으로 규정돼야 해요? 사고 과정에서 유기적 object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니 몇 가지 '실재' 사건에만 집중해서 ㅄ같은 오류를 도출해낼 수 밖에..


    다시 말하지만 자위는 너네 집 가서 하세염~ ^^ 폭동으로 어떻게든 규정하고 싶겠지만, 니네들 주장은 '실재'적 팩트는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곧 너희들 주장에 어떤 정당성을 부여해주진 않습니당~


    "종북에 대한 고찰 - 매카시즘적 사유의 근원에 대해"


     http://todayhumor.com/?sisa_258958


    시사게가 박근혜 단독 섹..아니 토론의 후기로 떠들썩하네요. 이 와중에 전 뜬금없는 글 하나 내놓아 봅니다.


    일전에도 썼을거예요. '종북이요? 너네나 잘하세요'라는 제목의 글로, 종북에 대한 보수담론을 깠었죠. 이번 글에서는 조금 깊이 있는 논증을 해보려고 합니다. 문헌 좀 참고하려고 했더니, 참고할 만한 게 없더군요 -_-.. 그래서 그냥 제 머릿 속에서 나온 망상글로 적어봅니다.


    먼젓번 글에서, 저는 종북의 "실재"는 증명할 수 있으나, 그 "실체"는 불분명하다, 즉 분리, 구분, 제거가 가능한 어떤 명확한 경계선이 없기에 '실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이것을 좀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켜보려고 합니다.


    1. 경계선이 '명확'한가?


    우익색히들은 늘 '진보'와 '종북'을 구분해야 한다고, 자신들이 '종북세력'이라 비난할 때는 진보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고 변명해요. 옳아요. 원칙적으로는. 그런데 이런 사유에는 함정이 있어요. 무슨 함정이냐? '종북'과 '진보'의 경계선을 그을 수 있는 명확한 경계선이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 경계선이 매우 불명확해요. 흔히들 이야기하는, '진보가 전부 종북은 아니지만, 종북은 진보이다'라는 주장은 그 경계선이 매우 모호하며 언제든 서로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을 지니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어요. 경계선이 희미하니, 때때로 그 둘의 구분 자체가 어려워지는 혼란이 발생해요. 우익색히들이 "종북세력"이라며 비난하는 것에는 비록 자신들은 '종북과 진보를 구분한다'고 변명하겠지만, 실제적으로는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매도급의 공격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들이 주장하는 '진짜 진보'라는 개념도 웃기는 짬뽕이지만..


    2. 지시 대상이 투명한가?


    '종북'이라는 단어는 분명하게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 지시적 언어예요. 진보와 종북을 구분해야 한다는 그들의 논법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은 자신들의 문법에서 이미 '진보'와 '종북'의 바운더리를 설정해놓고 지시적 언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어요. 즉, 지시적 언어라는 것은 지시하는 대상, 즉 reference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reference는 곧 그 '실체'[Substance]가 증명되어야 성립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경계선이 명확하지 못한 '실재'는 '실체'로 존재할 수가 없어요. 실체란 곧 외형적인 어떤 것, 그러니까 유형적으로 인식, 구분, 분리, 제거, 첨가 따위가 가능한 것을 지칭하는데, '종북'이라는 지시적 언어 자체가 관념에 속하는 개념인지라 그 '실재'는 증명할 수 있을진 몰라도 그것의 '실체'를 증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요. 경계선이 모호한데 무슨 실체? 다시 말해서 '종북'이란 단어가 가지는 지시적 의미는 사실상 그 대상이 불투명함으로 인해서 성립이 안된다는 거예요. 지시대상의 실체가 불분명하니 애먼 사람을 '종북'이라 몰아붙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요.


    3. '정의'가 가능한가?


    정의, 곧 Definition이 가능한가? 의 물음이예요. "종북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통일된 대답을 얻기는 매우 힘들어요. '정의'라는 것은 일종의 약속이예요. 그런데 '종북'이라던가, '빨갱이'라던가, '좌좀'이라던가, 이런 단어들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매커니즘적 언어가 아니예요. 단지 '합의가 되지 않은 채 보편적으로 보급된' 언어에 불과해요. 때문에 "주체사상 신봉자"에서부터 시작하여 넓게는 저같은 '공산주의자'마저도 종북으로 몰리곤 해요. 왜? 정의가 불가능하니까, 곧 정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 인해 그 범위가 광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렇게 낙인 찍힌 사람에게 내려지는 건 뭐다? 사회적 매장이예요.


    4. 사유의 매개물이 존재하는가?


    이 질문을 바꿔 말하면, 사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편적 '인식' 과정이 무엇에 의해 진행되느냐 라는 물음이예요. 대개의 사유에서 인식적 작용은 관념이 아닌, 물질, 실체적 object에 의해 이뤄지곤 해요. 그러나 이 '종북'이라는 관념에 대한 사유 과정 속에서는 어떤 object에 대한 인식이 부재해요. 달리 말하면, 사유 속에 오로지 관념 그 자체만이 존재한다는 소리예요. 어떤 object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 사유가 아니라, '종북'이라는 '관념'이 불러일으키는 혐오감과 적대감이 사유의 본질이라는 거예요. 관념의 관념화는 우상화를 낳아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라는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그 혐오감, 적대감, 단순히 단어가 가지는 그 프로파간다적 성격 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사유'가 불가능한 단어로 자리매김했어요. 우상화라는 것은 곧 사유가 불가능함을 뜻합니다. 


    '빨갱이', '종북' 따위의 이제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하나의 프레임들의 공통점은 곧 '사유 불가능'을 뜻해요. 매카시즘적 언어는 늘 모호성과 불투명함, 부정확성 등으로 얼룩져 있어요. 이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뭐냐? 그 자체가 사유 불가능적 언어이기 때문이예요. 사유할 수 없으니 합리적인 것으로 포장되는 거죠.


    요컨대, 매카시즘적 사유의 토대는 곧 '사유할 수 없음'이 된다는 거예요. 내 참, 이런 색히들이랑 무슨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고...


    좀 횡설수설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너그러이 봐주시리라 생각할게요. 오유인 여러분은 착하니까여♡ 


    "종북이요? 너네부터 잘하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56409


    우익이라는 색히들이 진보좌파 진영을 공격할 때 꺼내는 카드는 거의 한정되어 있어요. '빨갱이', '간첩',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종북'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의 시위를 종북세력의 농간이라고 표현한 국가보훈처의 교육자료를 보면 우익 지배자 색히들의 썩어빠진 멘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비단 지배자들의 ㅄ같은 멘탈 뿐만 아니라, 전 '종북'이라는 단어 자체도 한국 우익들의 썩어빠진 멘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종북을 비난하는 게 왜 나빠?'라고 물어요. 근데 이게 바보같은 주장인 이유가 뭐냐면, 단어라는 건 기본적으로 프로파간다적 성격을 지녀요. 종북과 진보좌파를 구분한다? 물론 구분해야죠. 근데 니네가 사용하는 '종북'은 진보좌파와 종북을 구분하는 그 경계선이 굉장히 애매모호해요. 애시당초 '종북'이라는 단어는 구 민노당에서 핵심당권 계열이 저지른 행태를 두고 비판한 것이 그 시작이예요. 보수세력이 그것을 차용해서 쓰는 거죠. 보수 언론과 우익 색히들이 '종북'이라는 단어를 차용하면서, 이제 '종북'이란 단어는 '빨갱이'를 대체하는 용어로 사용하게 돼요. 매카시즘이란 비판이 괜히 나왔겠어요? 다시 말하면, 우익 색히들이 종종 진보좌파를 향해 "종북"이라며 공격하는 것은 단순히 '종북'세력 뿐만 아니라 진보좌파 일반에 대한 매도급의 프로파간다가 담겨있다는 거예요. 아니 18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정상적인 사람한테 대고 '종북' 딱지를 붙이는 것에 반발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예?


    '종북'이라는 단어의 프로파간다도 그렇지만, '종북'이라는 것이 사실상 관념적 허구라는 거예요. 그들이 주장하는 '종북'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실재'할지는 모르죠. 설마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간첩 한 둘 없겠어요? 바로 위에 적대 국가가 있는데? 우익색히들이 비난하는 것의 맹점이 뭐냐면, 이러한 실재와 실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호함을 지녔다는거예요. 몇몇 개의 '실재'하는 증거를 두고 종북세력을 '실체'로 만들어버리죠. 무슨 말이냐 하면, 종북 세력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거예요. 실체가 명확하다면 애꿎은 사람이 종북주의자로 몰릴 수 있어요? 박정근씨가 실형을 선고받은 건 그래서 어이가 없는 거예요.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니 애꿎은 사람을 몰아 넣어 '실체화'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밖에요.


    실체가 왜 존재하지 않느냐? 애당초 '종북주의'라는 것 자체가 관념이예요. 모종의 이데올로기이며, 생각, 즉 Thinking의 영역이예요. 관념의 실체가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익색히들은 단순하게 '실재론적' 접근법으로 '종북'을 재단하고, 그것을 진보좌파 일반에 덧씌우는 오류를 범해요. "종북과 연대하면 종북이 아니냐?"라는 우익색히들의 되물음은 그래서 멍청하기 짝이 없어요.


    세번째로, 설령 실체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도, 운동 안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는 거예요. 어디였더라, '간첩 1명이 100명의 종북주의자를 만든다'라는 개소리를 지껄인 포스터가 있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개소리'예요. 왜? 제 아무리 종북주의자라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운동 안에서 주장을 해야 해요. 그런데 생각이 정상적으로 박힌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주장에 얼마나 동조해줄 것 같아요? 그들이 국내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태클 걸고 반대 의견을 주장하며 '교란'할 순 있겠죠. 그런데, 그 반대 의견에 동조하는 게 결코 종북주의와 맞닿아 있는 건 아니예요. 대표적으로 제주 해군 기지. "반대하는 사람은 다 종북"이라면서 우익 색히들은 발광을 했어요. 아니 18 이게 전체주의랑 다를 게 뭐예요? 안보는 무슨 절대불변의 신성한 가치예요? 이 색히들 논리에 따르면, 국책 사업에 반대하는 건 전부 북한의 교란 작전이니까 반대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다른 게 아니라 이런게 전체주의예요 18 색히들아.


    대체 뭐가 '종북'이예요? 누가 '종북'이예요? "빨갱이 사냥"하던 7, 80년대랑 지금이 대체 다를 게 뭐예요? 전체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입에 거품을 물며 자유의 화신 노릇을 하던 색히들이 정작 전체주의적 문법을 구사하는 건 무슨 ㅄ같은 경우예요? 니네부터 잘하세요 색히들아.


    "폭동이요? 풉..."


     http://todayhumor.com/?sisa_248674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일베蟲색히들이 '폭동'이라며 단정짓는 근거는 '북한 간첩이 개입했다'라는 것이죠. '간첩에 선동된 불쌍한 광주시민'이라는 엉뚱한 이중논리를 구성해요. 폭도들은 죽여야하지만 선동된 광주시민은 불쌍하다는 이상한 논리를 탄생시키는 겁니다. '불쌍하지만 죽여야 한다'??? 이 무슨 ㅄ같은 논리구조예요?


    이들이 외치는 '북한 개입설'의 명백한 허점은 다른 게 아니예요. 이들은 첫째로 운동의 순수성을 요구해요. 그러니까,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르고자 한다면 우리의 '주적'인 '북한'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북한이 개입했다는 '사실'이[그마저도 거짓된 것 투성이지만..] 있으니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둘 째로는 이들이 '무기를 들었다'라는 것이예요. 무기들고 전투를 벌인 게 어떻게 '민주화 운동'이냐고 묻는 거죠. 그러니까, 무기의 출처를 비롯하여 무기의 양 등 무기 그 자체를 문제삼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아니 18 순수한 운동이 존재해요? 운동이 순수하려면 사회가 순수해야 해요. 운동은 곧 사회모순이 물리적 전선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이 색히들은 사회를 순수하다고 착각하는 또라이들이예요. 애당초 사회가 '순수'할 수가 없거든요. 운동이 벌어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는 순수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 색히들은 엉뚱하게 민주화 운동에 '순수성'이라는 잣대를 들이 밀어요. '간첩 개입했지? 폭동!' 이 색히들의 논리를 그대로 뒤집어서 적용해보면, 제정 러시아를 뒤집어 엎은 러시아혁명도 폭동이 되야 해요. 왜? 첫 째, 러시아 혁명은 무기를 들고 일어났어요. 저들의 논법에 따르자면 이들은 무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에 속해야 해요. 둘 째, 러시아 혁명 과정 속에서 독일 간첩이 개입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예요.  당시 볼셰비키는 '독일스파이'라고 공공연히 불렸죠.[물론 그렇게 주장한 사람들은 입증을 못했지만] 당시 러시아 혁명에 독일 간첩이 곳곳에 개입했었음은 명백한 '사실'이예요. 러시아 혁명은 제정러시아에 분노한 노동자-농민의 혁명이 아니라 독일 간첩에 선동된 '불쌍한 노동자-농민'이 일으킨 반란이 되버려요.


    '간첩이 개입한 건 팩트 아니냐? 그러니까 폭동이지!' 이따위 ㅄ같은 사고에 의해서는 러시아 혁명도 똑같이 폭동으로 밖에 안보이겠죠. 멀이 볼 것도 없어요. 당장 한국의 여러 노동운동들, 죽창 들고 화염병 들고 하던 노동운동들. 무기 들었죠? 또, 혹시 알아요? 간첩 개입했을지? 전부 폭동으로 규정해야죠. 근데 웃긴 건 말이예요. 수많은 정치행위의 기본은 '공감대 형성'이예요. 과거 한국의 노동운동은 아주 낮은 수준의 요구조건 실현이예요. 전태일이 뭐라고 외쳤어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였어요. 혁명을 선동한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법 지켜라'를 요구했어요. 그 후 벌어진 수많은 노동운동은 '노동 기본권 보장'의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요구조건들조차 '무기를 들고' '간첩이 개입했으면' 곧장 '폭동'으로 규정되어버려요. 에라이 ㅄ들아. 간첩이 무슨 전지전능하답니까? 사람들은 현실적 요구에 반응하지, 이상론에 반응하지 않아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운동은 벌어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이색히들은 '간첩이 개입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선동되었다'라는 괴상한 문법으로 딱지 붙여놓고 매도하기 바빠요. '비정규직 차별 철폐'는 간첩의 선동 문구겠네요 ㅄ들아.


    이는 곧 지배 계급의 논리 구조라고도 볼 수 있어요. 제정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 혁명은 폭동으로 밖에 볼 수 없겠지요. 자신들을 전복하겠다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고귀한 언어를 붙여주고 싶겠어요? 마찬가지예요. 광주 민주화 운동도 당시 계엄군 입장에서는 '폭동'으로 밖에 읽히지 않죠. '전두환 물러가라', '독재 타도' 따위의 슬로건이 그들에게 편하게 여겨질 리가 없죠.


    요컨대, 니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싶으면, 세상에 폭동 아닌 운동이 없다는 겁니다. 알겠어요?


    "정치적 중립? 당신 자동차에 기어나 제대로 넣으세요."


    http://todayhumor.com/?sisa_262242


    소위 우파적 담론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하나의 축은 정치적 중립화의 표방, 다른 하나의 축은 탈정치화가 그것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소위 '애국 우파'라는 양반들이 주장하는 것 중 핵심 고리가 '탈정치' 프레임인 것이고, 그게 안된다면 최소한 중립이라도 지키자는거예요.


    자꾸 오유에 와서 정치 편향이 어쩌고, 선동이 어쩌고 떠드는 애들의 사고방식의 근저에는 모종의 탈정치 프레임이 깊숙히 박혀있는 애들이예요. 그러니까, '왜 문재인만 좋아하고 박근혜는 비판만 하냐' 라는 주장, 그리고 '편향되어 선동만 하는 집단'이라며 오유를 비하하는 주장 등이 그것이예요.


    다수에 의해 운영되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 라는 게 이들 주장의 요지예요. '모르는 애들이 와서 선동당하면 책임질거냐'라는 그들의 주장은 이런 사고방식을 반영했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다수에 의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은 '중립'이 불가능해요. 왜? 역설적으로 불균등한 의식의 반영이기 때문이예요. 불균등한 의식은 '불안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기면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거죠. 불균형한 것이 균형을 잡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기본적인 자연세계의 속성이라고 볼 수 있어요. 불균등한 의식이 일정한 연결고리를 만나 균형을 잡기 위해, 정확히는 '질서'를 잡기 위해 움직인다는거죠.


    예를 들면 러시아 대혁명. 제가 자주 러시아 혁명의 예를 드는데, 이런 운동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러시아 혁명만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예요. 러시아 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은 노동자들이 짜르에게 '위대한 짜르이시여, 우리에게 빵 한조각을 허락하여 주소서'라며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인 '먹고 사는' 문제조차 짜르에게 간청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 정도로 '후진적'인 의식 수준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노동자들에게 짜르는 총격을 가하죠. 결국 체제의 모순을 인지한 노동자들은 폭발적으로 들고 일어나기 시작해요. 이게 러시아 혁명이예요. 어떻게 그런 '후진적' 의식의 대중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아주 단적인 또 다른 예는 바로 우리 사회예요. 지금 우리 사회는 중립적인가요?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무엇인가요? 단순히, '박근혜 지지자 몇 퍼센트, 문재인 지지자 몇 퍼센트' 나뉘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사회의 '중립성'을 나타내주는 표본이 되지는 않아요. 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계급 관계 등을 보아야 하는 거예요.


    여타 추론 등에서 알 수 있 듯, 어찌 보면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거예요. 트로츠키가 이런 말을 했었죠. '달리는 열차에 중립은 없다'라고. 요컨대 소위 우익들이 외치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건 사실 허상에 가깝다는 거예요. 당장 우리가 존속하고 있는 '국가'라는 집단은 중립성이 있는 집단인가요? 노동조합은 중립성이 있는 집단인가요? 어떤 집단에 대해 '너희는 왜 중립적이지 못하느냐'라는 비난은 헛소리라는 거예요. 한 마디로 지랄병입니다.


    중립하지 못하면 탈정치하자! 소위 '애국 보수'들이 즐겨쓰는 타이틀 중에 '우리는 정치와는 상관 없다'라고 표방하는 집단이 좀 있어요. 기성 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인해 그런 구호를 외치는 것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우리는 정치적이지 않다'면서, '너희는 왜 정치적이냐'라고 비난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요. 왜? 정치적이지 않다, 즉 '탈정치'라는 것도 하나의 이념이고 이데올로기예요. 이명박이 대표적인 탈정치 주자죠. "좌우를 뛰어넘는 실용주의 정부"라는 그의 슬로건은 그의 탈정치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봅시다. 좌-우 이념만이 '정치'인가요? 만약 그것만이 '정치'라고 한다면 정치학 개론 다시 보라고 하고 싶네요. 이명박이 내세운 '실용주의'라는 것도, 굉장히 강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며 이념이예요. 그러니까 이명박이 외치는 구호도 굉장히 정치적이라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치와 상관없다'라고 극구 말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의 '비정치성' 또는 '탈정치성'을 정치적으로 어필하고 있어요. 요컨대 '탈정치'도 하나의 정치적 주장이라는거예요. 그런데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앞 뒤가 안맞아요.


    우리 오유에 상주하시며 '오유는 왜 편향적인가요?' 라든가 '오유는 왜 이리 정치적인가요?'라는 식의 똥글 싸시는 양반들아. 당신들 사고 방식의 근저부터 살펴보세요.

    무명논객의 꼬릿말입니다
    투철한 신념과, 충분한 지식과, 충만한 용기와 민주주의로 무장한 논객. 혹은 그렇게 되려는 사람.

    논객은 관중이 아니다. 참여하고,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

    맑스의 정신과, 로자의 두뇌와, 레닌의 실천과, 트로츠키의 용기와, 박노자의 지혜와, 홉스봄의 철학과, 리영희의 고뇌와, 그람시의 냉철함을 가지고 파쇼를 향해, 독재를 향해, 자본주의를 향해, 모든 억압과 속박의 고리를 향해 서슴없이 칼날을 들이대라.

    자칭 3류 국제사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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