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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5745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11
    조회수 : 581
    IP : 1.246.***.247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7 22:03:15
    원글작성시간 : 2012/12/27 20:57: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5745 모바일
    [팬픽]7급 구름관리원 사수생 플러터샤이
    단편을 써봤습니다. 짧고 좋네요.

    ---------------------------------

    7급 구름 관리원 사수생 플러터샤이







     플러터샤이는 자신의 집인 오두막에서 불안한듯 가만히 있질 못하고 집안을 계속 날아다녔다. 소파에 앉은 레인보우 대쉬가 보다못해 플러터샤이에게 말했다.




     "플러터샤이 정신 사나워. 좀 가만히 있어."




     "미... 미안해 대쉬."




     그 말을 들은 플러터샤이는 소심하게 날개짓을 멈추고 대신 바닥위를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오늘은 플러터샤이의 7급 구름 관리인 합격자 발표날이다. 벌써 세번이나 시험에 떨어진 플러터샤이는 도저히 결과를 지켜볼 수 없어서 레인보우 대쉬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소파에 눕다시피 몸을 기대하며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괜찮아. 별거 아니야. 합격할거야."




     레인보우 대쉬는 이런 응원엔 익숙하지 않아 건성으로 말했다. 플러커샤이는 억지로 웃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그렇겠지? 분명 합격 할거야..."




     "근데 네 동물들은 다 어디갔어?"




     레인보우 대쉬는 오두막을 둘러보며 말했다. 플러터샤이가 기르는 동물들의 집에는 동물들이 하나도 없었다. 다람쥐, 새, 토끼, 쥐등 집안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애들은 내가 합격 발표일만 되면 어디론가 가버려. 아마 나처럼 긴장되서 도저히 같이 있질 못하는거 같아."




     "흐음..."




     시큰둥한 레인보우 대쉬의 반응이 오고, 오두막 현관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플러터샤이는 준비하거 있었다는 듯 현관문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현관문을 조금 열자 우편 배달부가 앞에 서있었다.




     "편지 왔습니다. 플러터샤이씨 맞으시죠?"




     플러터샤이는 차마 대답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올 거 같았다.




     플러터샤이는 받아든 편지를 품안에 꼭 껴안고 다시 거실로 날아왔다. 레인보우 대쉬는 일말의 관심도 없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빨리 확인이나 하라고."




     플러터샤이는 쉼호흡을 두세번 하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불안함에 이빨이 딱딱 거리며 플러터샤이는 편지를 뜯고는 확인했다.




     "불합격이야! 말도안돼!"




     플러터샤이가 소리쳤다. 레인보우 대쉬는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참 안됐다. 난 가볼게."




     "잠깐 기다려!"




     플러터샤이답지 않게 소리를 지르자 레인보우 대쉬는 깜짝 놀라며 멈췄다.




     "이건 불공평해! 어째서! 왜! 난 안되는거야! 그것도 네번이나?! 이건 정말 말도안돼!"




     플러터샤이가 괴성을 지르며 편지를 갈기갈기 찢기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쉬는 눈치를 살폈다.




     "어... 너 괜찮아?"




     "아니! 안괜찮아! 전혀. 왜 난 계속 떨어지고 넌 한번에 붙은거야?"




     화살이 자기한테 돌아온 레인보우 대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니 난..."




     "넌 허구한 날 땡땡이나 치고 원더볼츠 어쩌구 하면서 니 직업에 충실하지도 않고 낮잠이나 자면서 일도 제대로 하지않는 페가수스인데도 안짤린다고. 이건 불공평 하잖아!?"




     "어..."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뭐든 다 차버릴거같아!"




     그렇게 소리친 플러터샤이는 탁자위에 있는 꽃병을 있는 힘껏 걷어찼다. 꽃병은 레인보우 대쉬에게 날아갔고 대쉬는 간신히 고개를 숙여 꽃병은 벽에 부딪혀 박살났다.




     "동물들 돌보는데 빚만 늘어간다고! 나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데, 이렇게 미친듯이 노력하는데,왜 나는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는거냐고! 왜! 왜?!"




     레인보우 대쉬는 전혀 다른 포니가 된 플러터샤이 앞에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플러터샤이는 알지 못했다. 바로 그 불같은 성격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단 사실을.








    -----------------
    분명 구성할 땐 코미디 였는데 쓰고보니 암울해지는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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