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복지부장관 거부 “밀리면 끝장” 위기감
[한겨레] 정동영 전의장과 벌써 권력투쟁 양상측근 20~30명도 '반기' 동참 태세
노 대통령과 관계회복 사실상 포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로 생각을 굳혔다. 게다가 혼자만이 아니다. 김 전 대표와 뜻을 함께 하는 ‘우군’ 의원들도 곧 대열에 동참할 태세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맞는 ‘집단항명’ 사태다.
◇ 왜 반기를 들었나= 통일부 장관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정동영 전 의장에게 밀려서는 정치생명이 끝장이라는 절박감 때문이다. ‘대권’을 꿈꿔온 김 전 대표로서는 도전과 시련이 예기치 않게 빨리 찾아온 셈이다.
김 전 대표 쪽은 자신이 통일부 장관을 선점했는데 정 전 의장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 전 대표쪽은 노 대통령이 총선 직후 김 전 대표와의 독대자리에서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몇자리를 권유했으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거론 대상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 측근은 “보건복지부는 오히려 ‘노인 폄하발언’을 만회하라는 취지에서 노 대통령이 정 전 의장에게 권유했던 자리”라며 “그러나 장애인 목욕사건까지 겹치자 정 전 의장이 ‘도저히 못하겠다’며 대신 통일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의장은 ‘뒤집기’를 위해, 한국전쟁 때 실종된 김 전 대표 친형들의 일을 들어 ‘통일부 부적격’을 주장했다는 것이 김 전 대표쪽의 설명이다.
물론 정 전 의장 쪽의 얘기는 전혀 다르다. 정 전 의장의 측근은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표에게 한번도 통일부 장관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김 전 대표가 자가발전한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표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김 전 대표의 가족사 때문이 아니라, 진보적인 인사가 통일부를 맡을 경우 한나라당의 ‘퍼주기 논리’가 먹혀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 전 의장쪽의 논리이다.
이런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 김 전 대표 쪽의 판단이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국민들 눈에는 이미 두 사람의 권력다툼으로 비치고 있어, 싸우는 게 불가피하다”며 “여기서 또 점잖게 양보하면 김 전 대표는 회복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 앞으로 어떻게 되나= 일단 행동에 나선 이상 보건복지부든, 통일부든 입각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당에 남아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대표쪽은 ‘범 김근태 계열’이 최소한 20∼30명은 되고, 여기에 당권파인 ‘천·신·정’ 독주에 불만을 품은 세력까지 합치면, 당내 최대 계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여전히 ‘최대 주주’이지만, 당정분리의 원칙 때문에 영향력 행사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력판도가 보다 구체화하면 신기남 의장 체제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은 “김 전 대표는 과거 경선때 우군이 없다보니 혼자 웃음거리가 됐지만, 이제는 세력판도가 변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런 결단은 사실상 노 대통령과의 관계회복 시도를 포기한 것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하면서부터는 노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총선 직후 청와대에서 포도주를 곁들여 3시간 가까이 만나면서 과거의 앙금을 완전히 턴 것으로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개각 정국을 통해 그 한계가 의외로 일찍 드러났다. 이제는 김 전 대표가 당내 비주류로서 자신의 독자노선을 걷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김의겸 정광섭 기자
[email protected] -------------- 언론의 요즘 보도를 종합해보면
김근태 의원이 통일부 장관자리를 미리 약정받았었으나
과기부/ 정통부 장관의 전문성 미흡 이란 네티즌들의 반발
노인폄하/ 장애인 목욕 사건등으로 이어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자리 앉기 찝찝함
이런거 땜에 정동영 의장이 통일부 자리를 노 대통령과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점
에잇 열받는다
김근태 님 꿋꿋하세요 화이팅
정동영 님 얍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