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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5391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54
    조회수 : 6355
    IP : 14.52.***.111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7 11:49:04
    원글작성시간 : 2012/12/26 18:01:41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5391 모바일
    [해군] 우리나라에 M-16이 대량으로 들어온 뒷썰

    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월남전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베트남 파병은 1961년에 박정희가 케네디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가 까입니다.

    이후 1964년에 존슨 대통령의 요청으로 의료부대 140명이 파병되고

    통킹만 사건 이후 후방지원부대 파병 요청에 따라 1965년에 비둘기부대가 파병됩니다.

    그리고 비둘기부대가 파병된 바로 다음날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무부 차관을 만나

    추가파병할 의사가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여기서 몇가지 협상을 합니다.

    1. 파병 상한선은 5만명이내
    2. 한국군의 현대화 지원
    3. 북한의 침공시 미국이 즉각 출병하도록 한미방위조약을 개정한다.
    4. 남베트남에서 사용할 군수품 공급 등 한국의 남베트남 시장진출을 보장한다. 

    이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은 주월한국군사령부를 창설하고

    1965년 청룡부대를 시작으로 누계 병력 32만명을 파병하게 됩니다.

    파병이 최고조에 달했던 1968년 당시에 베트남에 주둔하고 있던 한국군 수가 5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파병의 댓가로 한국군에게 2억 3천 6백만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덕분에 한국은 파병 전보다 GNP가 5배 가량 성장할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자... 이제 각설하고...

    당시 우리 해군은 LST(상륙함)을 이용해 파병 병력을 베트남까지 수송하고

    파병 임기 1년을 채운 병력들을 다시 한국으로 태워 오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당연히 한국군의 현대화를 위해 미국이 지원해줬던 각종 무기들도 같이 싣고 왔죠.


    베트남에서 출발한 LST가 진해항에 도착할 때가 되면

    미군측에서 감시관 비슷한 사람이 나왔다고 합니다.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짐들을 일일이 검사해서

    미국이 지급한 무기들을 모조리 반납 받는 일을 했던 사람인데...

    해군에서는 이 사람을 피하기 위해 진해항 입구에 투묘를 해놓고 버텼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슬 퍼렇게 부두에서 지키고 서서 입항하라고 종용하던 감시관은

    퇴근 시간이 되면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면 퇴근을 해 버렸답니다.

    그러면 얼른 입항을 해서 미국이 지급해 준 무기들을

    몽땅 내려서 빼돌려 놓고는 다시 아까 그 자리로 돌아가는 거죠.

    그리고 아침이 되어 감시관이 출근을 하면 못 이기는 척 입항을 하고 검사를 받죠


    베트남전 초기에는 미국인들이 부대로 찾아와서 검사를 할까봐

    귀국 후 휴가 나가는 군인들에게 M-16을 한자루씩 들려서 보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베트남에 두 번 갔다 오셨는데

    거기서 받은 월급을 외가에서 몽땅 다 썼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서

    외갓집 지붕에다 M-16을 난사하셨다고 하더군요.

    동네 어르신들은 다 아는 유명한 얘기입니다.


    어쨌거나 누계 인원이 35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었으니

    거기서 빼돌린 무기도 어마어마 할 겁니다.

    그리고 그 때 그 일 때문인지

    우리배에서 보관하고 있던 M-16 중에는 미국제도 꽤 있었습니다.

    (해군은 개인화기가 없으며 전투상황 발생 시 소병기 사수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지급할 총기들을 병기고에 따로 보관합니다)


    따라서 박정희가 외국의 군수업자로부터 받은 뇌물을 돌려주며

    그 돈 만큼 M-16을 보내 달라고 했고, 덕분에 한국군이 현대화가 됐다는 일화는 구라 중에서도 상구라임을 밝힙니다.


    이상 1990년대에 군생활 한 사람이

    1960~70년대부터 근무하신 선배들로부터 들은 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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