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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ream_595
    작성자 : tlwhto
    추천 : 0
    조회수 : 284
    IP : 36.39.***.22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9/03 23:51:19
    http://todayhumor.com/?dream_595 모바일
    내가 꿨던 꿈 중에 제일 슬펐던 꿈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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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오유를 하는 흔한 여징어 입니다.
     
    눈팅만 하다 꿈게가 생겨서 들어와봤는데요,
     
    여기 게시판 글들 읽다보니 제가 꿨던 꿈이 하나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4인 1실 기숙사에서 살던 때였습니다.
     
    저는 보통 피곤하면 악몽을 꾸곤 하는데요, 그 꿈을 꿨던 날도 몸이 많이
     
    고됬나봅니다. 악몽을 꿨거든요.
     
    꿈에서 저는 가위에 눌렸습니다. 꿈에서도 꿈이라는 자각이 있었지만 눈은 떠도
     
    몸은 꼼짝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제가 몽중몽도 자주 꾸고 가위도 자주 눌리던터라
     
    잠들었다 일어나면 아침이 오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는데 눈이 안떠지는 겁니다. 당황스러워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제 위로 스윽-하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누군가의 기척이 제 위에서 딱. 멈췄습니다.
     
    그리고 손이 제 팔목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위로
     
    올라오더니 목에 다다랐습니다. 이야...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분명히 꿈인데도
     
    감촉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그리고선 제 목을 서서히 조르기 시작합니다.
     
    점점 조여오는데 저보고 그러더군요
     
    '죽어....'
     
    제가 발버둥치려고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시도하니까 한 손을 뻗어서 제지합니다.
     
    그리고선 주마등같은게 지나가는데요, 제 목을 조르는 그 누군가의 삶이였는지,
     
    아니면 그냥 삶이 이렇게 허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사람이 일부러 그런 것을 보여주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한사람의 생애가 지나가더군요..
     
    처음에는 장례식장에서 어떤 젊은 여자 장례를 치르고 있는 풍경이 지나갔습니다.
     
    그때는 아마 제 목을 조르던 '누군가'의 장례식이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여자더군요... 젊은...
     
    그리고는 강? 바다? 같은 곳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이 지나갔습니다. 정장을 입은채로
     
    신발을 벗고 난간위에 서있었거든요. 어떤 남성분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친 모습이었는데,
     
    그 남성분이 구석에 서 있던 여자분에게 '이게 다 내가 너한테 프로젝트를 수정하라고 한 덕이다.'
     
    라고 하는데요. 앞뒤 설명없이 그 상황만 봐도 왠지 그 남자분이 상사고 여자분이 프로젝트를 빼앗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사한테 성희롱 당하고 '일을 이따위로 밖에 못하냐'며 상사한테 깨지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점점 과거로 돌아가더라구요. 대학교 때는 이상한 스캔들에 휘말려 루머에 시달려서 일명'아웃사이더'가 된
     
    모습...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로 이어진 왕따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살을 생각하지만 부모님을
     
    보며 버티는 모습. 자살이 실패해서 자해자국만 남은 모습...
     
    누워있는 상태에서 눈물이 나는 순간 그녀가 그러더군요.
     
    '어차피 세상은 이따위야 그러니까 죽어...'
     
    그리고 목의 조임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움직이려 할수록 더 심해지는것은 당연했지요.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으라고!!!!!!!!!!!!!!!!!!!!!!!!!!!
     
    물론 저는 죽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조여오면 조여올수록 저도 반항을 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손, 발을 움직이는 순간 목을 조여오는 고통이 사라지더군요. 물론, 꿈에서 입니다.
     
    저는 기력을 너무 소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꿈에서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알람소리에 깨어나 보니 아침 7시가 되있었습니다. 일어나서 간밤에 꾼 꿈을 생각하니
     
    무섭기도 했습니다만 슬프기도 했습니다. 참...사람 사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자살을 선택한 사람도 안타까운 일이고 내가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고....복잡한 심정들이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
     
    단순히 악몽인지 실제로 그녀가 존재했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녀가 정말 자살을 해서 고인이 되었다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이상,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혹시나 다른 제 꿈들이 궁금하시다면 댓글에 요청해주세요. 미약한 글솜씨로나마 한번 끄적여보겠습니다.
    출처 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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