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저는 오유를 하는 흔한 여징어 입니다.</div> <div> </div> <div>눈팅만 하다 꿈게가 생겨서 들어와봤는데요,</div> <div> </div> <div>여기 게시판 글들 읽다보니 제가 꿨던 꿈이 하나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div> <div> </div> <div>제가 대학교를 다니면서 4인 1실 기숙사에서 살던 때였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보통 피곤하면 악몽을 꾸곤 하는데요, 그 꿈을 꿨던 날도 몸이 많이</div> <div> </div> <div>고됬나봅니다. 악몽을 꿨거든요.</div> <div> </div> <div>꿈에서 저는 가위에 눌렸습니다. 꿈에서도 꿈이라는 자각이 있었지만 눈은 떠도</div> <div> </div> <div>몸은 꼼짝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제가 몽중몽도 자주 꾸고 가위도 자주 눌리던터라</div> <div> </div> <div>잠들었다 일어나면 아침이 오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div> <div> </div> <div>눈을 감았는데 눈이 안떠지는 겁니다. 당황스러워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는데</div> <div> </div> <div>누군가가 제 위로 스윽-하고 '천장'에서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 누군가의 기척이 제 위에서 딱. 멈췄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손이 제 팔목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위로 </div> <div> </div> <div>올라오더니 목에 다다랐습니다. 이야...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분명히 꿈인데도</div> <div> </div> <div>감촉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그리고선 제 목을 서서히 조르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점점 조여오는데 저보고 그러더군요</div> <div> </div> <div>'죽어....'</div> <div> </div> <div>제가 발버둥치려고 손가락을 움직이려고 시도하니까 한 손을 뻗어서 제지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선 주마등같은게 지나가는데요, 제 목을 조르는 그 누군가의 삶이였는지,</div> <div> </div> <div>아니면 그냥 삶이 이렇게 허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사람이 일부러 그런 것을 보여주었는지</div> <div> </div> <div>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한사람의 생애가 지나가더군요..</div> <div> </div> <div>처음에는 장례식장에서 어떤 젊은 여자 장례를 치르고 있는 풍경이 지나갔습니다. </div> <div> </div> <div>그때는 아마 제 목을 조르던 '누군가'의 장례식이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여자더군요... 젊은...</div> <div> </div> <div>그리고는 강? 바다? 같은 곳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그녀의 모습이 지나갔습니다. 정장을 입은채로</div> <div> </div> <div>신발을 벗고 난간위에 서있었거든요. 어떤 남성분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친 모습이었는데,</div> <div> </div> <div>그 남성분이 구석에 서 있던 여자분에게 '이게 다 내가 너한테 프로젝트를 수정하라고 한 덕이다.'</div> <div> </div> <div>라고 하는데요. 앞뒤 설명없이 그 상황만 봐도 왠지 그 남자분이 상사고 여자분이 프로젝트를 빼앗긴 느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상사한테 성희롱 당하고 '일을 이따위로 밖에 못하냐'며 상사한테 깨지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div> <div> </div> <div>점점 과거로 돌아가더라구요. 대학교 때는 이상한 스캔들에 휘말려 루머에 시달려서 일명'아웃사이더'가 된</div> <div> </div> <div>모습...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로 이어진 왕따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살을 생각하지만 부모님을</div> <div> </div> <div>보며 버티는 모습. 자살이 실패해서 자해자국만 남은 모습...</div> <div> </div> <div>누워있는 상태에서 눈물이 나는 순간 그녀가 그러더군요.</div> <div> </div> <div>'어차피 세상은 이따위야 그러니까 죽어...'</div> <div> </div> <div>그리고 목의 조임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움직이려 할수록 더 심해지는것은 당연했지요.</div> <div> </div> <div>죽어..</div> <div> </div> <div><font size="3">죽어...!</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죽어!!!!</font></div> <div> </div> <div><font size="5">죽어!!!!!!!!!!!!</font></div> <div> </div> <div><font size="6">죽으라고!!!!!!!!!!!!!!!!!!!!!!!!!!!</font></div> <div><font size="6"></font> </div> <div>물론 저는 죽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조여오면 조여올수록 저도 반항을 심하게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손, 발을 움직이는 순간 목을 조여오는 고통이 사라지더군요. 물론, 꿈에서 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기력을 너무 소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꿈에서 다시 잠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알람소리에 깨어나 보니 아침 7시가 되있었습니다. 일어나서 간밤에 꾼 꿈을 생각하니</div> <div> </div> <div>무섭기도 했습니다만 슬프기도 했습니다. 참...사람 사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div> <div> </div> <div>자살을 선택한 사람도 안타까운 일이고 내가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먹먹하기도 하고....복잡한 심정들이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div> <div> </div> <div>단순히 악몽인지 실제로 그녀가 존재했던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녀가 정말 자살을 해서 고인이 되었다면</div> <div> </div> <div>삼가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div> <div> </div> <div>이상,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div> <div> </div> <div>혹시나 다른 제 꿈들이 궁금하시다면 댓글에 요청해주세요. 미약한 글솜씨로나마 한번 끄적여보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