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다가 휴가 나와서
어제 피방에 가서 롤을 했는데요.
밤인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앉지 하고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맨 벽쪽칸 옆에 자리가 비어있었어요.
벽에 붙은 칸에는 예쁘장한 여자분이 앉아계셨고.
그래서 그 빈자리 가서 롤을 시작하는데, 옆에서 장난 아닌것 같더라고요.
트리플 킬 최소 세번하시고 쿼드라 한번 하셨던것 같은데 이상하게 모니터를 벽쪽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돌려놓았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가려놓으면 왠지 더 보고 싶잖아요.
저만 그런가...
그런데 그 여자분쪽에 눈길만 주면 절 째려보는거에요.
그래서 음료수 사오는 척 하면서 제 자리를 잊어버린것 처럼 해서 지나쳐가지고 쓱 모니터를 봤는데
갑자기 버럭 화내는거에요.
"아니 짜증나게 뭐하는거에요 겜하는거 첨봐요?" 대충 이런 맥락이었는데...
그런데 좀 이상한게 제가 가니까 갑자기 확 겜창을 alt+tab으로 내려버리던거였어요.
플레이하고 있던 챔피언이 우르곳으로 기억하는데 KDA도 좋고 그랬는데 뭘 그리 급했는지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러더라고요.
하여간 그래가지고 제가 좀 화...까지는 아니고 삐져서 다시 제자리 앉아서 겜하면서 옆에 사람 들으라고 궁시렁댔어요.
대충 사람 플레이하는 챔피언도 성격 따라 간다고 이상한 우르곳 같은거 플레이하네 뭐 그런 말했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저 쳐다보더니 표정이 풀리더라고요.
그러더니 한 10분 있다가 그 여자분은 갔는데 나중에 무슨 음료수가 와서 보니까 옆자리 여자분이 사줬데요.
좀 기묘한 일이었어요.
When in disgrace with fortune and men's eyes,
I all alone beweep my outcast state,
And trouble deaf Heaven with my bootless cries,
And look upon myself, and curse my fate,
Wishing me like to one more rich in hope,
Featur'd like him, like him with friends possess'd,
Desiring this man's art, and that man's scope,
With what I most enjoy contented least:
Yet in these thoughts myself almost despising,
Haply I think on thee,--and then my state
(Like to the lark at break of day arising
From sullen earth) sings hymns at heaven's gate;
For thy sweet love remember'd such wealth brings
That then I scorn to change my state with kings'.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e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W.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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