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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ligion_5941
    작성자 : 씁쓸하구만
    추천 : 0
    조회수 : 365
    IP : 175.116.***.209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1/04 20:08:33
    http://todayhumor.com/?religion_5941 모바일
    아니쿠스님! 댓글이 길어 안 적어지는 군요.. (새 글에 올림)
    /기독교가 논리적이라는 씁쓸하구만...게시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아니쿠스님!! 정말 지적인 분이시군요! 표현이 너무 강해서 처음에 못 알아뵌 것 사과드립니다.

    일단 '틀'에 대해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누구나 성인이 되면 자기만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생깁니다.
    '틀'이 없는 사람, 틀 없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그 틀이 얼마나 세밀하고 조직적인가에 따라 세상살이와 이해가 달라지겠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신 것은, 신의 존재에 힘입어 결정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맡기고
    자신은 유아기적 안일함에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생각은 제가 앞에 쓴 글과 정면으로 반대됩니다.
    권력과 힘에 대해 정당한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어떻게 틀에 자신을 가두는 일이겠습니까?
    아니쿠스님도 사실 틀 속에 계십니다.
    이신론이나 범신론, 혹은 과학발전과 함께 생긴 유물론적 무신론일 수도 있겠지요.
    사람이 독립적으로 살고 자유롭게 사고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이미 세대에 널리 퍼진 사상들에 영향을 받고 있지요.

    그리고 종교와 논리에 대해 써보지요.
    종교와 논리가 양립할 수 없다면 신학과 신학자가 설 자리가 없겠죠.
    종교가 믿음에서 시작된다구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기 평생을 그 가치관에 바치는 신앙이 논리적 이해없이
    가능할 수 없으니까요.
    다만 신앙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일이 철학과 신학을 동원해야 하다보니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 뿐이지요. 그렇다고 그런 설명을 할 수 없는 아주머니 할머니들의
    신앙이 수준 낮고 원시적이라 생각하시는 것은 세상의 모든 정치인은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해
    정치한다는 생각 만큼이나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의 사유와 고민이 세뇌 당한 것일까요?
    믿음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기적'에 대한 믿음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쉽게 맞닥뜨리게 되는 신학적 문제들은 철저한 논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의 문제: 이런 고통이 세상에 있는 것은 신이 존재하지 않거나 바꿀 능력이 없거나, 의롭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스민 혁명에 대해 적지요.
    맑스가 기독교를 배격했던 것은 아편과 같이 사람들이 권력의 폭압 앞에 무력하고 자신의 처지를
    만족하도록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기독교의 역사를 길게 언급하며 설명조로 앞에 얘기한 것은 여기서 생긴 오해를 풀고
    싶어서 입니다.
    자스민 혁명이나 무슬림 국가의 민주투쟁, 분명 사람 본연의 의지 맞습니다.
    이 사건을 기독교와 연결짓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앞에 적은 글은 민주주의라는 인류역사의 자산에 기독교가 끼쳤던 영향을 설명드린거죠.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중국과 무슬림 국가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에 이르렀을까요?
    자신이 핍박받고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SNS가 있기 이전엔 힘들었죠.
    물론 SNS를 통한 '연대의식'이 큰 역할을 했지만 그 보다 먼저
    자유를 누리고 있는 선진국들에 대한 소식과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인식, 그리고 턱없이 모자라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이 있었겠지요.
    그렇다고 제가 기독교적 선진자본주의 국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와 병폐를 안고 있죠(우리나라 처럼)

    저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회사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독립은 했다고 봐야겠죠.
    인간이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고 하셨는데... 여쭤보고 싶습니다.

    왜 사십니까?

    이 질문을 사람이 답할 수 있습니까?


    밑은 아니쿠스님의 글..
    --------------------------------------------------------------------------------
    어느 글의 댓글중에, 아마도 '씁쓸하구만'님?

    기독교가 논리적이라는 얘기는 참 신선한 망상이네요.
    같은 기독교인들조차 종교는 논리로는 이해가 불가능하고 일단 '믿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하던데...
    이분은 뭔가 같은 기독교인들조차 이해못할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깨달음을 얻으셨나봐요.

    기존 역사와 기독교의 도그마를 조금 뒤틀어 얘기한다고 비기독교인이 정말 그런가? 하고 감동할까요?
    조금 뒤틀어서 설명해봤자 원래 오류투성이인 성경에 근거한 주장은 더욱 말도 안되는 헛소리가 될뿐입니다.
    심지어 님의 주장은 종게를 오가던 목사의 '종교는 논리적으로 이해할수 없다'는 주장과도 상반됩니다.
    쉽게 말해서 누구의 동의도 얻지 못하는 헛소리일 뿐이네요.

    스스로 망상에 빠져 사실과 망상을 혼동하는 질환을 저는 이같은 기독교인에게서 자주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religion&no=5903&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903&member_kind=

    이 세상의 모든이가 인생의 키를 신에게서 빼았은 후로 당신처럼 갈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은 그저 생각없이, 아니면 생각이라고 해봤자 신이 나의 인생의 키를 쥐고 결정하게 맡겨두자 일뿐이지만,
    인생의 키를 스스로 쥐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물론 당신눈에는 항상 먹이주고 돌봐주던 주인같은 존재를 떠나는 것은 길을 잃는것처럼 두려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갑니다.
    비기독교인이자 무신론자인 제가 당신눈에는 길을 잃은 사람처럼 보이시나요?
    제눈엔 당신이 정해진 틀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혹시,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셨나요? 앞으로 독립할 생각은 있으세요?

    마지막으로,
    님이 거칠게 표현한 기독교의 정신이 '현재 상황의 모순과 권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용기'라구요?
    그건 당신의 희망사항일뿐 기독교 정신과 아무상관없어요.
    작년 자스민혁명을 필두로 이슬람국가를 휩쓸던 민주화 운동이 '모순과 권력에 대항'하는 대표적 사례인데,
    대체 기독교와 무슨 상관입니까?
    자스민혁명의 시위대는 기독교정신에 대해 어느 목사의 가르침이라도 받았답니까?
    가까이는 우리 나라에서 있던 독립운동부터 민주항쟁까지 어느 하나 기독교와 무슨관련이 있나요?

    그냥 인간이라면, 인간 답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독교를 모르는 누구라도 용기를 낼수 있는겁니다.

    님 덕분에 참 많이 우습기도 하고 기독교를 더욱 공포의 눈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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