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다른데 쓸데도 없고. 차게가 어울릴거 같고.

하는 일이 재미가 없으므로 음슴체.

주유속도와 주유량의 관계에 대해 종지부를 찍고자 함. 관련 경험 많으니 다는 아니어도 상당부분 정확할거임.

우선 주유기 구조부터.

국내 사용되는 주유기는 메이커가 보통 4개 정도인데. 동화 다쓰노 한국ENE 소모 정도임. 

내부 구조는 다 거의 동일함.

그림이 주유기 커버 훌러덩 벗기면 남는 내부 부품임.

우선 100이 모터. 120이 펌프. 150이 유량계. 180 이 솔레노이드 밸브임.

모터가 돌면 펌프가 돌고 펌프에서 나오는 기름이 유량계 통과후 밸브 지나 주유노즐로 나가는 순서임.

모터야 그냥 모터고. 기름이 가깝다 보니 안전 고려 방폭모터임. 그래서 좀 비쌈.

펌프는 기어식임. 지하 저장탱크로 연결된 배관에서 기름을 뽑아올림. 여기서 공기가 섞이거나 하면 공기는 따로 내보내고 기름만 유량계로 보냄.

그다음 유량계. 보통 피스톤식임. 그 말은 양이 틀릴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뜻임.

그다음 밸브. 전자식임. 저 밸브 안열리면 펌프 백날 돌아야 기름 안나옴.

저것들을 그리고 전자식으로 컨트롤함. 모터 on/off, 유량계 신호. 밸브 개폐임.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유량계에서는 유량계 회전에 따라 펄스 신호가 나옴. 기억하시고. 

이제 주유소에 가서 오만원 주세요~ 하면 주유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알바가 일단 기계에 오만원을 세팅함. 여기까지는 아무 일이 없슴.

그 후 주유기에서 노즐을 들면 밸브가 열리고 모터가 돌아감. 아직 노즐이 안열려 기름은 안나옴. 차에 노즐을 넣고 손잡이 땡겨야 기름 나옴.

기름이 지나가면서 유량계 돌아감. 지나간 양에 단가 곱해서 오만원이 되나 주유기 전자회로가 감시함.

오만원에 근접하면 밸브를 반쯤 닫고 천천히 주유하다 오만원 될때 칼로 닫힘. 주유노즐은 기름이 밀려나와야 손잡이 땡겨짐. 주유노즐은 자동으로 막힘. 저때 백날 주유노즐 잡고 삽질 해봐야 기름 안나옴. 이미 밸브 차단.

저 과정에서 주유속도에 따라 양이 다를 가능성 전무. 주유기를 그렇게 허술하게 만드는 줄 아나....

그 다음 거품 문제. 빨리 주유하면 거품이 생기고 양이 줄어둔다? 주유기 내에서 거품이 생길 가능성 전무. 그럼 실제로 눈에 보이는 거품은 뭐냐 하는건데.

주유노즐 구조를 봐주삼. 님들 만땅이요 했울때 어떻게 기름이 자동으로 끊어지는지 아삼? 뭐 노즐에 눈달린 것도 아니고.

그 비밀이 340번에서 검은색으로 표시된 공기관임. 오잉 공기관? 뭐하는 공기관?

저게 기름 만땅울 감지하는 비밀임. 주유노즐 내부에서  기름은 좁운 곳을 한번 지나감. 그럼 감이 오지 않음? 기름 속도가 빨라지고 압력이 떨어짐. 그 압력차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그 공기는 기름에 섞여 나감. 그게 거품의 정체임. 기름 양은 주유기 안에서 카운트하는거고. 거품하고 양은 아무 상관 없음.

자 그러다 기름이 차서 공기관 시작점까지 가 관 입구를 막으면 순간적으로 공기가 아니라 기름을 빠느라 압력에 변동이 생김. 그때 노줄이 탁 하고 풀리는거임.

즉 거품은 만땅 감지를 위해 최종적우로 생기는거지 주유속도나 양하고는 아무 상관 없음.

그리고 만땅감지는 주유속도가 빠를수록 예민함. 주유노즐이 교체시기 지났거나 주유속도가 너무 느리면 만땅감지 못해 바닥에 기름 쏟을수도 있음.

마지막으로 양 조작 가능성. 우선 유량계는 양 조절이 가능함. 설치시, 정기검사시 조정하고 봉인해놈. 무식하게 봉인을 뜯고 돌리다  걸리면 망테크.

또는 간단한 전자회로로 유량계에서 나오는 펄스를 조작하는 방법. 가령 펄스 10번마다 1번 끼워넣눈다거나 하면 뻥튀기 가능. 그러나 검사시 이런거도 다 검사. 역시 걸리면 망테크.

결론. 주유기는 상당히 믿을만한 기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