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사건을 처음 접했을 떄부터 이건 좀 심하다거나 여성혐오의 다른 표현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제 글 솜씨로는 또 다른 논쟁을 만들거나 오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동안 글의 작성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비슷한 기사가 제 페북 친구를 통해서 올라왔기에 링크를 올립니다.
이 기사를 통해서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지.
우리는 지금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쌓고 있는지 돌이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전부터 너무나도 쉽게 여성과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각종 비난을 접해왔고, ‘된장녀’, ‘김치녀’. ‘꼴페미’와 같은 각종 비하어를 양산해왔다. 비슷한 문제를 벌인 남성에게 이러한 부류의 수식어가 붙는 일은 거의 없었고, 언론 역시 어뷰징을 위해 이런 비하들을 기사로 확대재생산 해왔다.
이러한 상황이 종합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 페미니즘이 충분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도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페미니즘의 토양이 부족한 자리에 ‘정의 구현’과 ‘풍자’라는 이름의 여성 혐오가 여기저기에서 터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혐오는 반복되고, 장동민 발언 논란으로 솟아오른 자성의 시도는 180도 회전해 한 커뮤니티를 없애기 위한 움직임이 되어 흐르고 있다. 언론은 이러한 시도에 비판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국민일보>를 위시한 몇몇 매체들이 조회수를 끌어모으기 위한 혐오를 기사로 양산하고 있을 따름이다. <레바툰>은 여전히 자신이 받았던 비판을 조롱섞인 소재로 작품에 활용하고, 최근엔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마저 이러한 혐오를 양산하는 작품을 그리고 말았다. ‘#게이머게이트’ 사건에는 그래도 언론의 비판적인 접근 시도가 있었다. 지금 어떤 한국언론이 이 사건을 비판하고 있는가. 지금 필요한 것은 여성시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 증진이다." - 기사 내용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