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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93860
    작성자 : 잡초같은
    추천 : 2
    조회수 : 273
    IP : 125.132.***.23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5/12 18:42:27
    http://todayhumor.com/?freeboard_593860 모바일
    작년 스승의 날때..
    슬슬 스승의 날도 다가오고 해서 

    작년 스승의 날때 있었던 일이 떠올려서 이곳에 한번 끄적여 봅니다 ㅎ 

    음슴체를 하고싶었으나 어색해서 fail..ㅜ

    때는 제목대로 작년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재수 학원 때 담임 맡아주셨던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서 한번 찾아뵈기로 했습니다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마침 다른 분들과도 마실수있도록 학교 가는 길에 비타 500한박스를 사가지고 갔는데 

    그런데 하필 그분이 다른 곳으로 교육하러 가셨다는 말을 듣고

    어쩔수 없이 내일 다시 오리라 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근데 마침 그 비타 500박스를 어떻게 하지 못하고 가방에 넣었는데 

    어찌할까하다가 그날 강의 교수님께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교육자 비리 라던가 뇌물이라던가 그런게 무지 신경이 쓰이고 

    딱 1학년인때라 웬지 점수를 달라고 샤바샤바하는 것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기명으로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일찍와서 책상위에다 고이 놓았습니다
    (다행이 아무도 신경을 안써서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_+)v)

    한 세개인가 2개 강의가 잇어서 드리는데

    문제는 수학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교수님이 그걸 보시고는 큰소리로 누가준거냐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도 모르더랍니다

    맨 앞에 저한테 이거 누가 줬는지 봤냐고 물으시는데

    어찌 제가 드렸다고 말하겠습니까 ㅋㅋ 게다가 뇌물같아서 그런거 듣고싶지도 않아서 무기명인데 설마 말할리가요 ㅋㅋ

    그렇게 범인을 못찾은 채로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어이쿠... 

    짬이 날때마다  누구냐고 너무 고맙다고 자신이 오늘 연강해서 힘든데 누가 이렇게 친절한 일을 했냐곸ㅋㅋ

    글걸 아마 한 4번은 하셨을 겁니다 

    들을때마다 고작 비타 500인데 너무 좋아하시기도 하고 좀 다른 애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온갖 잡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진짜 그때 그 교수님이 하셨던 말은 오글오글.. 차마 그때의 정확한 말을 못쓰는게 아쉬울따름입니다 ㅋㅋ;

    그렇게 겨우겨우 닭이 되는 2시간 강의가 끝나고 

    며칠이 지나고 저는 그것을 당연히 잊으셨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복도에서 마주치게 됬습니다... 교수님이.. 절 붙잡으시면서 하시는 말이

    "00학생. 그때 스승의 날 비타 500 주셨죠 너무 고마웠어요 "

    라시는 겁니다?! 헐...

    말씀 들어보니 레포트 40명이나 되는 거 글씨 비교해가면서 찾으셨답니다?!

    분명..수학시간이니까 대부분은 숫자만 쓰잖아요?....

    문제도 쓰기도하지만서도....굉장히 놀랐습니다.

    글자도 별로 없는 수학레포트에서 절 발견하실줄은.ㅋ.ㅋㅋㅋ

    고맙다는 말씀도 잊지 못햇지만.. 그때는 왜 그러시면서 까지 찾으셨을까 싶기도 했고....

    바쁘신 교수님인데.. 그런거 할 시간이 있었던것도 웃겼고..ㅋㅋㅋ

    아무튼.. 지금도 몇번씩 생각하며 그때의 부끄럽지만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은 아직도 잊질 못하겠네요 ㅋㅋ

    다들 스승의 날 스승님께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길 바라며 

    그..그저 재미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5/12 18:50:55  115.161.***.8  Milk
    [2] 2012/05/12 20:36:23  125.135.***.186  Hamar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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