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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93674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35
    조회수 : 1834
    IP : 124.28.***.214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4 18:26:53
    원글작성시간 : 2012/12/24 00:02:19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3674 모바일
    전체주의에 대하여 - 완결 - [재업]


    지저분한 파쇼蟲들 덕에 제가 이 글을 재업합니다. 전체주의에 관해 썼던 글인데, 총 3편입니다. 더 쓸까 하다가 그냥 이정도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뭐 나중에 더 쓸 기회가 있다면 쓰겠지만요.. 같은 글 계속 쓰는 게 짜증나서 재업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정독 안하고 개썰매 지나가는 소리를 지껄일 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누르세요. 제 글은 진지하게 사유를 나눌 사람들을 위한 글이지, 너네처럼 사유조차 없고 그저 배설하기 위한 글을 쓰고 읽는 놈들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1편 -  http://todayhumor.com/?sisa_263752


    전체주의는 윤리성의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전체주의를 어떤 일정한 '형식'을 지닌 것으로 생각해요. 일정 부분 옳아요. 그러나 그것'만'이 전체주의는 아녜요.


    무슨 소린가 하면, 군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스탈리니즘, 전부 전체주의잖아요? 그런데 이것 뿐만 아니라, 소위 자유주의자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 또한 전체주의가 될 수 있다는 말이예요. 다시 말하면, 전체주의가 가지는 '형식'이 아니라 그 본질은 전체주의가 가지는 '방어기제'를 보자는 거예요.


    방어기제란 무엇이냐, 쉽게 말하면 문법을 이야기하는거예요. 즉, 전체주의라는 것은 형식에서 파생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성의 차원에서 파생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편자'와 '특수자'의 관계에서 생각한다는 거예요. 정치라는 것은 이런 보편자와 특수자 사이에서의 '갈등', 곧 적대관계의 공존이 그 핵심이예요. 다시 말해 이런 적대적 공생관계를 무시하는 것이 곧 전체주의라는거죠.


    보편자란 무엇이냐, '보편적인 이데올로기'라고 생각을 하면 될 거예요. 보편적 이데올로기에 대항해 특수 담론을 생산해내는 것이 '특수자'라고 볼 수 있어요. 대개 특수 담론은 저항적 성격을 띄게 마련이예요. 예를 들면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탄생한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담론으로서 탄생한거죠. 군주정에 대항하는 담론으로 생산된 것은 공화정 담론이구요. 동성애, 페미니즘 또한 기존의 여성 억압적 이데올로기, 성소수자에 대한 탄압 이데올로기에 저항해 탄생한 개념이예요.


    전체주의라 함은 이런 특수자, 특수 담론에 대해 기존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방어기제로 사용한다는 거예요. 다른 말로 특수자에 대한 억압기제로 작용한다고도 볼 수 있어요. 무슨 말이냐,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 하나 같이 '반공'을 펼치면서 '국가 보위론'을 들먹거리며 소위 '숙청'을 자행했죠. 여기서 염두에 두어야 할 건 기존 체제의 보수성이 특수자에 대한 탄압의 칼날로서 사용되었다는 것이예요. 단순히 '독재자'에 의한 '유혈적 사태'가 전체주의의 그 본질이 아녜요. 그래서 전 역대 독재자들 중에 누가 더 사람을 많이 죽였는가? 라는 질문에 비웃음을 날려요. 누가 더 많이 죽였느냐가 본질이 아니라, 독재와 그로 인한 전체주의적 발상이 비판의 본질이거든요.


    특수자에 대한 보수적 이데올로기, 즉 보편자들의 방어기제는 여러 형태로 분출되곤 해요. 사상검증, 사전 검열, 출판 금지, 교육 등등.. 아니 18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검열해요? 그런데 전체주의에선 그게 가능해요. 생각, 의도, 본심 이런 것을 '추론'하여 그것일 '사실화'해버려요. 리영희 교수님의 비화를 읽어보면, 전체주의가 얼마나 추악한 문법을 지녔는가 알 수 있어요.


    "검사는 당시 공산주의 국가였던 중국에 대해 리 교수가 쓴 글이 대한민국의 국체를 부인하고 해외 공산주의를 찬양했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반공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리 교수가 답했다. '가난하기는 하지만 먹을 것은 먹고, 사치스럽지는 않지만 입을 것도 입고 있씁니다. 병이 나면 치료도 받고 있는 것이 객관적 현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묘사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편견과 인식 착오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 쓴 글이 고무 - 찬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산주의 사회의 진실을 이데올로기적 고정관념과 30년 전의 냉전의 인식을 토대로 해서 신앙처럼 믿고 있는 인식 착오는 자기 기만일 뿐입니다.' 이때 검사는 진실보다는 성경 구절 위반 여부에 더 촉각을 세우는 목사처럼 말한다. '무슨 말을 해요. 객관적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여기에서 문제가 되지 않아요. 우리나라 학교의 교과서에 쓰여있는 대로냐 아니냐가 문제인거예요.'" - 리영희 프리즘, p.18


    앞서 말했듯이 전체주의란 건 보편자와 특수자의 관계에서 그 정치적 적대관계의 공생을 무시한다고 했어요. 그 적대관계의 무시는 어떤 때 발생하느냐, 보수적 이데올로기의 신앙적 숭배에서 발생하는거예요. 다른 말로 '우상'이라는 거죠. 보편자들이 우상화되는 그 순간 그 체제는 전체주의로 치닫게 돼요. 자유민주주의도 충분히 전체주의가 될 수 있어요. 어떻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같은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담론들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방어 기제로 사용할 때예요. 광적인 매카시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어요?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아실거예요.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력, 다른 사회에 대한 생각, 고찰 등을 아예 차단해버리는거예요. 아니 18 이게 어떻게 '자유'예요?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예요? 갈등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데? 


    어떤 사회건 갈등은 존재해요. 그게 사회주의 사회가 되었던, 자본주의 사회가 되었던 간에. 정치의 본질은 그런 갈등의 중재와 해결인 것이고 민주주의는 그런 갈등을 표면화하는거예요. 갈등을 인정하느냐 부인하느냐는 그 차이가 커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ㅄ 일베蟲 나으리들이 사용하는 '좌빨' '빨갱이' '좌좀' 따위의 언어들도 이런 문법과 그 맥을 같이 하는거예요. 니들이 괜히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을 들어요? 니들이 사용하는 단어부터가 전근대적입니다 ㅄ들아.





    2편 -  http://todayhumor.com/?sisa_264380


    전체주의의 한계


    지난 번 글에서 저는 전체주의적 문법이 가지는 반윤리성의 근원을 "갈등의 은폐" 또는 "제거"로 명명했어요. 이번에 쓸 글에서는 전체주의적 문법이 가지는 한계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체주의적 문법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다분히 관념적인 언어로 도배되고 점철되어 있어요. 즉, 그 사고방식의 근원은 사실 엄청 추상적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히틀러를 봅시다. 히틀러는 자민족 우월주의를 주장하며, 유태인에 대한 독일 민족의 2등 국민적 열등감을 끄집어 냈어요. 그 결과가 뭐예요? 수백만 유태인 대학살이죠. 그가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일 사람들의 열패감과 증오심을 다른 민족에게 '전용'했다는 거예요. 그것을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민족주의를 활용했어요. "우리 아리안 민족은 우월해! 열등한 유태인은 죽어버려야 해!" 이런 식의 ㅄ같은 논리가 먹힌 배경은 독일 사람들이 1차 대전에 패배함과 동시에 사기가 저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나치가 활용했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다분히 추상적이었던 덕에, 의심할 필요를 못 느꼈기 때문이예요. 비과학적이고 추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믿음 혹은 불신 둘 중 하나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어떤 식의 전체주의던 간에, 그 결과물이나 과정 자체는 판이하게 다를 순 있습니다만,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가지는 기본적인 틀은 '추상성'이예요. 정의되지 않고, 불투명하며, 불명확한 '비실체적 존재'를 상정한다던가, 혹은 윤리적일 수도, 비윤리적일 수도 있는 '추상적' 가치를 제 1 목표로 삼는다던가... 이런 사고방식은 사실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에서 명백하게 드러나요. 많이들 들어보셨잖아요? "빨갱이", "종북", "국익", "성장", "애국", "안보".....


    사실 이런 가치들은 논리적 검증에 크게 견뎌내기 힘들어요. 예를 들면, "종북"이라는 단어가 대표적이예요. 제가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종북'이란 단어는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라고 했어요. 이 단어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다음과 같은 검증을 견뎌내야 해요.


    1. 합의된 체계적 정의가 가능한가? 다르게 말해, 분류 범주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는 '합의'가 존재하는가?

    2. 유형적 분리, 구분, 제거 또는 첨가할 수 있는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가?

    3. 개인의 사상에 대한 체계적 검증과 검열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윤리적인 것인가?

    4. 설사 반윤리적 사상을 가졌다고 가정하더라도, 도덕을 강제할 수 있는가?

    5. 도덕을 강제한다면, 강제된 도덕의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6. 도덕의 강제를 위한 수단은 도덕적인가?

    7. 반윤리적 사상이라고 단정짓는 근거가 되는 방어 기제는 무엇인가?

    8. 설사 개인이 기존의 도덕에 비추어 다분히 비도덕적 사상을 가졌다고 하여, 그것을 집단으로 확대가 가능한가?


    등등등.....


    과연 '종북'이라는 단어가 이런 검증들에 얼마나 견디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예요. 다분히 이 단어는 공포심에 호소하는 것이거든요? "적화 통일"의 공포심... 다분히 전근대적인 발상이예요. 진짜로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또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허구지만, 사실상 이데올로기로서 사용되는 '종북'의 맥락은 전체주의적 문법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요.


    추상성에 기댄 관념적 언어는 검증을 회피하게 마련이예요. 그 누가 '빨갱이'란 단어를 정의하려고 했을까요? 단지 '빨갱이'란 딱지만 붙으면 '그 사람 나쁜 사람이었네'라고 반응할 뿐이지. 그러니까, 추상성에 기댄 이데올로기는 비판과 검증을 불허해요. 그 용도가 어떻든, 내포된 의미가 어떻든 간에....


    요컨대, 전체주의적 문법의 근원적 한계는 바로 이 추상성에 있는 거라는 겁니다. 어떤 논증도, 비판도, 심지어 '사유'조차 불허하는 것, 이게 바로 전체주의예요. 그 방어 기제에 따라서는 심지어 소위 애국 ㅄ들이 외치는 '자유 민주주의'마저도 전체주의로 흐를 수 있어요. 단순히 군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이런 것들만이 전체주의는 아니란 겁니다. 전체주의의 본질은 자유의 억압, 그리고 갈등의 은폐에 있는 거예요. 


    우리 애국 ㅄ님들이 좋아하시는 '애국'이란 단어로 잘못 사용하면 전체주의로 돌변한다는 거 아시려나 몰라...



    3편 - http://todayhumor.com/?sisa_272661


    가치의 전근대성


    가치의 전근대성이란 무엇이냐? 그러니까, '전체주의'라는 문법과 이데올로기가 지니는 가치성이 무척 전근대적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첫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에서 이야기되는 가치들은 대단히 독립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 아래에서 행해지는 '다원성'을 예로 들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문화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는 대단히 독립적인 겁니다. 어느 쪽에도 종속되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전체주의 하에서는 이런 가치들이 대단히 종속적으로 변합니다. 어떤 가치에 대해 다른 모든 가치들이 종속되는 겁니다. 예컨대, 한국에서 유신 독재가 들어서자, '반공' 이데올로기가 강화됩니다. 이 반공 이데올로기 자체가 굉장히 전체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반공의 이름 아래 모든 것이 재단되고 평가된 것이죠. 다른 모든 가치들이 반공에 종속된 겁니다.


    예컨대, '아침이슬'이라는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왜? 가사 내용 중 '붉은 태양'이란 부분이 문제가 된 겁니다. 반공에 위배되었다는 거죠.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니는 가치종속적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치 종속적 현상에서 제 1 가치로 선정된 것은 언제나 우상화되는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에선 반공과 독재가 우상화되고, 히틀러 치하에서는 민족이 우상화되고, '성장만능주의'라는 것도 이런 면에서는 굉장히 전체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장'이라는 가치 아래에 모든 것을 종속시키는거죠.


    다시말하면 이런 가치 종속 현상이 벌어지는 전체주의 문법에서는 가치에 대한 도덕적 판단이 보류됩니다. 거부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이를테면 반공에 대한 물음 제기가 거부된다거나, 전체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전쟁'과 혹은 '군대'에서는 상관의 명령에 대한 어떤 도덕적 판단을 보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가치가 어떤 것이든 간에 그 가치는 '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도덕 판단 자체를 아예 유보시켜버리거나 거부한다는 겁니다.


    둘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정-반 사이의 가치 균열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가치 균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두고 '정치'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서는 이런 갈등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러니까, 변증법적 원칙에 따르자면 정-반 사이의 갈등 속에 '합'이 발생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반'을 부정하는 거죠. 이 '반'이 어떤 성격을 지녔고, 어떤 맥락을 가졌는지 따져봐야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겠습니다만, 요체는 이런 '갈등'을 부정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제가 '전체주의에 대한 고찰 - 1편'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위의 첫 번째 속성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반'을 부정하기 위해서는 '정' 그 자체가 방어 기제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거죠. 방어 기제로 사용된다 함은, 그 가치에 대한 어떤 물음 제기도 불허한다는 겁니다. 즉, 우상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요컨대, 갈등을 부정하기 위해 기존의 보수적 가치들을 우상화하고, 그것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보류시킴으로서 가치 종속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거죠. 저는 이런 현상을 '전근대성'이라고 명명합니다. 근대 사회로 넘어 오면서 우리가 얻게 된 하나의 단어, '왜?'라는 물음을 사전에 차단시켜버린 것이 바로 전체주의라는 것이죠.


    셋 째, 일반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개인이 독립적 성격을 지닌 주권자로서 인식됩니다. 쉽게 말하면 '주체성'을 가진 독립개체로 인식한다는거죠. 그러나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는 이런 주체성을 부정하게 됩니다. '탈주체'를 강요하는 거죠. 탈주체성의 강요를 통해 독립 개체의 동일화를 지향하게 됩니다. 개개인의 사고를 동일화시키는 거죠. 근본적으로 이런 사고의 이질성이 민주주의적 사고의 요체인 것인데, 개인의 사고에 대해 동일성을 강요함은 곧 전체주의와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개개인의 사고를 검열할 수 있다'라는 사고방식이 대표적인 겁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런 생각에 기초해서 국보법에 대한 폐지를 주장합니다.]


    전체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우리 자랑스런 일그러진 일베忠들처럼 '蟲성'식 사고에 길들여진 인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사실 요즘에 들어 오유 시사게에서도 이런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 몇몇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글을 어떻게 끝내지..


    안생겨요.

    무명논객의 꼬릿말입니다
    투철한 신념과, 충분한 지식과, 충만한 용기와 민주주의로 무장한 논객. 혹은 그렇게 되려는 사람.

    논객은 관중이 아니다. 참여하고,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

    맑스의 정신과, 로자의 두뇌와, 레닌의 실천과, 트로츠키의 용기와, 박노자의 지혜와, 홉스봄의 철학과, 리영희의 고뇌와, 그람시의 냉철함을 가지고 파쇼를 향해, 독재를 향해, 자본주의를 향해, 모든 억압과 속박의 고리를 향해 서슴없이 칼날을 들이대라.

    자칭 3류 국제사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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