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저희 어머니는 예전부터 큰 일이 생기기 전에 꿈으로 항상 그 일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조심하라고 경고를 받곤 했어요.
(이러니까 무슨 무당같음 ㅋㅋㅋ)
예를 들면 아버지가 사업하시려고 동업자와 계약하기 전에 '개에게 물리는 꿈'을 꾼다던가 해서
조심하곤 했죠...결국 아부지가 계약을 해버리셔서 좀 많이 손해보셨다고 하더라구요...ㅠㅜ
2년 전인가?
이런 꿈을 꿨어요.
제가 실수로 아기고양이를 작은 단지에 넣고 뚜껑을 닫아버렸어요.
나중에 그걸 알아차리고는 뚜껑을 열었는데 그 고양이가 죽어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슬퍼하고 있는데 뒤에서 "널 용서할게."라고 조용히 누군가가 말하더라구요.
이 꿈이 2년이 지난 오늘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그 때도 굉장히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날 저녁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가 절 더러 귀신같다고 하는거에요 ㅋㅋ
알고보니까 며칠 전 부터 아부지 봉고차 뒷 바퀴 쪽에서 계속 야옹야옹 소리가 났었대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그냥 운전하고 다니셨다는데
나중에 뒷바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더라는거에요.
알고보니 아기고양이가 뒷바퀴에 껴서 죽어있었던 거죠 ㅠㅠㅠㅠ
그래서 좀 걱정하고 계셨대요.
'고양이는 영물이라 고양이한테 해코지 하면 나중에 딸이 받는다'라는 미신(?)이 있어서...
(그런데 이런 미신이 정말 있나요? 어떤 할아버지가 고양이 죽여서 딸이 어떻게 됐더라는 흉흉한 소문은 있긴한데 실제로 보진 못해서)
여튼 엄마 말 듣고 엄청 소름 돋았어요.
최근에는 안 좋은 일에 앞서서 좋지 않은 꿈을 꿔서 한동안 괴로웠어요.
이건 글쓰기도 무서워서 쓰지도 못하겠네요.
그냥 맘편히 자고 싶은데 자꾸 꿈을 꾸니까 힘이 들 때도 있네요.
좋은 꿈이라도 꿈을 꾸면 뭔가 깨도 시원하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