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이라는 기사에서 최근 이와같은 여론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고소득자, 고학력자, 화이트칼라, 학생들은 문재인을 지지하고,
저소득자, 저학력자, 무직, 주부, 자영업자 들은 박근혜를 지지한다.
이 기사를 보고 "무식은 죄다.", "어디 5년동안 탈탈 털려봐라." 등... 이러한 여론이 좌파쪽에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좆까지좀 마라.
19일 대선 결과로 당신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 안다. 나도 힘드니까. 근데, 좆까는 소리좀 그만 해라.
당신들은 수많은 남성들이 자기는 손해 볼 것 없으면서 왜 여성차별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나?
수많은 정규직 직원들이 자기는 서러울 것 없으면서 왜 비정규직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일까?
수많은 대기업 직원들이 자기는 갑의 위치에 서 있으면서 왜 소기업이 겪는 부당한 대우에 관심 가진다고 생각하나?
그들은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소기업이 모두 동등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야. 내가 강자니까 선민사상을 가지고 저들을 불쌍히 여겨 도움을 내리시겠다 라는 개뼉다구 같은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할 가치있는 사람들이다 라는 신념. 그것이 그들을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심지어 상대적으로 그들과 그들이 아닌 사람간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게 만드는 것 이다.
그런데 너희를 보면 그게 아닌 것 같다. 마치, 길가던 개에게 맛있는 과자를 줬는데 외면하니까 성질 내는 것 같아 이 병신새끼들아.
그래. 당황스럽겠지. 정작 우리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싸웠는데, 막상 닥쳐보니 정작 저들은 우리의 반대편에 가서 붙어있어. 얼마나 미치겠냐. 나도 미칠 것 같다.
반값등록금 외치다 머리채 잡혀 질질 끌려가는 여대생, 경찰병력에 폭력적으로 둘러싸인 광화문 거리의 1인 시위자, 법원 판결조차 무시당하고 쫓겨난 대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과거에 거리에서 군인들의 총 칼에 피흘리며 죽어간 이 나라 국민!!!...
유아인 이라는 (난 솔직히 오락성 TV 프로그램 안 봐서 걔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애가 유명한 애냐?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인정하고 지켜보자고 했다면서? 이미지가 좋은가보다? 여기저기서 추켜 새워제끼는 걸 보니. 지난 5년을 인간으로서 갖출 최소한의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지켜봤다면 여당 수장이었던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어야 정상이지. 이게 무슨 개소리야. 지난 5년동안 지켜보지 않았으니까 분노하지 않는거고, 정작 앞으로 제발 좀 지켜봐야 할 놈은 유아인이라는 애지.
열 받지? 좆도 아닌 새끼가 주제 파악도 못 하고 가르치려 들고. 나도 열 받아.
그런데, 좀 생각 하자. 우리 지금까지 잘 해왔어. 때론 우리 자신을 위해서기도 했지만, 많은 순간을 우리보다 덜 배운 사람을 위해, 우리보다 덜 가진 사람을 위해, 우리는 지금까지 강자와 싸워왔다. 그냥 그쪽에 굽실굽실 하고 거기서 떨어지는 콩고물 받아먹어가며 잘 살수도 있었겠지. 투표하러 갈 시간에 토익문제나 한 문제 더 풀 수도 있었을거고, 그 시간에 내일 사장앞에서 보다 열심히 아양을 떨기 위해 푹 쉬었을 수도 있었을 게다. 왜 거기 갔냐? 존경받으러 갔어? 아니잖아. 우리 신념에 따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권력과 싸우기 위해 그 자리에 간 거 아니냐.
우린 지금까지 적어도 강자와 싸워왔어. 정의롭지 못 한 강자. 권력을 내 세우는 강자. 그들과 싸워왔던 게 우리의 신념이고, 우리의 정의였다.
근데, 왜 이제와서 약자를 공격하냐.
공격을 해도, 그 약자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도록 선동 한 측이 누군지 밝혀야지. 그리고 그 선동 한 쪽을 공격해야지. 우리가 베풀어 주려고 했는데 저들이 뜻대로 안따라 와 주니 기분이 불쾌해? 그래서 그 멍청하고 무지하다고 욕 하는거야? 너희가 고고하게 높은자리 앉아서 선별적으로 국민을 분류하여 복지를 하사하시겠다는 새누리당 하고 뭐가 다르냐. 똑같이 한 표를 가진 국민으로서! 지식인이 무지한자를 경멸할 권리는 애시당초 없고, 가져서도 안된다.
끝으로, 그 여론조사 너무 믿지 마라. 안그래도 왜 동아일보에서 한 여론조사를 엉뚱한 언론사에서 써 먹고 있나 싶어서 여론조사 진행 했다고 하는 동아일보랑 R&R 홈페이지 들어가서 자료 찾아봤는데 없다.
애시당초 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동아일보 팔아서 선동 한 기사던가, 아니면 지금 여론이 자기들이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동아일보랑 R&R 에서 해당 자료 삭제 한 것 같다. 나중에 괜히 우리 발목 잡힐 수 있어.
지난 5년간 지켜봐왔던 대로, 앞으로 5년도 지켜보자. 그 좆도 모르는 유아인 이라는 애가 지껄인 것 처럼 입 닥치자는 게 아니라, 지켜 보자. 우리가 잘 해왔던 것을 다시 하자.
추가. 합리적 우파측에 보낸 글이 아닙니다. 좌우 논쟁은 다른 글에서 할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