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29 재보궐 선거 참패와 최고위원 사퇴 파동에 따른 당 내분 수습 과정에서 리더십 부재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사퇴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대표에게 선거패배 책임을 아무리 묻더라도, 당이 혼란에 빠지도록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현재 맏이는 대표이시니 모든 고통을 아마 다 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맏이를 중심으로 (갈등을) 풀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국헌에 따라 대통령과 의회를 두어서 논의를 수습해나가야 하는 것처럼 당도 전당대회에 따라서 당 대표와 선거를 통해 지정을 했으면 그 틀대로 정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상황에도 국헌질서와 당헌질서를 임의로 상황에 맞춰 변경시켜버리면 국가도 당 혼란에 빠진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정치인들이 정파적인 것만 가지고 서로 싸울 뿐 국가의 미래 측면에서 고민들을 덜 한다”면서 “맏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모두가 다 제 집에 불을 지르더라도 자기 몫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사람들뿐”이라면서 “(이것이) 국민들이 좌절하고 절망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형제를 쫓아내려 하면 안됩니다. 국가든 당이든 자기 집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하면 안됩니다”라고 적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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