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종편과 손잡고 제1야당을 콩가루로 만들려는 자들은 공통된 불만을 가지고 있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완전경선제다. 정동영과 천정배가 탈당한 진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재인 이전의 대표들은 계파별 공천을 통해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불가능해졌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리라.
이들이 종편의 고정패널이 된 것도 계파의 수장자리를 유지하려면 문재인의 독주를 좌절시켜서 완전경선제를 무력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궐선거 지원을 거부한 것도 총선에서의 공천권 확보가 보궐선거의 승리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공천권은 얘기하지 말자는 것은 정치인 특유의 거짓말이다.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계가 정체불명의 보궐선거 지원을 결정했을 때는 이미 선거유세가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체제를 무너뜨리려면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시기에 ‘무늬만 지원’을 선언했을 뿐이다.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동교동계의 초조함이 극대화된 것은 그들의 일부가 박근혜 정부로 갈아탄 것을 넘어, 호남 최초의 새누리당 의원(이정현) 탄생, 안철수의 전략공천을 받은 윤장현(광주시장)과 권은희 당선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들의 텃밭인 호남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2중대가 최대 목표인 김한길은 선거지원은 고사하고, 보궐선거 참패 이후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보충에만 전념했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내부저격수를 자처했던 그의 이간질은 제1야당의 연전연패가 고착화되도록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가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박근혜는 국정원 댓글사건의 면죄부를 자가발행할 수 있었으며, 안철수 신당과 합당해 공동대표를 할 때는 세월호 참사를 산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김한길은 어떤 패배도 친노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었으니 자신의 계파는 지킬 수 있었다.
이렇게 제1야당은 새누리당보다 더 새누리당스러운 정당이 됐고, 문재인은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계파의 이익만 챙기는 수장들 때문에 제1야당의 보수화를 막을 수 없다면, 당 개혁의 핵심인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 보수화 속도를 줄여야 했다. 야성의 회복은 그 다음의 수순이었으리라.
하지만 이기는 정당으로의 그의 개혁은 첫 번째 시험무대인 보궐선거에서 완패하는 바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대표선거에서 공약한 대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때문에 자신의 사람을 심지 못한 계파 수장들의 분탕질에 참담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 다음은 당연히 신5적의 고정패널로 자리 잡은 비노계 의원들의 융단폭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의 목표는 문재인 체제의 전복에서 공천권 나눠먹기까지 다양한 메뉴로 채워져 있다. 확인할 방법이 없는 호남민심은 그들의 필살기며, 신5적(3개의 종편과 2개의 보도채널)은 무한대의 보급로다.
따라서 문재인이 제1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면, 공천권 혁명을 지금보다 더 잔인할 정도로 밀어붙여야 한다. 단 한 명의 계파 안배도 허용하지 말고, 모든 후보를 당원과 국민에게 넘겨줘야 한다. 모든 지역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른 후보들을 뽑아 새누리당과의 일전에 임해야 한다.
비례대표도 젊은피로 채워야 한다. 제1야당의 보수화는 늙은 정당의 필연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야성이 철철 넘치는 젊은피를 대거 수혈해 끝없이 퇴행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선불출마 선언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그 다음이 없기 때문이다.
신5적과 그들의 고정패널로 전향한 의원들을 한꺼번에 잡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더 이상 전략공천이 없다는 것, 어떤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다양한 직종과 계층의 신인에게는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그것이 야성을 잃어버린 제1야당을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