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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 6개월차인 아직은 신혼이라면 신혼인 부부입니다. 아내와 저는 2년 연애했고 능력이나 집안 다 비슷하여 양가 축복속에 행복하게 결혼했습니다. 성격 또한 아내는 착하고 현명하고.. 나에 말에 귀기울일줄 알고 배려심 넘치는.. 정말 저한테는 과분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진짜 먹는거 가지고 문제가 생길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네요. 연애시절 아내와 저는 밥먹을때 항상 서로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밖에서 고기 먹자고 할때도 잘먹고 먹는걸로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식습관이 육식체질이고 일주일에 고기반찬이 4~5번은 나와야 할정도로 고기를 좋아합니다. 저는 아내와 데이트 할때 고기먹으러 가자 하면 잘먹길래 아내도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집에서 밥을 먹는데 무슨 절에 온것도 아니고.. 나물,김에 국은 항상 된장찌개,김치찌개.. 이게 문제라는게 아니라 이게 진짜 무한반복입니다ㅋㅋ
결혼 후 집에서 고기 먹은게 2번? 진짜 손에 꼽아요. 고기좀 사달라고 하고 집에 군것질 거리좀 사다놓고 과일도 좀 사다놓으라 하면 알았다고 합니다. 근데 사오는게 저랑 안맞아요ㅋㅋ
고기 사오랬더니 장조림용 고기 사와서 장조림 만들어주고, 군것질 거리는 저는 과자나 빵 이런거 사올줄 알았는데 뻥튀기ㅋㅋㅋ 사오구 과일은 사과만 잔뜩ㅋㅋ
장본거 보구 어이없어서 아내에게 내가 고기사오라는건 삼겹살이나 갈비, 아님 제육볶음 같은 볶아먹는 고기를 말한거고 군것질 거리는 과자나 빵을 좋아한다. 글고 과일은 요새 과일 별로 없지만 오렌지나 딸기같은 과일도 많지 않냐 ㅋㅋ 어떻게 사과만 이렇게 사왔냐 이렇면서 말했더니 아내는 오히려 놀라더라구요. 이게 진짜 집안 식습관의 차이라고 느낀게 아내는 집에서 고기를 거의 안먹었데요. 그래서 밖에서 먹는 고기는 오랜만에 먹는거라 잘먹었던거고 집에서도 장모님이 군것질 하는거 싫어해서 거의 안먹어서 가끔 있는게 뻥튀기 같은거. 글고 과일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래요ㅋㅋ 그담에 감이랑 귤..
그래서 제 식습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같이 장보러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게 육식, 인스턴트.. 이런종류 당연히 이걸 줄일거지만 한번에 줄일수는 없는거니까 장볼때 그런거 위주로 샀어요. 글고 저녁을 먹는데 스팸을 구웠는데 무슨 종잇장 마냥 얇게 썰어서 아주 바짝 익혔드라구요 ㅋㅋ 이게 뭐냐고 햄을 왜이렇게 굽냐니까 이거 짜니까 이렇게 먹는게 낫지 않냐며 ㅠㅠ
아진짜 ㅜㅜ ... 먹는걸로 이런문제가 생길줄 몰랐습니다.
진짜 아내가 한 음식들 생각하면.. 카레 해서 봤는데 고기 대신 비엔나 햄이 들어가있고 사골국 끓였다길래 보면 고기는 하나도 없고 하얀국물만.. 첨에는 살도 빠지고 좋게좋게 생각하자 했는데 이게 6개월째 되니까 이제 열받고 먹는걸로 이렇는거 싫은데 자꾸 뭐라하게 되고 ..
아내는 항상 뭐라하면 알았다 그렇게 해주겠다 하고 한동안 그랬다 다시 또 예전처럼 하고.,,
설에 오랜만에 집갔더니 다들 왜케 살이빠졌냐고.. 진짜 결혼 후 7키로는 빠졌습니다. 근데 제가 약간 통통한 체격이여서 집안식구들은 더 좋아졌다하고.. 그나마 어머니만 은근히 아내가 밥 잘안해주냐 이러길래 약간 투정부리면 나 스님됐다고.. 맨날 풀만 먹고 고기 구경한지가 언젠지도 모르겠다 했더니 오히려 어머니 아내한테 잘했다며.. 얘 더 살빼게 앞으로도 고기 주지 말라며.. ㅜㅜ
주변 지인들한테 이런얘기하면 너는 이쁘고 능력있는 부인이 밥도 잘 차려준다며...사실 제 부인이 진짜 이쁘고 능력도 좋고.. 이런투정 부리기 미안할정도로 저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에요. 여러분도 제 아내처럼 착한 아내 만나서 결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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