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분이 나오면 뭐랄까... 지긋지긋 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주제, 똑같은 결말.
그냥 자칭 '비노'에서 타칭 '친노'를 공격하고, 어깃장 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친노가 무언가 강경하게 나가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사이는 안 좋은데, 위자료 나눌 것도 없고 미래는 안 보이는 같이 사는 부부 같다.
반면. 새누리당은 내분이나 외환이 터지면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간다. 뭐하고 있었나 싶었던 중진이 튀어나오고 신선한 주제를 던진다.
(새누리당 4선 의원 이상 중진들)
선거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잘 통하자 서청원이 돌아왔다.
지방선거에서 원혜영, 정병국, 원유철, 원희룡, 남경필이 차세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전면에 나섰다.
서청원이 돌아오자 비박을 뭉쳐서 김무성이 나타났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이 들어나자 이재오가 부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역대 국회의장 중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친박이 무너지자 박근혜는 최경환, 이완구, 황우여를 내각에 앉혔다.
박근혜의 인기가 애매해지자 이한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대 박근혜가 잠잠해지자 이주영과 유승민은 원내대표에서 전쟁을 치룬다.
이제 다 끝났나 했는데, 나경원과 오세훈은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그리고 이인제는 여전히 숨 쉬고 있다.
이야... 겁나게 재미있다. 도저히 질리지가 않는다. 혹자들은 이야기 한다. 여당에는 '인물'이 없다고. 정확히 이야기 하자.
여당에는 단지 '지금' 끌리는 후보가 없을뿐이다. 위의 국회의원들 중 경북지방 정치인들 빼면 서울 어떤 곳에 공천을 주어도 한번 붙어볼만한 인사들이다.
(새정치민주연합 4선 의원 이상 중진들)
좋다. 위의 새누리당 이야기를 새정연에 넣어보자. 음..................................
이해찬이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났다.
그리고 문희상이 비대위원장을 했다.
그러다가 김한길이 안철수와 당대표를 했다.
7.30에서 전에 없던 대패를 하고 박영선이 비대위를 차렸다. 박영선은 못 해먹겠다고 탈당 드립치고 잠적했다.
어찌 되었든 당대표 선거를 치룬다. 문재인과 박지원과 이인영이 붙었다. 초반에는 정세균도 있었다.
음............ 그리고 2015년이 되었다. 이종걸 의원은 수차례 시도 끝에 원내대표가 되었다.
지방선거 계통은 그나마 낫다. 박원순은 송파에서도 승리하며 재선 서울 시장이 되었다.
안희정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무게감을 점점 만들어 가고 있다. 음......그래도 좀 낫지 않는가.
이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소위 '중진'들의 스토리다. 새누리의 인물들과 비교했을 때 '중량감'이 있는가.
야당이어서 그렇다고? 앞에서 새누리당 중진들 서울 이야기를 했으니, 새정연 중진들로 서울 총선판도를 짠다고 해보자.
서울 어디에 배치해도 한번 붙어볼만한 사람들인가? 3선 의원까지 하면 더 비참해질까봐 뺐다. 영호남 정치인이 많기도 했다.
근데 영남 3선 정치인들은 어디서 들어본 사람들이었다. 근데 호남 3선 정치인들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2017년 19대 대선은 분명 2016년 20대 총선에서 기세를 몰아친 쪽이 승리한다. 새정연은 20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
박원순과 문재인이 있으니 수도권 여론은 우리편이라고? 수도권은 기세에 떠있는 일엽편주다. 구청장 선거 결과들만 살펴보자. 사이즈 나온다. 게다가
박원순은 아무도 안 도와주고, 문재인은 카우나 멍멍이나 와서 갈구고 간다.
새정연 이쯤 되면 거의 자해 공갈단이다. 유권자들은 보험사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건물에 불지르는 놈들 싫어서 자해공간단 애들을 계속 고쳐준다. 그 중 '진짜' 다친 애도 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중진들... 진짜 중(重)한가. 아니면...중(무리 '衆')들일 뿐인가.
아.
이렇게.
2016년이 다가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