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일본어의 잔재로 남아있는 단어인데 명사가 되어버려 심지어 뉴스에서도 쓰지요?
요즘 일본어잔재를 줄이자는 말이 많았는데 오토바이는 어째서 그대로인 건지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바이크, 모터싸이클, 원동기...등등 다른 단어가 많으니 오토바이라는 말은 왠만하면 안 썼으면 합니다.
그리고 바이크에 관심없고 그냥 차만 타거나 차도, 바이크도 안타는 분들이 배달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스쿠터, 안전장비안한 바이크 라이더를 보시면서 욕을 하시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때가 많은데요. 그때 난폭운전자 욕 하듯이 그 대상을 보고 욕하셨스면 합니다. 그 바이크를 운전하는 라이더, 배달하는 사람, 퀵 서비스 라이더가 문제를 일으키는대 어째서 싸잡아서 "이래서 오토바이 타는 인간들은 안돼"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50cc스쿠터도, 125cc 엑시브도, 250cc 코멧도, 100cc 시티백타고 배달도, 124cc스쿠터로 배달도 전부 다 해봤습니다.
기아 포르테, 기아 레이, 현대 아반때도 몰아봤구요. 레이 동호회, 바이크 동호회 전부 이용해봤습니다.
바이크 동호회의 분위기는 어떤지 아세요?
"우리 욕먹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퀵서비스와 배달. 택시도, 버스도 똑같이 난폭운전 하는대 항상 뉴스에서, 무슨 시즌만되면 바이크 교통지도 강화 등등.. 그러니까 평소에 안전장비 꼭 하고 초보라이더의 질문에 상세하게 알려주며, 보험, 안전장비정보는 다같이 공유하자. 그리고 꼭 신호지키고 칼치기 하지말고 그런 사람을 보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알려주자"
아무말도 없지만 저게 기본 상식이며 배달하는 양아치들이 왔다가 선량한 바이크 라이더가 되기도 하고 욕하고 지랄하다 영구강퇴처리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동호회가보면 거진 반반정도의 반응으로 갈라집니다. 차에 애정이 있어서 동회회까지 오시니까 같은 바이크에 애정있는걸 이해하시는 분들과, 혐오하시는 분들..
바이크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 바이크가 자신의 전재산인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지 아닌지만 몇몇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해드릴께요.
첫번째, 바이크의 뒷바퀴가 두껍다.
두번째, 헬멧이랑 무슨 이상한 가죽옷, 플라스틱 신발, 영화에서 볼법한 가방등을 메고 있다. 장갑도 처음 보는 장갑? 스키장갑같은 것.
세번째, 스쿠터인데 그냥 봐도 굉장히 이쁘다, 클래식하다. 헬멧은 기본!
이정도가 특이점이구요.
소리가 엄청 우렁차게 크고 막 말밟굽 같은 소리나는 바이크들은 대부분 어떤 것인지 아시니까 따로 적지 않을게요.
저런 특징을 보이는 바이크와 라이더는 바이크타지 말라는 주변의 모든 말을 무시하고 바이크라는 것 자체에 1000만원~6000만원까지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돈없어서 바이크탄다거나, 어려서 그런다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차 충분히 사고도 남는데도 불구하고 바이크를 샀다는 건 차를 사는 분들만큼 애정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바이크, 그깟 오토바이 얼마나 한다고 이런 생각 굉장히 위험합니다.
요즘은 국산 바이크도 가격이 많이 나가는 편이며 특히 뒷바퀴가 굵으면 굵을 수록 CC가 높고 가격이 비싼 거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차량과 다르게 바이크는 "외관!"에 투자되는 비용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특히 수입바이크는 연식이 오래되거나 부품구하기 힘든 경우도 많고 부품가격 자체도 수입차처럼 높게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보너스로 적는 흔한 오토바이 무시사례입니다.
6년전에 주차장에 바이크를 주차하고 은행가서 볼일보고 나왔더니 바이크를 툭 쳐서 쓰러트려놓고서는 그 앞에 그냥 서 있는 분이 있었지요.
후다닥 달려가서 일단 바이크를 세웁니다. 그리고 상태를 확인할려는대 "당신이 오토바이 주인이야?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대면 어떡해?"가 튀어나오지요. "주차장은 차량을 대는 곳이고 바이크는 법적으로 원동기장치자전거이며 도로를 주행하는 차마의 한 종류입니다"라고 설명해드리면서 어쩌나 넘어뜨렸냐 물어보니 차대고 나오다가 툭 쳤는대 툭 쓰러지더라고 이거 보험사기 노린거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바이크를 구석에 일부러 차량 주차하는데 방해 안되게 세워두었는데 어째서 그렇게 되시는 거냐고 지금 넘어지면 카울이 깨지고 금갔는데 수리해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깟 오토바이 뭐 얼마나 하는대 현금으로 줄테니 한 10만원이면 되겠냐고 ..
종합보험 가입되어있으니 보험처리 하겠다고 아저씨 보험있냐고 보험사 부르라고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쳐다보는거 무시하고 경찰 부르고 보험사 불르니 아저씨도 보험사 부르더군요. 계속 그깟 오토바이 짜증나게 사람 시간날리게 한다고 하시면서요.
그대로 바이크는 센터로 입고되었고 저는 올수리를 요청하였습니다. 넘어지는 충격으로 바이크 한쪽 카울 전부 손상되었고 올카울 교체에다가 내부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는지 모르기에 시스템과 엔진등 모든 장치를 데스트 해봤고 견적은 480정도 나왔습니다. 일단 그걸 상대방 보험사에 전해주었고 수리들어간다고 말했더니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시고는 끊으셨고 운전자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뒤로는 뭐 아시다시피.. 저자세로 나오셨지요.
바이크는 차량과 다르게 제자리에서 바닥으로 쓰러져도.. 외관이 심하게 손상이 가며 조금만 잘못해도 카울 전체 즉, 외관 전체를 갈아야 합니다. 그럴 경우 1500~2000정도의 수입차량은 수리비만 300정도는 나올 수 있어요.
이걸 바튜매카페에서 몇번 보았는데 실제로 당하니 웃음도 안나오는 상황이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