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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69)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멋진 시축을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레반테의 '2012~13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경기가 열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시축자로 나섰다. 반 총장은 축구화를 착용하고 등에 1000번이라고 새겨진 하얀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시축에 앞서 반 총장은 레알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UN은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달성까지 1000일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가난과 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UN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힘을 모아 달성하기로 합의한 8개 범세계적인 약속이다. 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13년 4월5일을 기준으로 2015년 12월31일까지 1000일이 남아 있다.
이어 반 총장은 "나는 수년간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봐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다"면서 "특별히, 골키퍼 카시야스를 좋아한다. 그는 UN의 새천년개발목표를 널리 알리고 있는 UNDP(유엔개발계획)의 훌륭한 친선대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 총장은 시축에 앞서 레알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악수를 나눴다. 이어 센터 서클로 이동한 반 총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향해 힘차게 공을 찼다. 반 총장의 힘찬 시축에 경기장에 모인 많은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반 총장은 UN 산하기관 희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마드리드 몬클로아궁에서 스페인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번 스페인 방문에 맞춰서 반 총장은 마드리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을 찾았고, 이번에 시축까지 하게 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메수트 외질의 2골과 카카, 호날두, 이과인의 골을 앞세워 레반테를 5-1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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