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사사전, 한국사사전편찬회 엮음, 2005.9.10, 가람기획

87년 대선때 일입니다.

저는  이때 재수생이었는데 소문듣고 그현장에 가서 있었고 구로구청 앞마당에는 수천명이 집회를 하고있었습니다. 

몇일간 계속 집회하고 부정선거 규탄하고 그랬는데 집회 진압 새벽에 백골단들 투입된다는 소문이 

돌고있었는데 어떤 학생이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설마 애국가 부를때 백골단들 쳐들어 오지 않겠지요? 그러면서

애국가를 같이 제창하자고 해서 모두 애국가를 힘껏 부르고 있었는데 그게 신호탄이었나봐요. 바로 위쪽 구로경찰서에서

지랄탄을 수없이 쏟아 붓더니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저는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갔습니다.바로 뒤에서 백골단 세명정도 쫓아 오는데 진짜 걸리면 나는 죽는다. 완전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같아서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가고 담을 넘어서 도망갔습니다.그후 서울시청에서 만나자고 다들 입으로 전달 전달해서 3-4일간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 거지같은 상태로 다들 전철을 타고 시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두둥~~ 시청 역앞에서 본 광경은 정말 내 생애 그런 평화로운 광경은 처음 봤습니다.

우리는 최루탄 속에서 전쟁을 하고왔는데 여기서는 완전 평화롭고 방송사 차량까지 와서 구세군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머릿속이 하얏게 되면서 찌~~~~~~~~~~~~~~~~~~~~~~~~~~~~~~~~~~~~~~~~~

아~ 그 소외감. 

그때 우리무리가 열명정도 됬는데 그때 봐도 완전 거지꼴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뒤돌아 서서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요즘 납니다.

지금 오유에서 대선후 멘붕오신분들 나중에 기억나실 겁니다.

오유가 변했느니 하시는 나이드신 분들께 한말씀 드립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더 흥분하고 더 분노했습니다.

분노하고 멘붕하도록 놔두십시요. 그럴 때입니다.

그리고 좀더 강해져야 합니다.오유도 좀더 강해질겁니다.

더 강한 웃음과 좀더 강한 비꼼으로 무장하겠지요. 

어떤 흐름으로 오유가 바뀌더라도 오유 바보님이 있는한 오유를 지지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