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시청 ㅇㅇㅇㅇ과에서 1년째 사회복무한 사람입니다. 나이는 29, 외국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해외의사생활을 막 시작 하려던 찰나에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캐나다 영주권 포기를 결정 후 군 대체복무를 선 복무 지원을 했습니다. 과 직원들과는 1년동안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근무 하면서 지각이나, 문제를 일으킨 적, 과에 해가 되거나, 근무 태도 불량으로, 업무방해를 하거나 경고 받은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라는 대로 했고,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이과에서 시키는 업무가 다른 과에 비해 불합리한 것들이 꽤나 있다는 것을 앎에 불구하고 1년 동안 제가 '을' 이라는 점을 되새김질 하면서, 저에게 올 수 있는 불이익이나 수확 없는 논쟁을 원하지 않아 최대한 조용히, 하라는 대로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한국 문화에서 적응 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일찍 과장님 출근 시간에 맞춰 개인 커피 머그잔 닦아 놓고 차 타 놓기, 사무실에 손님 (개인 손님 포함) 들 오시면 다방 커피 타드리고, 음료수/음식 등을 사무실 내, 전 직원들에게 '서빙'해 드리기, 위험한 일에 참여하는 것 - 대강당 3-4미터 이상 천장에 부실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무거운, 2명이 겨우 드는 앰프 8개를 달아야 하는 일, 출장 근무 시 감독관없이 혼자 다니는 것은 다반사였고, 교통비용이나, 식비 지원의 불규칙함, 부정확한 임무의 설명, 예를 들어 "일로와", "일하러 가자"라고 하면 목적지, 임무의 내용 조차 모른 채 어느새 공무수행차 조수석에 타 있었고, 제가 어렸을 적부터 외국에서 생활한 점을 고려해 홍보영상 영어 번역을 저한테 ‘명령조’로 시키더군요. 또한 같이 근무하는 친구도 전문가를 고용해서 해야할 일인 강당 기기 수리를 도맡아 하다가 발목을 최근에 다쳤습니다. 이것들은 과에 배치 되어있는 그들이 말하는 "공익 애들" 또는 그들이 속히 말하는 "얘야"라고 함부로 칭하고있는 우리 ㅇㅇㅇㅇ과 사회복무요원들이 감당해야할 주요 임무의 '일부' 였습니다.
2019년 막바지에 제 생계와 직관 된 미국 의사 1차 국가고시를 보기 위해 대략 8주 동안의 연가초과허가결근을 신청하였고, 충분한 설명을 드린 후, 제 팀장님과 담당 주무관님의 "배려”를 받아 시험준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결근 후 에는 그분들의 서포트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충분히 표현하였고 과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다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제일 먼저 출근하여 사무실 청소, 바닥 쓸기, 쓰레기 비우기, 분리수거, 과장님 신문 배달, 등을 몇주째 지속 중이었고, 같은 과 내의 다른 팀들의 일도 함께 도맡아 해왔습니다.
일주일쯤 전, 제가 제 ‘담당’ 공무원 분께 면담/고충 상담을 신청 한적이 있습니다. "2차 미국의사국가고시를 2020 년도 6월에 봐야하는 상황입니다, 허가 결근을 또 부탁드리는 상황 올 수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주사님께서 안된다고 하신다면 제가 할말은 없지만,최대한 짬짬히 공부하면서 허가 결근을 신청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할것이고, 허가결근을 허락 해주신다면 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방해 되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도우면서 근무하겠습니다." 주사님께선 팀장님과, 다른 직원들과 대화를 한 후, 알려 주시겠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며칠 후, 사회 복무 생활 처음으로 일이 터졌습니다. 제 ‘담당’ 주무관님이 미끌미끌한 래핑으로 포장 돼있는 쇼핑백들 5-6개정도를 과 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라는 대로 하려는 찰나에, 다른 공무원 분이 "얘야, 그냥 저 뒤에 놔, 필요한 사람들 가져 갈수 있게."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쌓아놓은 쇼핑백 들이 흘러 미끄러져, 부채처럼 펴지더군요.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 갈 거니까 펴 놓는 것도 괜찮겠네’ 라고 생각한 전 그냥 그렇게 뒀습니다. 그걸 본 제 담당 분은 저한테 "그걸 그렇게 두면 어떻게 하냐, 똑바로 둬야지" 라고 하더군요. 제가 왜 그렇게 뒀는지 설명을 하자 그분은 본인 허리춤에 양손을 올리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사무실 내에서 "똑바로 놓으라고 임마!" 라고 호통을 치셨고, "너의 감독관인 상사 (본인)” 에게 "토를 단다고, 표정관리 하고, 행동 똑바로 하라"는 식으로 꾸중을 주시더군요. 수치심을 느낀 전 말이 길어 질것 같아 "여기서 말하지 마시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시죠," 사무실 외에서의 면담을 신청했고, 그분은 "뭘 나가 임마, 그냥 여기서 말해," "야 임마 내가 너 배려를 얼마나 해주는데..." "내가 니 관리자 잖아 임마" 등등 반복적으로 "임마 임마" 하시더군요. 같이 사회 생활 하는 '성인' 한테 친근감의 표현인 "임마" 또한 무리가 될수 있는데, 그것도 아닌 꾸중을 주는 상황에서 어찌 보면 언어 폭행 일수도 있는, 얕잡아 보는 말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구사 하시는 것이 납득이 잘 안 가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얕잡아, 무시하시면서 해주시는 배려는 받고 싶지 않습니다, ‘임마’라고 하지 마세요, 저의 부모님도 저한테 그런 말 안하십니다" 말씀드리자 그분은 “그래 앞으로 배려 안해줄게,” “다른데 가!”라고 하시더군요, 언쟁을 보신 팀장님은 저를 상담실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전 팀장님 과의 면담 중에 "제 담당 주무관님의 저에 대한 태도가 절 얕보는 것이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사람이라 생각하신다면 과를 옮기는 것을 절차를 통해 '고려해볼’ 생각은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추후 결정이 어떻게 되든가 그 공무원분하고 이야기를 통해 오해나 화는 풀고 결정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팀장님은 "옆에 붙어있으면 더 싸운다"는 이유로 절 조퇴 시키셨고, 얼마 있다가 같은 과에서 일하는 사회복부요원이 말을 해주더군요, 절 교문도서관으로 보낼지 어디로 보낼지 제가 자리를 비운 후 과 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고요. 나중에는 문자로 말해 주더군요, "민원실인거 같아...공익 팀장 (안전 총괄과) 오셔서 이야기 하심" 이라고요. 전 바로 안전 총괄 과에 전화를 했고 담당자 분은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민원 과로 출근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분 말대로는 “문화예술과가 제가 불편해서 같이 일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더군요. 1년동안 미운 정 고 운정 쌓고 같이 지낸 요원을 이런 식으로 본인 의견도 안 물어보고 노예 팔아먹듯이, 물건 버리듯이 시장의 권한인 사회복무요원 복무지 재지정을 '단 하루’ 눈에 가시였다고 그 ‘같은 날’, ‘속행’으로 행사해도 되는 것이 어른이고, 6-7급 공무원인가요? 기분이 정말 나쁘고, 이 상황 설명을 들으신 제 어머님은 우시 더군요. 이것이 캐나다 영주권,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한 대가인건가요. 사람 취급 조차도 못 받는 일터라고 느껴서 이 글 미루고, 망설이다가 조언을 얻고자 처음으로 올립니다. 몸 또한 정신적인 사유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대체복무라도 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공무원들이 하기 귀찮고, 싫은 일’ 들을 시킨다는 것이, 또한 이러한 행위는 당연하다 생각하고, 본인들 한테 있지 않은 권력을 행사 한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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