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커플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헛소리가 아닙니다.
여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보십쇼.
바로 국가가 나서서 소개팅을 주선해드리는 겁니다!!
20~35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1년에 2회씩 소개팅을 주선해드리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1인당 1회 5만원씩, 1년에 총 10만원을 소개팅비로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이제 국민이 국가를 위해 봉사한 만큼 국가도 국민을 위해 뭔가를 해줘야 할때입니다.
이땅의 젊은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년에 1인당 10만원씩 제공한다는건 아까운 세금낭비가
아닙니다.
그리고 결국 그 10만원을 소개팅에서 쓰게 되면 소비가 증가되어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증진시키는
경제의 선순환이 오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은 다들 스펙쌓느라 시간이 없다느니,
취업준비하느라 시간이 없다느니 기타 등등을 이유로 연애를 안하려고 하십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정말 당신에게 필요한건 취업과 스펙입니까?
아닙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쇼.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연애입니다. 연애는 당신에게 에너지를 줄것이고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것이며
나아가 이 땅을 행복한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제 국가가 나서서 그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소개팅비용은 카드를 발급하여 현금으로는 쓸 수 없고 오직 소개팅하는 날 소개팅하는 사람과 만나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놓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연애대상을 물색하러 나가는 속물근성으로 보일까봐 주저하시는 분들도
아까운 10만원을 날리지 않기 위해서 소개팅자리에 나간다는 핑계거리도 생기고,
연애할 기회도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뿐만 아니라, 국가적 단위에서 해주는 소개팅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제한된 인맥관계에서 형성되는 소개팅이 아니라
온 국가를 통틀어 랜덤으로 선정된 (물론 지역과 연령대는 어느정도 인접한)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큰 기대와 넓은 인맥형성이 가능합니다.
학교친구, 직장친구, 동아리친구 등등 그딴걸로만 만나면 인간의 인연이라는건 제한되어
있기에 당신이 맘에 들어하는 사람을 찾기도, 아니,, 그전에 이성을 찾는다는것 조차 힘들 수 도 있습니다.
온국민을 상대로한 셔플에서는 훨씬더 광범위한 테두리 안에서 선정되기때문에 여러분의 이러한
제한적 인맥관계를 해결하여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애인이 있으면 국가에서 해주는 소개팅 자리에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국가주선 소개팅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에 불만이신분들은
목록에서 지워달라는 것을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과연 1년에 10만원씩 쓸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이 마당에,
자기돈 들여야하고 친구가 주선해줘야 하는 소개팅도 아쉬운 마당에
국가가 해주는 소개팅 마다할 사람이 어디있을지 의문이군요.
그리고 한가지는 유념하셔야 합니다.
지역과 연령대는 어느정도 희망사항에 의거해서 엮어드리지만
학벌, 지위, 재산, 외모 기타 등등은 고려해드리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사람이 나올 수 도 있고,
안드는 사람이 나올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두번씩이면 5년에 10명은 만나볼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사람 고를 확률도 높고
재산이나 지위 학벌 등등으로 인해 친구들의 평가에서 밀려 소개팅이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런 사람들이 골방에서 혼자 궁상만 떨지 않고
현실과 부딪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욕까지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것으로 잉여력 넘치던 사회는 보다 발전적인 인간들의 집합체가 될것이며
국가가 부강해질 것이고,
연애성사확률이 많아지면서 출산율이 증가되어 인적자원 역시 많아질 것입니다.
이것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우리나라를 선진국대열로 합류시킬 신(新)에너지! 바로 연애라는 에너지입니다.
20~35세사이 1인당 1년에 10만원이라는 적은 돈을 투입하여 엄청난 시너지 효과와
발전을 가져올 연애라는 에너지에
국가가 투자하고 국가가 나서겠습니다!
세상 어느나라에도 이렇게 연애라는 에너지를 활용할 줄 아는 나라는 없습니다.
여러분!
저를 뽑아주신다면 이 세계에서 최초로 연애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나라를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기호 0번 약먹을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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