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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누구 찍을거냐 물어보면 투표 안한다 난 그냥 안철수가 인상이 착해보여서 좋았는데 안나온다니 안할거다
모른다.. 그냥 이모들이 박근혜 찍어야 한대서 그런줄 알고 있는데 그냥 난 투표 안할꺼야
대충 이렇게 계속 말씀하셨십니다.
워낙 대화가 없는 무뚝뚝한 모자관계라... 저는 그냥.. 돌아섰습니다..
박근혜가 당선 확정후 저는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노인네들이 문제다 죽이고 싶다 등등.. 참지못하고 수많은 욕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시장에서 일을 마치시고 어머니께 전화가 옵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아들 뭐 먹고 싶은거 없어?? 엄마가 사갈께 먹고싶은거 말해봐..
"없어"..
그래도 피자빵 샌드위치 사갈께~
"알았어.."
그냥 무관심하게 사온걸 받아들고 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또... 게시판에 대선 패배의 원인은 무식한 노인네들 때문이라 욕을 합니다...
그렇게 좌절과 패배감에 눈물로 잠을 설치고 .. 새벽에 눈을 뜹니다..
방문을 열어 거실로 나가니..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제일 잘먹는 계란말이 밥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말아서..
뚜껑으로 잘 덮어놓으시고 새벽에 일하러 나가셨습니다..
그냥 눈물이 납니다... 노인네... 무식한 노인네...
계란말이밥 먹으면서 그렇게 울어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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