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꼴부심 부리는 해병대가 많이 눈에 띄는건 같은 해병대 입장에서도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하지만 해병대도 가끔 해병대라는 간판덕에 억울할때도 있습니다...
저는 구직활동하며 이력서란에는 무조건 해군전역이라고 씁니다만
(딱히 해병대가 부끄러운것도 아니고 스스로는 뿌듯합니다)
하지만 남자들의 사회생활이라는게 군대이야기를 완전히 배제해버리긴 힘들더라구요
어쩌다 본의아니게 해병대 나온게 들켜?버리니 어느순간 그런말을 듣게 되더군요
몇몇 예를 들어보자면
한번은 조금 아파서 골골댄적이 있는데 딴에는 농담이라고 하는 말인지
상사라는 새끼가 그런말을 흘리더군요
"이야 해병대도 아프긴한가보내..?"
회식이라도 하면 술을 안좋아하는 본인입장에선 적당히 먹고 기분좋을정도만 취하고 싶은데
"이야 해병대가 그것도 못먹나..?"
해병대가 그것도 못하나?
해병대는 어떻게 전역한거냐?
해병대가....
해병댄데!..!?
겪어본 일중 젤열받았던건 휴가나온 해병대가 있었는데 거기가서
"야 저기 선임있는데 너넨 인사안하냐?"
"야 술값 계산안해주냐? 용돈안주냐"
※ 미X 이런건 진짜 피꺼솟입니다.
이마저도 해병대가 만들어낸 사회적 반감이라고 받아들이려 합니다만....
더웃긴건 회사에 특전사중사출신 직원분도 한분 계셨는데..
가만히 있다가 농담이라고 듣는말도 가관입니다...
둘이 싸우면..이라던지..
누가 더..이라던지
그러면 가끔 둘이서며 담배나눠피며 쓴웃음을 나눕니다.
"아오 저새끼들.."그러면서..
(특전사출신분도 별별이야기 다들으시더군요..동병상련이랄까? 뭐 그런 느낌으로 서로 위로합니다 하;;)
가만히 있는데 자기는 KTC? 출신인데 우리가 더빡시다며 얼마나 빡셨는지 자기랑 대보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특수한사람들의 또라이짓만 특수하게 보이는건 숙명이라 받아들이려합니다만...
이상한놈들을 이상한놈으로 생각하는건 당연합니다
허나 가만히 조용히 살고싶어하는 사람들까지 "해병대새끼들...X부심..개병대"이라는 마음으로 보지는 말아주세요
소나기올땐 피하는게 상책이라 배웠지만
배운대로 행하지 못하는 미숙함에 사과드립니다.
아무쪼록 좋은하루 되시고 큰 노여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