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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 가게 일 도와드리러 갔었다.
점심에 치킨 10만원 어치 홀에서 먹겠다고 해서 바쁘시니까 조금이라도 도와야했으니까.
무슨 초청회를 하는데, 시에서 불우이웃돕기라고 해서 부모님 안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 아이들을 초대해서 치킨도 먹고 물품 건네주는 그런거라고 하더라고.
근데 18명정도 오기로 했는데 준비한다고 1시에 온 준비인원이(그니까 자원봉사자) 12명인거야.
와서 풍선불고 장식 붙이고, 과자나 귤 잔뜩 사와서 있었음.
이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감정도 없었어. 그냥 좋은 일 하는구나 싶었지.
단지 18명 온다그러고는 12명 정도가 준비인원인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어.
심지어 동사무소에서 나온 여직원 중에 주임이란 년은 애새끼까지 데려왔다.
그러고는 그 애새끼가 자기 준비해놓은 초콜릿 먹고 싶다고 떼쓰는데 그냥 먹고 싶은데로 먹으라고 자원봉사자가 두는거야.
그거 불우이웃돕기라며..
엄마께서 자원봉사자들한테 아이들은 몇 명 오냐니까 7명 온데.
뭐지.. 왜 7명 오는데 준비 인원이 존나 많아 ㅡㅡ
3시에 애들이 오기로 했는데, 2시 쯤에 준비하던 여자 하나가 가더라.
그러더니 치킨을 싸달래. 뭐라고? 애들 먹인다고 하던 초청회 아녔나?
일단 별말 없이 싸줬음.
3시되서 애들이 오는데 7명이라더니 거의 오지 않았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4명정도 왔어.
앞서 말했듯이 그 아이들은 부모님이 안계시고, 조부모님이랑 사는데,
동사무소 주임이라는 년 애새끼가 계속 "엄마, 엄마"거리면서 시끄럽게 구는거야.
솔직히 생각이 있냐? 동사무소에서 계획한 불우이웃돕기였고, 부모님 없는 아이들을 보러 오면 애는 두고 오든지.
지 애새끼 그깟 치킨 먹인다고 그런자리까지 데려와서 엄마도 없는 아이들 앞에서 그런 관경을 보게 하냐고.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고1인 남학생 하나가 왔어.
들어와서 먹으라그러니까 들어오기 싫다고 그러더라고.
쭈삣쭈삣 서있는데, 그럼 치킨 싸가라고 하면서 자원봉사자가 "얘 많이 주세요" 이랬음.
엄마가 그래서 정말 푸짐하게 싸줬다..
자원봉사자가 전해주면서 사진찍어야한다고 계속 애한테 사진찍기를 강요하는거야. 애는 찍기 싫어했는데..
그러고 애가 가니까 자원봉사자 중에 젤 늙은 년이 엄마한테 그러더라.
"쟤 왤케 치킨 많이 싸줬어요?"
병신새끼가 애 앞에서는 많이 주라고 하고는, 정작 걔 주는거니까 아까워서 그랬나봐.
진짜 시발새끼 아니냐.
애가 안들어온다고 할 때 알아봤어야해..
애도 안거지. 이깟 불우이웃돕기 파티 와봤자 자원봉사하는 새끼들은 지들이 이런 좋은 일 했다고 사진 찍기에 전념하고, 자기들 도와준답치고 지네가 다 쳐먹으니까.
실제로 후원해주는 금액에 반도 안되는 물품을 받아야하니까.
쓰레기보다 못한 파티 중간 쯤에 동사무소 주임이 집에 간데.
근데 그 치킨 왤케 많이 싸줬냐던 년이 주임 애새끼한테는 갑자기 엄청 큰 사탕 봉지 채로 주더라.
나중에 애들 집 갈 때 보니까 사탕 주지도 않았어.
진짜 그 여직원 따라가서 이런 자리에 애 데리고 와서 엄마조차 없는 애들 앞에서 그래야겠냐고 따지고 싶었어.
그래도 일단 엄마 가게잖아. 참았지
중간에 치킨 서빙하면서 파티 몇 번 봤는데, 애들은 자기들 끼리 노느라 바쁘고
자원봉사자들은 숨도 안쉬고 흡입하는거야 ㅡㅡ
진짜 가서 머리 때리고 싶었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진짜 너무 미웠어.
불우이웃돕기를 빙자해서 지들 뱃속 채우는게 너무 꼴보기 싫었어.
조부모님하고 같이 사는 아이들이 집 갈 때 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온 물품 챙겨주는데,
지들이 가져온 간식, 귤의 절반도 안나눠 주는거야.
그러면서 "얘들아 선물 많지?" 이러면서 웃는데 진짜 가식적으로 느껴졌어.
그 자리에 있는 거 자체가 분이 나서 눈물이 고였다.
아이들 보는 데 넘 맘이 아팠다..
아이들 보내고 나서 뒷정리 하는데 자원봉사자 중 한 년이 집에 애가 아프다고 집에 갔어.
애가 아픈데 여기 와서 4시간을 떠들고 음식 존나 쳐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정리하기 싫어서 집에 가는거지.
그래 솔직히 정리는 나랑 엄마가 할 게 아녀서 상관은 없었어.
그러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집에 갈 때 자기들 먹을 치킨을 싸달라고 했어.
그거 계산도 불우이웃돕기 후원금....
애들이 그 작은 몸으로 치킨을 먹으면 얼마나 먹겟어?
남는 치킨도 싸달라 그러고.. 거의 1박스 반씩 싸갔다.
애들한테는 조금씩 주라고 그러고는 장난하냐??
솔직히 치킨 10만원 어치 중에 7만원 어치는 그 자원봉사자 새끼들이 다 쳐먹었다.
말이 10만원 어치지, 실제로 엄마가 내준 치킨은 15만원 어치가 넘었어.
불우이웃돕기라니까 당연히 좋은 일이라서 그렇게 하신건데, 그딴 새끼들 뱃속으로 들어가다니..
진짜 너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치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더 화가 났고..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드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부모님도 없이 힘겹게 자라오면서도 그렇게 밝게 자라기 힘들었을텐데..
기껏 자원봉사자라는 새끼들은 지들 챙겨먹기에 바쁘고.
자원봉사하는 년들이 봉사하는 거 지들 돈도 아니면서 생색내면서 이런 좋은 일 한다고 사진 찍고 이런것도 진짜 가식적이고.
위선자 새끼들..
-이건 딴소리-
얼마 전에 순직한 경찰 뉴스 보도가 나왔었지.
18년 동안 남들 모르게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해오고 있었다고
그런게 진짜 봉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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