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결과가 상당 기간 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르면 5일에 관련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외국 연구진과 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의 5일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실험실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에 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외국 연구실과의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인 검토까지 마치려면 상당 기간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말하겠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간협력 TF에도 실험실 분석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메르스 변이 여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를 받고 있다.
국내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전염력이 낮다는 통념을 깬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국내에 메르스를 유입한 첫 번째 환자가 30여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은 단순히 '슈퍼 전파자'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보건당국의 초동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으로도 설명이 부족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감염병위기관리대책전문위원회'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일 수 있다며 국제 보건기구와 공조하는 방안도 제시했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7일간 41명이나 발생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 병실에 환기·배기구가 없었고, 에어컨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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