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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90369
    작성자 : 익명aGhia
    추천 : 3
    조회수 : 195
    IP : aGhia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2/14 04:10:49
    http://todayhumor.com/?gomin_590369 모바일
    내 첫사랑(약스압).Sull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겨울방학을 맞아서 학원에서 반을 개편하는때였는데

     

    운좋게도 남중반이었던 저는 옆학교 여중애들과 같은반이 되게됩니다ㅎㅎ

     

    그리고 거기서 그애를 처음보게돼요ㅋ 솔직히 처음봤을때는 별 생각없었어요

     

    오히려 다른애들이랑은 장난치고 놀면서 그애랑은 말한마디 하지 않았었죠

     

    겨울방학이 끝나고 반을 다시 나뉘었는데 그애랑 또 같은반이되더라구요

     

    저희 학원이 사람수가 별로 없어서 각 반마다 있는 애들수가 적었어요

     

    저희반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조금 친해져있더라구요ㅎㅎㅎ

     

    어느날은 학원끝나고 집에가는길에 그애가 제 가방을 잡고 안놔줘서

     

    제가 왜그러냐 하니까 웃으면서 나 빵좀사줘ㅎㅎ 하는데 장난인것같아서

     

    대충 넘기고 집에 갈려했는데 계속 잡고있더라구요

     

    그애랑 저 포항 3명이서 같이 집에가고있었는데 다른애 한명은 먼저집에가고

     

    그애랑 저 둘만남아서 저희집앞까지 같이가게되요 물론 가방은 계속 잡은채로요ㅋㅋㅋ

     

    집까지 따라올기세라서 집앞슈퍼에서 빵하나 사줬더니 웃으면서 내일보자하고 가는데

     

    이상하게 자꾸 뒤돌아보고 뒷모습에 자꾸 눈이가더라구요

     

    아마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된건 그시점부터였던것같아요

     

    학원에서 수업들으면 선생님이랑 개그도 치고하잖아요 놀기도 하구

     

    그때 제가 개드립 비슷한걸 치면 그애가 웃는데 그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

     

    수업받는데 수업에는 집중안하고 개드립칠궁리만 하고ㅋㅋㅋ

     

    그러다 하나 얻어걸려서 걔가 웃으면 뿌듯하고 설레고 그랬어요

     

    그애가 학원 지각하는 날이면 수업은 하나도 안듣고 오매불망 문만쳐다보고있다가

     

    들어오는 순간 저도모르게 활짝웃게되고

     

    그애가 학원에 안나오면 문자로 너 오늘안오냐구 물어보고 안온다고하면 실망하고 그랬어요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하니까 이미 이때부터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알고있었던거 같네요ㅋ

     

    여기까지가 진짜 좋았던 나날들이었죠ㅋㅋ 좋은 나날들이 지나고

     

    정말 제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하게 느껴지는 날이오게됩니다

     

    그날은 중간고사 특강듣느라 학원이 늦게끝난날이었어요

     

    저랑 그애랑 같은반남자애2명이서 같이집에 가고있는데

     

    저는 그애랑 장난치면서 가는게 그저좋아서 계속 그애옆에 붙어서 집에가고있는데

     

    앞서가던 남자애 둘이  갑자기 저희를 보면서 오~~하고 몇마디하더니 먼저 막 뛰어가더라구요

     

    그때ㅋㅋㅋ 저는 원체 소심했던 터라 당황하게 돼요

     

    걔네들이 멀어지고 그애랑 단둘이 남게될까봐 겁이낫었거나

     

    정말 둘만남으면 제 성격에 못견딜까봐 그랬었나봐요

     

    아마 이해못하시는분들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ㅋㅋ

     

    이때는 정말 그애를 좋아하고있었기 때문에

     

    그애가 제 가방을 잡아서 집에같이갔던때랑은 상황이 많이 달랐었죠ㅋㅋ

     

    여튼 저는 당황한마음+압박감이 합쳐져서 저도모르게 걔네들을 쫓아서 뛰었어요ㅋㅋㅋㅋㅋ

     

    뛰면서 그애를 봤더니 걷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빨리오라고 소리치면서 뛰었어요ㅋㅋㅋ

     

    그런데 다시 뒤를봤을때도 걷고있길래 어쩔수없이 정말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뒤돌아서 그애를향해 걸어갔어요

     

    그리고 진짜 영화마냥 가로등 아래에서 딱 만나더라구요

     

    저는 뛰어간게 민망해서ㅋㅋㅋ 선뜻 말을걸기 뭐하더라구요 그리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있었구요

     

    결국 별말없이 다시 같이 집에가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애도 아무말없이 걷기만하고있엇어요

     

    자동차도 안지나가고 개짖는 소리도 안들리고 정말 세상이멈춘것같이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들리는거라고는 모터단듯이 쿵쾅대는 제심장소리밖에없었어요

     

    겨우겨우 말한번건넸는데 평소랑은달리 어색한기운이 저를 짓눌르더라구요

     

    그렇게 그애가 먼저 집에도착하고 집에 혼자가는데 너무 씁쓸했어요

     

    병신같이 뛰어갔던 제자신이 너무밉고 한심했어요 차라리 그때 고백이라도할걸 하면서 후회했죠

     

    그일이 있은지 얼마안되서 그애는 학원을 아예 그만두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제 첫사랑도 끝났죠

     

     

    뜬금없이 첫사랑썰을 풀어본이유는 오늘 집에오는길에 알바하고있는 그애를 봤거든요ㅎㅎ

    그날처럼 인사한번 못하고 왔네요

    여튼 그냥 답답한마음 한번풀어보고싶었습니다ㅋㅋ 쓰고나니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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