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술먹고 몇자 적어본다
오유 게시판도 난리고 내 마음도 난리다
일베에들은 머가 그렇게 신난건지
자신의 미래는 권력의 단물에 빌붙어
떨어지는 콩고물에 영혼을 팔아버리고
연신 히히덕 거린다
이제 지친다
그래도 이번엔 무언가
대한민국에서 무언가가 바뀔꺼라고
믿고 있었고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한표를 던졌다
그동안 새파랗게 젊은 분들이
오유 물흐리며 빨갱이라고 욕할때도
그동안 새하얗게 나이든 분들이
정치에 대해서 멀아나며 욕할때도
그저 이번에 이명박 정권때 너무 지쳤으니까...
모두들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모두다 변화를 바라며
변화의 염원에 한표한표를
던질거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바뀔거라고 생각했다...
아닌가 보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것을 지키기위해
투표를 행사했고
우리들은 자신의 것을 쟁취하기 위해
투표를 행사하는 대신
쉬는날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렇게 투표로 나오고 있다
투표를 하면서도 부정 투표때문에 전전긍긍하고
투표를 마치고도 부정 개표때문에 걱정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하나의 희망으로 잡고있던
늘어질때로 늘어진 팽팽한 줄하나가
뚝 끊어져 버린거 같다
더이상 희망을 같기가 싫다
또다시 실망을 할거같다 두렵다
그리고 부탁인대...
일배애들 오늘만 조용히 있어줘
니들이 그렇게 표현의 자유를 생각한다면
패자의 입장도 생각을 해야되는거다 그게 맞다
YTN 계속 틀어놓는대 외국에서는 그렇게 한다더라
선거 끝날떄까지 승자던 패자던 아무말 안하고
그냥 느네 일베 사이트에서 자축하고 놀아 오지말고
그냥 느네 지금 테러하는거 보면은
진짜 장례식장에서 슬퍼하고 있는대
미친 놈들이 와서 깽판 부리는 거 같에
그만좀해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
제발...
어쩌면 장례식장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이 운명하신 느낌이다
만감이 교차한다
하와이 탄생신화 알아?
아마 유명한 애기라 다알꺼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애도 나오는대
3형제가 바위를 굴리면서 그 바위가 멈춘 지점에서 살기로 했어
막내는 얼마 안가 바닷가 근처에 정착해서 해산물 먹고 살거라구 하구
둘째는 중간까지 가서 농사짓구 살거라구 해
그리고 첫째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먹을건 이끼랑 차가운 눈밖에 없고
항상 동상에 걸리고 추위에 시달렸지만
많은것을 볼 수 있었어
지금 이 사태에 고통을 느낀다면
어쩌면 너희들도 많은 것을 볼수 있는 위치에 있는거야
그렇기에 이 고통을 느끼는 거지
자의든 타의든 볼 수 있다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그런대 오늘따라 이게 너무 힘들다
차라리 일베에들처럼 헤헤거리면서 악플이나 달고 다녔다면
생각없이 웃고 있을탠대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일어나자
지금은 이렇게 넘어지지만
넘어지는 법을 알어야
달리는 법도 배울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울분을 잊지말자
잊지말고 다시 5년뒤에...
다시 5년뒤에....
바꿔보자.... 다시한번 해보자
이번엔 진짜 지지말자
바보처럼 네거티브하고 까고 구속할때
바보처럼 웃으면서 당하지 말자
바보처럼 그냥 네 다음 벌레 이러면써 쌩까지 말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써자
프랑스의 시민혁명은
그저 토론만 해서 이루어진게 아니고
그들의 실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넘어져서 울고있는 모든 오유인에게
이글을 바친다
지금은 넘어져서 울고 있어도 괜찬다
그리고 분에 못이겨서 글 싸질러도 괜찬다
나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시 일어날 여력만 남겨두자
5년뒤에는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믿고싶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