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가입한지는 얼마 안됐어요.
지난 달에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2주간 미국 서부를 다녀왔었드랬죠.
다들 신혼여행으로 미국을 왜 가냐고 했지만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아메리카에 대한 동경과!!! 류현진의 등판을 직접 목격하고 싶다는 욕망!!!!이 짝을 이뤄
미국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다행히 영어잘하고 출장으로 미국,캐나다 많이 다녀본 와이프가 있어서 과감하게 결정할 수가 있었어요. 마누라 만세!!!
저는 그냥 운전만 열심히 했습니다.. 자유여행이었거든요 ㅎ
엠팍에 2주간의 신혼여행기를 올리면 욕 먹을거 같아서 한국시간으로 8월 31일 다저스스타디움 관람한 일정만 후기로 작성합니다.
13승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보시고 괜찮으시면 댓글이라도....ㅎㅎ^^
미국시간으로 26일에 샌프란으로 입국하여 솔뱅, 산타바바라를 들러 30일 당일날 LA에 도착했습니다.
LA에 호텔들러서 짐 놔두고 경기장 오니 5시쯤 되었던 거 같습니다. 이날 경기가 7시부터였는데
저희 도착할때 이미 주차장의 반정도는 주차되어 있던걸로 기억하네요.
경기장이 너무나 커서 카메라에 다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간판정도만...
원래 이 플랜카드를 미국가기 전날 밤새 만들었어요..(개인정보를 위한 고양이눈..)
하드보드지 하나를 통째로 써서 만든 플랜카든데 티켓팅할때 반입이 안된다 하더군요..ㅜ.ㅜ
서류가방정도 크기의 응원도구말고는 가지고 들어갈수가 없다고 합니다.
단호한 양키보안요원이었죠....
아무튼 버릴순 없고 이것저것 산 기념품과 같이 차에다 고이 모셔두고 다시 그 먼길을 돌아 입장했습니다.
참고로 기념품은 모자, 야구공, 손가락모양 응원도구, 스티커, 등등 샀어요.
류현진 야구유니폼을 사려했는데 너무 비쌌습니다....300달러 가까이....그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자리에 앉아 찍은 1루측 외야석 전경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야구장이라곤 매주 토요일에 뛰는 남양주,하남리그 사회인야구장과 잠실야구장밖에 못 가본 촌놈이 압도적인 다저스타디움 크기에 입이 쩍쩍쩍 벌어지고 그저 감탄사만 내뱉습니다.
경기장 광고판이나 전광판도 전부 최첨단 시설로 설치해놔서 시인성이 뛰어나고 자리도 큼직큼직하니 관람하기가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응원단의 존재가 없어 야구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몇장 더 감상하시죠
LA에 헐리우드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님 스타워즈와 무슨 관련이 있는건지 경기전까지 스타워즈 캐릭터들이 나와서
인터뷰도 하고 장난도 치고 사람들과 사진도 찍어주더라구요.
우리가 앉은 자리는
홈 덕아웃 뒤에 15필드 제일 앞자리였습니다.
좌석당 약 250달러 한국돈으로 30만원정도 했어요 . 두자리샀으니 60만원정도 되겠네요.
처음엔 15DG나 9DG같은 가장 앞 좌석을 예매하려했는데 가격이 2배차이나더군요.
약 450달러 정도니까 세금붙으면 500달러 정도 할 겁니다.
예매한 날이 떠나는 당일 한국날짜로 26일이었는데 류현진 등판 로테이션대로라면 무조건 31일이었지만 만약에 비가 오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등판을 못한다면 우리의 돈 100만원은 쓸데없는 경기로 날아가 버리는 수가 생기므로 조심스레 250달러 좌석으로 2자리 예매했습니다.
처음엔 티켓마스터로 예매하려 했는데 오류가 너무 많이 생겨 stubhub.com에서 최종적으로 예매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보다 비싼좌석인 15DG같은 곳은 서버가 따로 있어서 앉은자리에서 음료수나 주류, 음식을 주문하면 직접 가져다 줍니다. 저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 갈 때 빼고는 걍 편안하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보안도 따로있어서 VIP느낌 받습니다. 스타워즈 캐릭터들이랑도 얼마든지 사진찍을 수 있어요. 역시 미국은 돈 쓰는자를 제대로 대우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비싼 자리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응원을 준비합니다.
저희 자리에서 보는 경기모습이에요.
왠만하면 다 보입니다. 공도 잘 보이고 선수들도 잘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기전 대기하는 모습이 바로 보입니다. 어차피 앞모습은 볼 수 없으니 뒷 모습이라도 보고 만족합니다.
류현진 선수 타석 대기때 찍었네요. 아무리 불러도 응원해도 단 한번 뒤돌아 보지 않는 차도남 류현진 선수입니다...
푸이그 선수도 카메라에 담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유리베 선수도 담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멋진 피칭모습.
파도타는 관중들이네요.
류현진 선수의 타격모습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날 류현진 선수는 투타로 대단한 실력을 보여줬죠. 특히 슬라이딩 득점은 다저스타디움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아주 난리였습니다.
3루쪽 관중들이 모두 아웃인 줄 알았다가 공 세어나오는 거 보고 환호하며 방방 뛰더군요.
정말 너무 기뻤고 류현진선수가 자랑스러웠으며 보러오길 잘 했다고 수만번은 와이프와 이야기 했었지요..
결국 이날 류현진 선수는 13승을 거뒀고 한국에서도 난리 미국에서도 난리였습니다.
2주간의 신혼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평생 가져갈 추억이었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류현진 선수에게 고맙습니다.
나도 사회인 야구 열심히 할게요 미국에서 최고의 투수로 성공하길 바랍니다.
음...그리고 이날 저희 부부에게는 또다른 추억이 생겼습니다.
경기 끝나고 호텔 돌아오니 지인들이 티비에서 보고 인터넷뉴스에서 봤다고 문자, 카톡으로 난리가 났네요 ㅎㅎ
류현진선수 홈 슬라이딩 득점때 방방뛰면서 환호했던게 방송카메라에 잡혔답니다 ㅎㅎ
방송에선 현지교민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나왔다네요 ㅎㅎㅎ 다시한번 플랜카드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게 한이 되더군요.
모자쓰고 땀에 절어서 그렇지 우리 와이프 사진보다 훨씬 이뻐요~~~히히
쨔잔!!
똑똑하고 착하고 항상 싱글싱글 웃는 이쁜 와이프입니다ㅎㅎ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