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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996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3
    조회수 : 16178
    IP : 115.88.***.168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3/10/17 15:39:09
    http://todayhumor.com/?panic_58996 모바일
    5살에 아이를 임신한 여인 <BGM>
     
     
     
     
    Lina_Medina.jpg
     
    1939년 5월 14일, 이날 페루 파우랑게에서 헤라르도, 부사예우,
    콜레타, 이 세 의사의 집도하에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이 남자아이의 어머니는 리나 메디나, 5살 7개월 21일의 여자아이였다.
     

    리나 메디나가 5살이 된 지 반년이 되었을 즈음 점점 커져가는
    배를 본 그녀의 부모는 리나가 종양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리나를 진료한 병원에서는 전혀 다른 진단을 내렸다.
     
    바로 리나가 임신 7개월이라는 진단을 말이다.
     
    그로부터 1개월 반이 지난 1939년 5월 14일, 리나는 마취 상태에서
    제왕 절개를 통해(골반이 너무 작아 보통의 분만이 불가능해서) 남자아이를 출산하였고,
    리나의 출산 모습은 당시 프랑스 의학회 회원이었던 에드문도의 보고(편지)로 인해
    프랑스 내 'La Presse Medicale'이라는 의학 학회지에 실리기도 하였다.
     
    또한, 당시 에드문도의 보고에는 이러한 리나의 출산 모습 뿐만 아니라
    리나의 성장 과정 역시 담겨 있었는데 그의 보고에 따르면 리나는 불과
    생후 8개월 만에 초경을 맞이했으며 이미 4세 때부터는 2차 성징의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한편 2.7kg의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리나의 아들은 집도의의 이름을 따 헤라르도라고
    지어졌으며 출산이 있은 지 며칠 후에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을 하였다.
     
    이후 5살 연상의 어머니를 둔 헤라르도는 10살 때까지 리나를 자신의 누나로 알고
    지내왔으며 특별한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살아오다 40세에 골수 질환으로 사망하고 만다.
    (헤라르도의 사망 원인인 골수 질환이 그가 5살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 사실과는 연결점이 없는 상태다)
     
     
    Lina_Medina2.jpg
    <좌측부터 리나의 집도의였던 헤라르도, 리나, 생후 11개월이 된 리나의 아들 헤라르도>
     

    그렇다면 당시 헤라르도의 아버지는 누구였을까?
     
    리나의 임신상태를 보고 그녀의 집도의였던 헤라르도 의사는 근친상간을 의심하여 페루 당국에
    통보하며 리나의 아버지가 체포되기도 했었으나 후에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에는 친자확인을 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즉 DNA 검사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리나 본인이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와 자신이 어떻게 임신을 하게 되었는지를
    밝히지 않은 데다가(보고에 따르면 리나 본인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2002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또한 거부하며
    결국 헤라르도의 친부가 누구인지는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용의자로는 리나의 친부, 정신병력이 있는 9살짜리 오빠, 술에 자주 취해 있던 이웃 주민,
    근처에서 자신들의 축제를 즐기고 있던 안데스 원주민-강간의 인식이 우리와는 다른-이 꼽히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마치 거리 가판대에서나 접할 수 있는 타블로이드 신문에
    실릴법한 해당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다.
     
    프랑스 내 의학 학회지인 'La Presse Medical'에 실제로 실렸던 이야기이며
    당시 촬영되었던 리나의 임신 모습과 태아의 X 선 사진 등을 통해
    의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인지를 해왔던 일인 것이다.
     
     
    Lina_Medina3.jpg
    <1939년 4월 초, 임신 7개월 반 때 찍은 리나의 사진
    당시 리나의 나이가 불과 5살에 불과했다는 점과 끝내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점으로 인해 리마에서는
    그녀의 출산을 성모 마리아와 같은 동정녀 잉태로 생각하기도 했다.>
     

    물론 의학계에 알려진 이러한 저연령자 출산 기록은 비단 리나뿐만이 아니다.
     
    리나가 헤라르도를 출산하기 5년 전인 1934년에 구소련에서
    6살의 라이자가 출산을 하며 최연소 출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처럼 저연령자(11살 이하) 출산 기록은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해도 300명이 넘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저연령 출산자들, 즉 소녀들이
    임신하게 된 과정이 결코 묵과할 수 있는 사항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1910년 중국에서 9세의 소년과 8세의 소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던 것과 같은
    특이한 케이스들을 제외하면 이처럼 공식적으로 집계된 저연령 출산자들
    대부분이 가족 및 친인척, 또는 계부들과 같이 실질적으로 보호자의
    의무를 지고 있는 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그러하다.
    (어쩌면 이처럼 불편한 전말 때문에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
    세계 최연소 출산자 항목이 빠졌을 수 있다)
     
    참고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이들 저연령 출산자들을 보면 1750년대부터 2012년까지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아무래도 공식적인 확인작업이 이루어지기 쉬운 1900년대 중반에서부터
    2012년 사이에 주로 분포) 대부분이 미국과 남미의 국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경우 일본과 중국이 각각 한 명)
     
     

    한편 리나는 성인이 된 후 리마(페루의 수도)의 한 병원에서 비서로 근무해오다
    1972년에 라울 후라도라는 남자와 결혼하여 33년 만에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하였으며
    현재 리마의 'Chicago Chico'라는 빈민가에서 살고 있다.
     
     
     
     
    참조문헌: 위키백과, The New York Times
     
     
     
    출처 : 네이버블로그 - 이상한 옴니버스 - by 메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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