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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물 여섯이 된 2년차 선생님이에요.
제가 어려서 뭘 모르는 건지 진짜 제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지 좀 봐주세요.
\'님\'이라고 붙이고 싶지도 않은 제 부모의 상황입니다.
엄마: 거의 우울증 환자에 가까움. 무슨 일이건 불평불만. 하루종일 소파나 요 위에 눕거나 앉아서 티비만 들여다보고 있음. 보는 것도 진짜 격떨어지는 막장 드라마(아침드라마나 사랑과전쟁 같은 거). 밥, 청소는 때맞춰 하시지만 그 외에는 안움직이는 듯. 매사를 귀찮아하고 대꾸하기도 귀찮다는 식으로 짜증냄. 매일 운동해야지 하면서도 헬스 끊어준다고 해도 날짜가 어쩌고 날씨가 어쩌고 하면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 지 한달 째.....
아빠: 가부장제의 끝을 달리는 자수성가했던 사업가(망한 지 얼마 안 됨). 티비 볼 때는 옆에서 말도 못 걸게 함. 새벽 1시 2시까지 티비를 틀어놔서 티비 불빛과 소리 때문에 글쓴이는 잠을 못 잠. 말해도 소용없음 불끄고 자면 되지 무슨 상관이냐는 식. 항상 자기가 옳아야 하는 사람. 모든 관심을 자기가 가지고 싶어서 누가 무슨 말만 했다 하면 딴지 걸고 시비걸고, 같은 말 계속해서 결국 상대방이 짜증내면 \'어디서 짜증을 내냐\'는 식으로 위협함. 가정폭력 행사한 적도 몇 번 있음.
이런 상황에 저는 뭐하고 있냐면...
전 막내딸인데도 ㅋ 아빠가 사업을 망하면서 집도 날아가고 집에 다 빨간딱지 붙게 생겨서
억대로 대출을 받아 저희 학교 인근에 집을 샀고, 가스렌지 같은 가전부터 도배장판 비용까지 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 달 월급 중에 한 60만원 남고 나머지 다 대출 갚고 있고요
그 60만원 중에서 제 핸드폰, 자동차 보험, 기름값, 기타 보험, 경조사 비용이 다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부모란 인간들은 이 상황에 대해 전혀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하질 않아요.
옷하나 밥한끼 저 원하는 대로 쓰질 못하고 매일 돈에 허덕이면서 열시가 넘도록 야자감독하고 맨날 보충하고 있는데도
엄마는 무슨 일이건 다 불평불만 아빠는 뭐든지 다 딴지거느라 바쁩니다.
그게 하나부터 열까지 사소한 것마다 계속 그러니까 제가 미칠 지경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제가 만원 대에 싸구려 원피스를 하나 샀는데요, 그걸 입으려고 하자 마자 엄마가 \'원 입고벗기도 불편한 걸 샀어\',
\'학교에 입기엔 좀 그렇지 않니\' \'사이즈가 작은 것 같다\' 하는 식입니다.
하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몸이 상해서 좀 독한 약을 먹고 있을 정도에요. 근데 이 약이 너무 독하고 제가 속이 안좋아서 약을 먹으면 꼭 사탕이나 간식을 입에 물고 있어야 토하질 않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돈 아끼겠다고 가장 싼 새콤달콤을 사다가 집에 두 개 놔두고 있었습니다.
뭐만 사다 놓으면 귀신같이 먹어치우는 부모 때문에 미리 말까지 했어요. 이거 약 먹을 때 속이 울렁거려서 먹는 거니까 손대지 말라고.
그리고 오늘 저녁 약을 먹고 구역질을 참으며 아무리 찾아도 새콤달콤이 없길래 엄마한테 물으니 눈을 피하더라구요.
(불리한 거 물어보면 대답 안하거나, 제가 무슨 말 하면 귀찮다는 듯이 무시하는 게 엄마 습관이에요.)
화가 나서 한 번 더 물어보니 아빠가 들고 나갔다고 합니다.
더 대꾸하기도 싫어서 뭐 하나 사줄 생각은 안하고 뭐든지 다 가져가려고만 하냐고 말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제가 몸을 다쳐서 걷기가 힘든 상황이라 사러 나갈 수도 없어요. 그렇다고 사다달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이게 부모인지 짐인지 모르겠어요. 자식새끼는 내가 낳았으니까 키우기라도 하지
아침에 시간 아끼려고 빵 사다 두면 처먹고, 구역질 나서 먹으려고 사탕 사다 놓으면 들고가고
뭐 하나 해 준 것도 없이 이러는 인간들이 부모인가요?
아빠 빚때문에 학교에 찾아온다는 협박받게 하고 만 스물 네 살 초년생을 억대 빚쟁이로 만들었는데
이 인간들을 제가 대체 왜 부양해야 하는 걸까요.
평생 이 인간들이랑 살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힙니다. 아빠 손 잡고 식장 들어갈 생각을 하면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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