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병대대 출신으로 현역병때 중대 보급&
병기 담당했던 계원이였고 예비군 5년차 맞은
사람입니다.
보급병은 행보관의 오른팔로 대체적으로 보급
에 관한 평시 업무는 보급병이 하고 행보관이
결재해주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습니다 행보관
이라는 직책이 보급만 담당하는게 아니라
경계근무,휴가등 인사쪽에도 모든걸 관여하고
혼자 전부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를 맡겨놓는
건데요 육군은 대체적으로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전입 신병이 오면 보급병은 자신보다
상위기관(ex 군수과)에 보급품을 신청하게
되고 보급품을 받으러 가는데 종종 보급품
이 부족하여 그 없는 물품빼고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제가 나온부대는 한달동안 수통이 안 나온
적도 있습니다 진짜사나이에도 나온 부대
구요(거기서는 다 a급주던데...)
막상 베오베간 상황이 오면 보급병이나
행보관이 까일꺼 같지만 막상 불려가도
일만 제대로 했으면 욕을 먹지 않습니다.
전입 신병와서 상위기관에 신병보급품이
부족하여 신청했다는 증거만
(ex 전령전or전산신청기록)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일주일 단위로 안주면 다시 전령전
내려서 상위기관을 쪼으면 되고요
보급병 입장에도 신병왔을때 한번에 지급
해주면 훈련 중 파손된 보급품만 바꿔주면
되는데 못받은 물품 있으면 뭐 못받았나 리스트
작성해놓고 차례대로 줘야합니다
오히려 그 이등병 덕분에 두번 일 해야하는 게
줄어든 것이니 좋아하지 싫어하지 않습니다.
상위기관에서도 본인들의 상위기관에 신청해
놓은 자료만 보여주면 욕먹을 일 없는 거구요
참모총장의 전화 한 통에 연대급으로 수통이
쏟아질 정도면 어딘가에서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던 것인데 이등병이 고문관이라니요
본인이 이등병때 훈련을 나가는데 수통이
없다 생각해 보세요. 안해본 거라 긴장되고
땀도 많이나고 갈증도 많이 나는데 수통을
지급받지 못해 물을 못챙겨간 상황
선임한테 물한모금 달라고 말하기도 어려운데
전입신병 시절 계속 갈증이 났다면 수통이 없는
것은 소박한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물건이
였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