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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58955
    작성자 : Agong
    추천 : 262
    조회수 : 49723
    IP : 116.33.***.102
    댓글 : 6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1/05 17:34:54
    원글작성시간 : 2011/11/05 12:47:0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58955 모바일
    [BGM]여동생을 자주 썼으니 이번엔 아빠를 써보겠습니다.


    여동생 에피소드는 많이 방출했으니까
    이번엔 울 아빠 에피소드를 방출합니다.






    우리 아빠는 츤데레입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시는데
    귀여워 죽겠어욬ㅋㅋㅋ 가끔 성질머리 떄메 골치아프기도 하지만;;






    언제였드라....한 6~7년전이었나
    음성녹음 메세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을떄 였어요
    (그 떄 당시에는 지금처럼 누구나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게아니라
    엄마/아빠 정도는 되야지 가지고 있을 여력이 되었던 기억이나네요)

    아빠가 핸드폰을 보여주면서 저랑 동생한테 자랑을하는거에요
    "야 이게 핸드폰이라는거야"

    저랑 제 동생은 막 신기해서 아빠한테 매달려서
    달라고하고 만져보게 해달라고 하고 막그러는데

    아빠가 신기한걸 보여준다고 하면서
    음성녹음 메세지를 키더니만 "바~보"라고하면서
    엄마한테 보냈어요. 그랬더니 엄마핸드폰 확인하니까
    "바~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메세지가 오는거에요

    저랑 동생은 우와!!우와!하면서 막 신기해하는데
    아빠가 장난치면서 "바~~보 멍청이!"해놓고
    사장님 번호를 찍고 저희한테 "보낼까? 말까?"
    이러면서 장난치는데 진짜 보내버렸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아빠 표정이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식겁해가지고 진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아빠는
    사소한 실수에도 성질을 부려요.
    술도 안하고 담배안하고 바람안피고 보증안서고
    다~~좋은데 유일한 단점이 성질 부리는거에요

    하루는 온가족이 오손도손 식탁에서 밥먹고있는데
    여동생이 배고파서 급하게 식탁으로 오다가 식탁에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짜증내면서
    "너는 왜 매사에 호들갑이냐! 칠칠치 못하게!!"
    이러는 거에요 당연히 분위기는 싸해졌고
    동생이 입이 유재석처럼 나와서 삐졌어요

    그런데 밥먹는 도중 얼마안있다가
    아빠가 젓가락을 떨어뜨렸어요.
    엄마/동생/저는 동시에 아빠가 어떻게 할까? 라고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쳐다보더니
    저의 젓가락을 같이 떨구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왜 내껄 떨어뜨려 ㅋㅋㅋ?"
    이러니까 아빠 曰 "나만 죽을순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이 안되신다구요? 이미지로 보여줄꼐요




    이렇게 한거나 마찬가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의 재치로 다시 훈훈해짐














    우리아빠가 워낙 애정표현을 잘안해서
    엄마한테는 무뚝뚝하게 하면서도
    기념일이됬든 생일이 됬든
    가방/지갑/화장품/상품권 등등
    자기 할꺼 안하고 챙겨주고

    여동생한테는 유일하게 자주 애정표현을함
    역시 아빠는 딸을 좋아한다니까;;

    그리고 나한테는 내가 가서 뽀뽀하거나
    애정표현하면 "친한척 하지마"이러면서
    츤츤해댐 근데 이게 더 귀여운거같음ㅋㅋㅋㅋ



    하루는 식탁에서 밥먹다가 "아 술떡 먹고싶다"
    이랬는데 다음날 술떡이 식탁에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
    우오!!!! 울아빠짱!!!!



    그 다음날에는 "아 멕시칸 바이트 먹고싶다"

    이랬더니 거실에 피자스쿨표 멕시칸바이트와 1.5리터 콜라와 피클2개!!!
    우오!!!!!!!!!!우오!!!!!!!! 우리집에 우렁총각이 사나!!??
    아니면 지니!?? 지니인가!?!?!?!?






    아 그리고 한달 뒤였나?
    동생이 조인성나오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나오는
    "고르곤 졸라 블루베리 치즈 스테이크"라는
    더럽게 이름긴걸 그냥 CF보다가 "아 먹고싶다"이랬는데

    아빠가 아는 사람(정직원)알아봐서 50% 할인받고
    아웃백가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씨밬ㅋㅋㅋ 아빠가 요번달은 돈없다고
    동생이랑 엄마한테만 시켜주고
    나한테는 그냥 샐러드바 먹으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섭섭하지 않았음. 난 스테이크란
    더럽게 비싼 맛대가리없이 이상한 기름이 줄줄나오는 고기라고 생각했지에!
    당빠! 삽겹살이 최고지!)



    우렁총각인지 지니 인지는 몰라도 우리아빠가
    이렇게 말하면 사준다는 것을 알고 슬슬 이용해 먹기시작함
    나랑 동생이 아빠 거실이나 방 또는 화장실 지나갈떄마다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이 마시쪙♥"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이 마시쪙♥"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 던킨이 마시쪙♥"

    이딴 노래 불러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그냥 씹음

    우리는 다음날 식탁에 던킨을 기대했지만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퇴근하면서 집에 들어올떄 둘이서 원망하는 눈길로 쳐다봤더니
    아빠가 왜 그렇게 쳐다보냐는 듯이 보다가 문득 생각났다는듯이

    "아...! 차에 두고왔다"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동생 바로 애교떨고 차키가지고 주차장으로 바로 달려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작년에 우리 강원도로 가서 2층짜리 팬션 하나 빌렸었음
    우와 이거 비수기여도 하루에 20만원 넘는 더럽게 비싼걸
    왜 빌렸냐고 가족들이 따지니까 아빠가
    "아는 사람이 공짜로 해줬어"

    우왘!!!!!!!!!!!! 아웃백에도 아는사람있고 팬션에도 아는사람이 있음!!
    던킨하고 떡집에도 아는사람있을라나;; 새삼 아빠가 멋져보임
    거기서 그냥 티비보고 산책하고 등산하면서 뒹굴뒹굴하다가
    리셉션가서 젠가라는 게임을 빌려왔음

    이기는사람이 소원1가지 갖기로해서 했는데 아빠가 졌음
    동생한테 니가 소원빌어봐 하니까 동생이
    "아빠 나를 웃겨봐" 라고 하면서 도도하게 쳐다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아빠가 잠시 고민하더니 옆에있던 목배게를 쥐더니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환장하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센스쟁잌ㅋㅋㅋㅋㅋㅋ
    클레오파트라 강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밤새서 새볔까지 놀다가 우리가족들은 지쳐서 잤음











    다음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피곤했구낰ㅋㅋㅋㅋㅋㅋㅋ?
    Agong의 꼬릿말입니다
    연봉이 내 명함이고
    차가 내 존함이고
    집이 내 성함이고

    참 유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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