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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8948
    작성자 : 괴담돌이님
    추천 : 14
    조회수 : 3904
    IP : 14.45.***.16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0/16 13:06:49
    http://todayhumor.com/?panic_58948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 긴 소매 밑에
    384:너 뒤에 무명씨가...:03/10/23 22:49
    초등학교 때 전학 온 녀석에겐 좀 색다른 점이 있었다.
    집은 좀 가난한 것 같았고 아버지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는 두 세 번 정도 본 적 있지만 다정해 보였다.
    그 녀석은 그렇게 불행해 보이지도 않았고 성격도 밝은 평범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변하게 된 건, 그해 여름이었다.
    더운 날에도 긴 소매 옷을 계속 입고 나오는 것이었다.
    추위를 타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여름 방학 전에는 긴 소매 셔츠에 반바지로 학교에 왔었으니까.
    그리고 수영장에서 하는 수업에도 절대 나오지 않았다.

    뭔가 몸에 콤플렉스가 있는가? 그런 사실을 겨우 깨달았을 때,
    반 장난꾸러기들이 그 녀석을 자주 놀리기 시작했다.
    그 긴 소매 셔츠를 벗겨 내자며 모두 놀려댄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놈이 갑자기 화를 내며 나에게 달려들었고
    그놈의 손가락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순간 눈물이 나왔고, 나와 다른 놈들은 그놈을 강제로 일으키고
    몇 사람은 진짜로 그놈의 옷을 벗겨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놈의 오른팔에 이상한 것이...
    [태어나줘서 고마워♥ 좋아하는 나의 아기 ○ ○ 군♥
    엄마는 매우 기쁩니다♥ 착한 아이로 자라주세요♥ 엄마로부터♥]
    조금 일그러진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어머니가 손수 새겨넣은 것이었을까?

    그리고 그놈은 얼마 뒤에 다시 전학을 갔다.
    그리고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지금은 어디 있을까?
    지금 그 녀석도 나랑 동갑인 25살일까?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http://blog.naver.com/outlook_exp
    괴담의 중심 The Epitaph http://cafe.naver.com/the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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