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그럴듯 하지만 내용은 별것 없고, 결론도 없는 글입니다.

그냥 사실 관계만 보고 판단은 각자 해 주세요.

넥슨이 일본으로 넘어간 매국기업이라는 소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연 넥슨은 일본기업이 되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도표 한장을 보겠습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위 도표는 현재 넥슨의 지주 구조를 나타낸 것입니다.

위에서 부터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1. 김정주 회장 부부.

넥슨 창립자인 김정주 회장과 그 아내인 유정현 이사분입니다.

각각 NXC의 지분을 48.5%, 21.1%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으로 볼 때 NXC에 대하여 거의 개인회사나 다름 없는 권한을 가집니다.

2. NXC - 한국 소재

제주도에 소재한 투자 회사입니다.

사실 명목이 투자회사이지 김정주 회장 중심의 지주구조를 명확히 하고, 세금과 규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입니다.

넥슨 재팬의 지분을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어 넥슨 재팬의 모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퍼 컴퍼니이기 때문에 사실상 김정주 회장의 넥슨 재팬에 대한 영향력을 확고히 하는 것 이외의 의미는 적습니다.

3. 넥슨 재팬 - 일본 소재

다들 아시다시피 넥슨 코리아의 모회사가 되는 일본 소재의 일본 법인 회사입니다.

넥슨의 전 세계 퍼블리셔인 넥슨 아메리카, 넥슨 유럽, 넥슨 코리아의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모회사입니다.

실질적인 게임 개발보다는 일본 현지화 작업, 퍼블리싱, 서비스만 담당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퍼블리싱과 수익사업을 벌이는 회사들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대다수 회사 수익은 일본 세법을 따릅니다.

모회사로 NXC가 있습니다.

4. 넥슨 아메리카, 넥슨 유럽 - 현지 소재

넥슨 재팬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인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화, 퍼블리싱, 서비스만 담당합니다.

5. 넥슨 코리아 - 한국 소재

사실상 넥슨 그룹의 알멩이 회사입니다.

국내 많은 넥슨 계열 개발사 혹은 스튜디오의 대주주이며, 모회사로 넥슨 재팬이 있습니다.

넥슨 그룹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거의 대부분 넥슨 코리아 계열사에서 개발됩니다.

국내 퍼블리싱도 다수 담당하고 있습니다.

6. 엔씨소프트 및 개발사들 - 한국 소재

넥슨 코리아 소유이거나, 넥슨 코리아가 대주주인 개발사들입니다.

실질적으로 게임을 개발 합니다.

이것이 현 넥슨 그룹의 지주구조입니다.

넥슨 코리아, 넥슨 아메리카, 넥슨 유럽, 넥슨 재팬의 수익이 모두 1차 모회사인 넥슨 재팬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지주들에 대한 수익배분 형태로 그 수익의 상당수가 최종 모회사인 NXC로 가게 됩니다.

마지막엔 NXC의 최대 주주 겸 소유주인 김정주 회장 부부에게 가게 되는 구조죠.

NXC의 설립 년도가 2006년도인 것으로 비교해 봤을 때, 이런 지주구조 확립 작업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의 의견이 두가지로 갈립니다.

1. 최종 모회사인 NXC가 한국기업이기 때문에 넥슨은 여전히 한국 기업이다.

네, 최종 모회사인 NXC는 한국 기업입니다.

게다가 넥슨 재팬이 모회사가 되는 형식의 지주구조 변경도 포화상태인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벗어나, 아직 온라인 게임이 약세인 동시에 최대 게임 시장인 일본 시장을 겨냥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일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발전하지만 최종 모회사는 여전히 한국 기업이라는 거죠.

2. 자금의 흐름이 집중되는 넥슨 재팬이 몸통이므로 넥슨은 이제 일본 기업이다.

기업을 평가할 때는 자금과 수익구조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넥슨 그룹의 자금 흐름이 넥슨 재팬에 모이기 때문에 넥슨은 일본 기업이라는 의견입니다.

최종 모회사인 NXC는 페이퍼 컴퍼니이므로 의미가 없고, 단지 세금 세탁을 하는 방법일 뿐이라는 거죠.

이 두 의견 모두 타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약점도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라는 의견은 일본 기업이라는 의견이 찌른 대로 단지 모회사가 한국 기업일 뿐

실제 자금이 모이는 곳은 넥슨 재팬이기 때문에 넥슨 재팬이 실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 기업이라는 의견은 실제 게임회사의 핵심인 개발 능력 자체는 넥슨 코리아가 다 쥐고 있습니다.

이런 알멩이가 한국에 건재하며, 그룹 소유주인 김정주 회장 또한 여전히 한국에 있고, 

페이퍼 컴퍼니일 뿐이라도 한국 회사가 최종 모회사인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제 의견도 더하고 싶지만, 다같이 고찰해보자는 의미에서 여기서 끊겠습니다.

여러분은 넥슨이 자금이 집중되는 넥슨 재팬이 실세인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최종 모회사와 그 소유주가 한국에 소재하므로 한국회사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