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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싶어..
일년 삼백육심오일, 사계절 내내보고 싶은데
오늘은 막 눈물이 흐르면서 아빠가 더욱 보고싶네.
봄이되면 아빠가해준 김치찌개가 생각나, 돼지고기 듬성듬성 썰어서 만들어줬었던 그 김치찌개...
아빠와 나 단둘이 살고있었었던 그 집안에 김치찌개 냄새가 풍기면 나는 마냥 행복했었는데...
여름이되면 아빠의 십년된 반팔 셔츠가 생각나.. 중학교때였나, 셔츠의 너무나 헤진 목덜미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면 아빠는 내색은 안했지만 이혼후에도 엄마를 사랑했었나봐.. 나 알고있었거든 그 셔츠 엄마가 아빠에게 준 선물이란거..
가을이되면 아빠의 장례식이 생각나.. 왜 그리 그 일주일동안은 비가 내렸었는지..
안양 장례식장 앞에있던 벤치에서 상주 완장을차고 비를 맞으며 혼자 흐느껴 울었었던 나와,
화장하기전 마지막으로 체온이 없던 아빠의 모습에 힘없이 주저앉아버렸던 나의 모습은
4년이 지난 지금도 가을이되면 항상 나를 아프게 만들어.... 벌써 4년이 되었구나..
그리고 겨울이되면 어느날 나를 위해 고가의 자켓을 사가지고 집에들어온 아빠의 웃음이 생각나..
고등학생이 뭔 60만원짜리 자켓이 필요하다고, 그걸 사와서 나를 입혀보고 마냥 좋아라했던 아빠의 웃음,
그러고보면 항상 아빠는 나에게 최고의 것들만 해줫었던것 같아,
휴대폰,교복,컴퓨터,신발,침대,노트북... 정말 셀수도 없이 많네...
그때는 느끼지 못했었었는데 말이야.. 아마 나도 철들어가는거겠지?
고마워, 아빠.
내가 아빠라는 사람 밑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내 기억속에 아빠라는 사람이 존재해서,.
비록 다른 사람들이 아빠를 봤을땐 아빠가 실패한 사람이였을지 몰라도
나에겐 아빠는, 우리 아빠는, 나를 가장 사랑해줬었던 사람이자, 내 인생에서 가장 성공했었던 사람이란거 알아줬으면해..
오늘따라 너무나 보고싶다.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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