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분들은 38분부터 보시길 바랍니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앞에서부터 다 보시길 권합니다.
채현국 할아버지는 젊은시절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들어간 중앙방송국(현 KBS)에서 정권의 선전을 하기 싫어 스스로 나왔고, 아버지를 도와 국내에서 열 손가락 들어가는 굴지의 기업을 경영하였지만 정권과 연결되기 싫어 그 모든 사업을 접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민주화 인사들을 숨겨주기도 하고, 집 한 채를 장만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장기표 선생은 남들과 다른 분이라고 채현국 할아버지를 평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학원의 이사장으로써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가꾸고,
아이들 곁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진짜 어른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고 계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체육관에 아인슈타인, 슈바이처와 함께 백범김구, 안중근, 안창호 선생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는 2015년 4월 16일,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채현국 할아버지와의 이야기입니다.
김영오 씨(세월호 유가족)
"아침부터 엄마부대, 아빠부대 와서 저러고 있습니다. 왜 4월 16일날 애들 간 날 와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내일부터 오든지..."
채현국 할아버지
"그래요? 근데 저 사람들"
김영오 씨
"저희 욕하는 거에요. 세월호 유가족들.."
채현국 할아버지
"왜 그럴까? 정신병도 아니고, 집단 정신병도 아닐텐데... 악행이란 생각을 못하고, 공감을, 그 사람들은 공감을 못해요.
그 뭐 마비걸린 것 그 이상으로 그 사람들은 정말 남은 남이야. 자기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인간도 같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