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무더운 도시,대구에서 수년 째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도자입니다.
몇 일전에 말로만 듣던 맘충이를 직접 겪게 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지 3일째 잠도 잘 못자고 잠이 들어도 중간에 자주 깨기를 반복하니 자도 자도 피로가 안풀리네요ㅎ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못외치고 운명하신 어르신이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됩니다.속에 있는 응어리를 어디에다가 표현하지 못하면 진짜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한게 한숨도,술도 소용이 없더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유부징어에 첫째는 있지만 둘째가 읎으므로 읎음체
때는 .바야흐로 2019년 4월 17일 어느 무더운 대낮
평소와 같이 수련 중이었지먀 수요일이라 더 바빴음.수요일에 일찍 학교를 마치는 수련생들이 있어서 더 정신없음.
수련생 중 부모님이 맞벌이 가정이 많아 수련생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경우 도장에서 거기에 따른 치료를 해줌.이 날도 특히 족저근막염에 잘 못걷는 수련생이 있어서 마사지 하면서 수련 지도 중.그냥 수련만 해도 정신이 없는데 더 정신없는 그런 날이 있음.
갑자기 제 모친(차량운행을 도와주심)이 저기 멀리서 뭐라뭐라 입모양으로 "3층 +~@&**~.,@&~₩×^@*" 이라고 하시는거 같았음.내가 알 수 있는건 3층이었는데 갑자기 떠오르는게 3층에 있는 발달센터?일단 알았다는 신호를 보냄.
운동이 끝나고 수련생들 차량운행 때문에 또 모친과 대화할 타이밍을 놓침.모친이 차량운행 떠난 후 그 때 처음 보는 엄마와 아이가 도장에 찾아옴.
나:누구시냐?어떻게 오셨음요?(공손하게 인사드렸음.직업이 직업인지라.)
???:얘기는 들었느냐?
나:3층 뭐라뭐라 얘기는 들었다.자세히는 모른다.무슨 일이냐?
???:우리 아들이 3층에 다니는데 여기 도장 애가 3층에 못내리게 했다.3층 누르면 여기 도장 애가 한 번 더 눌러 취소.또 누르면 취소.하지마라 해도 했다더라.
나:그러십니까?(수련생들 집합시키고 누군지 찾아내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감)개똥아(사고친 수련생)너 때문에 2학년 동생이 놀랬단다.사과하여라.
개똥이:(울먹이며)죄송합니다.
???:이 아줌마는 널 혼내려고 온게 아니란다.약속을 받으러 온거야.앞으로는 안그럴 수 있지?(새끼손가락 걸면서)우리 약속~
지금까지는 뭐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의 익숙한 사고전개였음. 그런데 아이들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내자마자 갑자기 열불을 내며
???:왜 내 전화를 안받음?
나:무슨 말ㅆ(중간 말 끊음)
???:전화를 했는데 바쁘시다면서요.왜 전화를 안받음??
나:(???)나는 수련 중이었고 아무런 전달을 못받음.왜 그러심?
???:찾아와서 일 커지게 만들지 마라 했는데 끝내 찾아왔다.왜 전화 안받음?
나:아니 지도자가 수련시간 중에 지도해야지 무슨 중요한 일이길래(말도 안끝났는데)
???:이게!!!!!안 중요한일?????!!!!!
나:(어리둥절)아니 왜?뭐가?
???:우리 아들이 3층에 내려야 되는데 너거 애들이 장난쳐서 5층까지 올라왔잖음!!!!
나:....그래서?
???:우리 아들이 엘리베이터에 갖헜잖음!!!!
나:그래서 우리 애가 사과했잖음.
???:그게 끝임???
나:???(이때 이 여자를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여자라고 착각한 나를 질타하기 시작함.머리속이 복잡해짐.)뭘 더 원하심?
???:직원 교육이나 똑바로 시키심
나:???무슨말이냐??
???:도장으로 오라하두만? 일 크게 만든다 했는대도???
나:(전달받은게 없으니 아무것도 모른채)그래서 문제 해결 안됐음??장난친 아이 찾았다.사과도 했다. 뭐가 문제임??
???:됐오욧!!!!!!
나:네???
???:됐다구욧!!!!!!급한전화인데 왜 안받어욧???!!!!!!!
나:아니,급한 전화라 했는데 애가 다쳤음??인사사고 발생??
???:아님!!
나:??????그런데????
???:마 됐고 직원 교육이나 똑바로 시켜욧!!!!
나:(두 번이나 갸우뚱,속으로 진심 이 여자가 제정신인가?약간 정신 분열증세가 있나?생각함)나 스케쥴 있어서 가야함.
???:가세욧!!!!
나:네
???:(안가고 사무실 입구에 서있음)
나:안가세요??
???:갈꺼에요!!!간다구요(안가고 째려보면서 서있음)
결국 내가 나가면서 다 같이 나감.나가면서 계속 째려봄
차 후 모친께 전화 내용 물어본 결과
???:관장바꾸셈
모친:잠시만요(마사지 하면서 수련하고 있는 장면을 본 후)지금 수련 중인데 끝나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빨리 바꿔요.지금 급한 일인데(아들이 엘리베이터로 5층까지 갔다가 3층까지 간 일)빨리 바꿔요.
모친:전화번호 남겨주시면...
???:일 크게 만드시네.내가 찾아갈까요????
모친:지금 통화가 힘든데...(직접 와야 범인을 찾을 수 있고 나도 바쁘니)그럼 오시겠어요?
???:일 진짜 크게 만드시네.
그러고 찾아온거임.
우리 도장 전화기는 고장나서 받는 즉시 스피커폰이 켜짐.
5세 딸아이+사범경력 10년인 와이프가 옆에서 이 얘길 다 듣고
"와~진짜 무례하고 개념없는 엄마네!"
집사람은 항상 남을 "좋게" 얘기하는데 사실 좀 충격먹었음.미리 알고 있어서 나한테 귀뜸이라도 해줬다면 나았을텐데 말 한마디 없어서 이정도의 강적이라고는 생각도 상상도 못함.
그리고 뉘앙스가 자꾸 귀한 아들 얘기하던데
그렇게 귀한 자식이며 동네 아줌마들 모여서 커피 마시거나 집에서 자빠져 잠이나 자지말고
직접 학교 끝나면 학원 델따주고 다른 학원 태워다 주세요.
뒤늦게 어디서 뭘 하다가 늦게 와서는 부모노릇 하면서 남보고 뭐라하지 마시고요.
이건 뭐 잘못한게 없어도 목까지 내놓으라는 심뽀니.
그러니 맘충 소리 듣는거요.ㅅㅂ
오늘도 차량하다가 잠깐 만난 그 여자 ??? 신랑 눈초리 보니 잡아먹을듯이 쳐다보두만.마누라 잘못한건 쏙 빼먹고 들었겠지.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지도자들 하는 얘기들이 있어요.
아무리 거름 주고 물 줘봤자 그 씨앗이 그 흙에서 자라봤자 그게 그거라고.
그 씨앗이 안되게 그 흙이 안되게 노력하신다면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지도합니다.
근데 이건 뭐여 ㅅㅂ 진짜 욕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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