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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87859
    작성자 : kstarsx
    추천 : 25
    조회수 : 3102
    IP : 121.88.***.230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7 19:58:48
    원글작성시간 : 2012/12/17 19:23:15
    http://todayhumor.com/?humorbest_587859 모바일
    길냥이와 거리를 유지하기 힘드네요

    현재 6개월째 저희집 계단및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길냥이가 있습니다

    지난 5월때 어미와 형제들과 함께 처음 발견했고 마땅한 먹이가 없어 이곳저곳 기웃거리는걸

    알고나서 음식을 주기 시작했지요

    안타깝게도 어미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형제들은 이유모르게 8월말 담벼락에서 구더기에 쌓인 상태로

    죽어버려 결국 졸지에 고아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처로운 마음도 있고해서 클때까지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여건은 제공해 주고자 

    계단밑에 박스로 집을 지어 줬고 고양이 사료를 하루 3끼 주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고난지 벌써 6개월이 되었고 그때 고양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돼냥이가 되었지요

    전 개인 성향상 동물과 사람이 같은 공간에 살수 없다고 생각해서  애초에 집에 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저의 호의를 "집에 들어와도 되 ^^"로 인식한걸까요 최근 집안으로 들어오려는 시도를 해서 골머리 입니다


    뭐 밖이 춥고 다른 길냥이의 위협도 있고 저를 무척 호의적으로 생각해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고양이와 나와의 사이의 경계선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양이나 저나 그닥 좋지않은 결과가 있던 경험이 있거든요

    때문에 어느정도 가까이오면 우산으로 위협하거나 물을 뿌려서 제지하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애처롭게 바라본다거나 어디 나갔다 올때 "어디갔다 오냥?" 이러면서 

    반겨줄 때가 있는데 이때마다  마음이 약해질 떄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여기 다른분들 처럼 자연스럽게 집안에 받아들이고 함께사는 분들과 비교해 보면 

    제가 너무 동물 사랑에 이것재고 저것재는 계산적인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네요


    생후 6개월 암컷으로 추정되구요(가까이 가서 보거나 만져본적이 없어서...)

    이름은 지어준적은 없는데 편의상 엉덩이가 뚱뚱해서 엉뚱이라고 지었습니다.


    아침에 나갈려고 문을 열면 항상 이웃집 지붕위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냥냥 거리고 있습니다.

    "어서 밥내놔라 냥"


    식사는 하루에 2번 주고있습니다. 사료는 한국고양이 보호협회에서 13kg짜리 사료를 28000원에 공구해서 그걸로 주고있구요

    원래 밥만준뒤 그냥 눈도 안마주치고 집에 들어가지만 어떻게 먹나 봤는데 정말 게걸스럽게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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