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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아버지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보면 많이들 싸우실겁니다.
아버지와 정치이야기로 토론을 한다는 것은 낭만적인 일입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부자간에 사회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서로간의 차이로 싸움을 하기보다는 대화와 이해를 권장합니다.
그래도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버지 나이대 분들은 정보를 취사선택 하시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쪽의 정보만 기억하는 겁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대화하시면 그래도 어느정도 대화는 가능합니다.
아버지는 모르는 아버지대의 역사적 사실을 거론하시면 약간의 우위를 점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인 대북관점에 있어서 예시:
퍼주기로 인한 대북핵개발 -> 핵실험은 이미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때부터 있었던 일이다.
80년도부터 핵개발을 시작하여 93년도 npt를 탈퇴하면서 가시화하였다.
가장 한심한 퍼주기인 김영삼정권의 대북 경수로지원을 기억하시느냐, 퍼주기란 그런걸 말한다.
김대중이 쌀을 퍼줘서 핵을 만들었다는 얘기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악랄한 거짓말이다.
노무현때 국방개혁을 통해서 군사력을 강화한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새누리정부는 천안함 작전에 실패한 군인들을 승진시켜버리지 않았는가.
이회창의 총풍사건을 기억하시느냐, 북한에 돈을 주면서 우리측에 총을 쏴달라고 부탁한 사건.
진짜 안보불감증에 걸린건 새누리이며 안보를 가지고 국민을 협박하는 정권이다.
아버지께선 분명히 "이정희 그 싸가지 없는년" 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실겁니다.
그 나이대 분들은 이정희의 토론형식을 무척 싫어합니다.
토론의 팩트나 진심을 떠나 그런 형식을 취하는 것은 어르신들께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차라리 박근혜처럼 짧고 쉽게 읽히는 메세지를 자주 내뱉는걸 달변가라고 생각하십니다.
그 토론형식에는 장단점이 있기에 누구의 토론이 더 좋느냐 하는 이야기는 넘기시는게 좋습니다.
아버지대에는 토론은 커녕 교육을 받는일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짧고 굵은 메세지로 가슴을 움직이는 것을 최고의 웅변이라고 생각해오신 분들입니다.
인터넷의 이야기를 끌어오는것은 삼가셔야 합니다.
왜곡된 뉴스와 신문에 대한 비판도 전혀 먹히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험난한 삶을 살아오셨고 자신만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완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고 인정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버지는 정치가 부패했고 박근혜가 자격미달이라는걸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를 미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진행하셨다면 다 오신겁니다.
아버지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현실을 이해한다. 그러나 정치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느냐.
아들의 미래를 위해 그 조그마한 한걸음을 내딛어주셨으면 좋겠다.
아버지대에는 비참했기에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했다면
우리대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 모두의 의견을 들어줄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미래를 향한 메세지를 전달한다면
그 다음은 아버지의 열린 마음에 달려있다 생각합니다.
아버지와 싸우지 마세요. 서로를 이해하시면 같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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