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최근 벌어진 신비인님의 기독교 공격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어느 분(sdu342)의 지적이 있어서 그에 대한 답변으로 올립니다.
우선은 기독교인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종교적인 이 논쟁의 허구를 지적할 수 없어서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러한 것에 휘말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두 번 째는 먼저 시작한 분의 방법에 휩쓸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가르침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이라고 성질이 없겠습니까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기독교인들은 오른뺨을 맞고
그대로 상대의 뺨을 후려치지 않으려고 많은 인내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보여집니다.
그러한 것이 나약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막말을 하는 준 기독교인,(이렇게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신기인님 같은 경우엔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독교인들보다 더욱 기독교적인 설교 같은 것을 말합니다만 그것은 험악한 말투에 가려서 잘 보여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것은 그랬었다님 같은 경우입니다.(그랬었다님에겐 미리 죄송하다고 양해 구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의 처음방향을 좇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비는 경우입니다.
차분하게 들여다보면 최초의 가정부터가 출발이 다르게 출발하였는데 그 방향에서, 그 문장에서, 그 낱말에서 해결하고자 덤비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신기인님이 잘 대응해주셨는데 험한 소리 대신에 부연설명이 조금만 더 되었더라면
글 읽는 분들이 제법 공감을 하셨으리라 생각이 되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가지만 예를 들어봅시다.
"성경은 과학적으로 엉터리다"
이러한 제시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엉터리가 아니다라고 증명하려고 애를씁니다.
이런 방향은 결코 올바르지가 않습니다.
성경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혹은 부정하려고 나서는 것부터가 잘못된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자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면(그것도 잘못이지만)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은 잘못되었다." 라고 해야하는 것이죠
종교가 과학적이라면 불교의 윤회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것이며
극락은 어떻게 증명할 것이며 사람이 부처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것이며
인간의 의지로서 죽음을 극복하겠다는 짜라투스트라의 노력은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것이며
죽은 자를 제사를 지내는 유교적 풍습은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것입니까
애당초 예수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과학적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의 과학)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사실을 믿음으로서 삶을 의지하고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스펜서 같은 철학자들이 말하는 종교 아니겠습니까
그런고로 이런 것을 다 깨닫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는 원효나 인간의 존재와 본질을 파헤치다 결론에 종교적인 방법을 깨닫게 되는 칸트에게나 동일한 외침은 종교란 “모르고 믿어야 진짜”라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사후에 내가 존재하든 하지 않든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감을 하게되므로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두려움을 가지고 마감하는 생보다 낳은 생을 지내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대승불교나 기독교 같은 무 의지적인 종교는 철학의 실천방법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죠
설령 이것이 자기최면이라도 해도 손해볼 것도 없는...)
다시 말해서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 황당한 이야기는 신학자들 중에서도 절반은 믿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림으로써 상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절대적인 법칙에 충실하였고
그것이 인류 구원의 보상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답니다.
(저는 신학자가 아니므로 이 부분은 설명이 틀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변함 없으므로 넘어갑니다)
결론을 말한다면 종교는 “당신은 영원히 산다”는 과학적으로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것을 믿어야만 의지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고자 덤비는 것이 잘못이요. 둘째로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덤비는 것도 잘못이란 이야기입니다.
첨언한다면 종교인이든 비 종교인이든 잘못되어진 실행은 지탄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종교인이라고 특별히 더 지탄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사회적 기준 때문이지
이런 토론의 자리에서는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 망설이다가 써 보는 글 ==================================
*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굴 속에서 보이는 것에 의지하고 살다가 동굴 밖을 나와보니
동굴 안에서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일들이 있더군요. 세상이 환하고 하늘이 파랗고 코끼리도 있고...
그리고 동굴 안에 있을 때의 나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소리라고 공격하던 그러한 것이 환영이 아니라
실제라는 논리적 근거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하나하나 깨달을 때 그 기쁨이란 참... 기가 막히더군요
동굴안 사람들은 믿지 않지만 하루아침에 설명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동굴밖에 한번만이라도 나가보자 손해볼 것 없지 않느냐”고 말할 수밖에...
* 기독교는 과학적인 증명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라는 은혜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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