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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객지생활 하는 터라 오랜만에 주말에 포천집에 다녀왔는데 가족들이 다 1번 찍는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 물으니 김대중, 노무현때 집값 오르고 등록금 오르고 비정규직 생기고 나라 망했지 않느냐
그러니 민주당은 뽑으면 안된다.
허.. 참.. "이명박 정부 심판론" 및 "박근혜 무능"에 대해 일요일 새벽 3시까지 극렬하게 토론한 끝에
저희 네식구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아버지 친구분이 놀러오셨는데 몇번 찍냐 물으시길래
2번 뽑는다고 했더니 대뜸
"나라 말아먹으라고? 젊은 애들은 이래서 안돼, 뭣도 모르면서 이유도 없으면서 무조건 복지래",
어른 말씀이지만 좀 빈정 상하더군요 그래서
"박근혜처럼 멍청한 독재자 딸년이 나라 말아먹는건 막아야죠",
그랬더니
"너같은 애들 때매 그지한테 돈 다 퍼주고 나라 망했으면 좋겠다 그리스처럼 망했으면 좋겠어"
-_- 상쾌한 휴일에 기분 참 상콤하더군요..
그나마 저희 부모님은 대화가 통하고 제 얘기를 이해해주시는 편이었는데 이건 뭐..
하나하나 반박하던 중에 제가 좀 격앙됐는지 아버지 어머니가 말리셔서 그만두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말이 가관이더군요. "ㅇㅇ야(아버지 성함), 니 아들 안되겠다. 저리 선동당해서 어찌냐. 정치라는게 원래 권모술수도 할 수 있는거고 청렴하다고 다 정치 잘하는거냐 쟤어른한테 대드는 것좀 봐라"
;; 돌아오기 전에 아버지께 저 아저씨 수요일에 집에 꼭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개표방송 같이 보게 ㅋ
이번 대선은 2040 vs 5060 이라는 말을 절실히 체감했네요.
어쨌든 우리 가족 표심은 돌렸으니 성공이라고 봐야겠죠.
지금 글쓰면서도 울컥울컥 하네요.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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