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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경위 음성확보' JTBC 반박에 "......"
청와대는 17일 청와대 회유를 입증해주는 한모 경위의 음성도 확보하고 있다는 JTBC 반박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이 'JTBC는 녹취가 있다고 하고, 청와대가 자신 있으면 왜 고소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다'고 묻자, "거기에 대한 답은 어제 드렸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민 대변인은 전날 "보도에 대해선 한 경위 변호사가 어제 검찰 기자실에 사실관계를 알린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경위 변호인은 "제가 직접 당사자에게 변호인으로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JTBC기자와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었다.
청와대는 이처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도 음성 파일이 공개될 경우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동시에 '청와대 거짓말'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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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 경위가 자신의 주장도 헷갈리는 '정신착란'?
한모 경위가 청와대 회유 사실을 폭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음성 파일'을 JTBC가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번에는 한 경위가 자신의 주장이 무엇인지도 헷갈려 하는 '정신착란' 상태에 빠져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17일 "한 경위는 지난 주말 최 경위의 갑작스런 죽음과 자신을 둘러싼 '청와대 회유설'에 따른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돼 일반 병원에서 정신병원으로 옮겼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한 경위의 변호를 맡은 최모 변호사는 <조선일보>에 "한 경위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면서 "본인의 진술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자신의 주장이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 경위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 15일 JTBC가 한 경위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회유설을 보도한 직후 "한 경위가 그 JTBC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허위보도라고 부인한 바 있다.
JTBC는 그러나 16일 후속보도를 통해 "어제 보도 이후 한 경위의 변호사를 통해 한 경위가 JTBC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달됐다"며, "하지만 취재진은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한 음성,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변호인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JTBC는 한 경위의 상황에 대해선 "오늘 방송 직전 불안한 마음과 괴로움을 저희 취재진에게 전해 왔다.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방송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면서, "어제 보도가 나간 직후 저희가 통화를 했고, 오늘도 여러 차례 통화를 많이 했는데,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경위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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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위의 새 변호인 2명, '채동욱 파동'때 靑측 변론
한모 경위가 당초 고 최경락 경위와 공동변호인을 선임했다가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채동욱 혼외자' 파동때 청와대측 변론을 맡았던 변호인 두명을 선임한 사실이 드러나, 선임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3일, 한모 경위는 숨진 최모 경위와 함께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동시에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같은 변호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한 경위는 해당 변호사에게 연락해 "선임을 취소하겠다"고 말했고, 얼마 뒤 한 경위는 황모, 최모 등 두 명의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황 변호사는 청와대 외압논란이 있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사건 당시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의 변호를 맡았었다. 조 전 행정관은 당시 채모 군의 정보조회를 부탁한 혐의를 받았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경위의 다른 변호인인 최모 변호사도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던 서초구청 임모 과장을 상담했다.
문제의 최 변호사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경위가 본인 진술과 언론 보도 내용 중 자신의 주장이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JTBC는 이와 관련, "저희 보도 이후에 한 경위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오락가락한다 등의 보도가 나왔다"면서, "그러나 저희가 수차례에 걸쳐 취재한 한 경위의 증언과 이미 사망한 최 경위가 생전에 유족에게 남긴 발언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며, 최 변호인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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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靑이 한모 경위 회유한 음성 갖고 있다"
청와대가 한모 경위를 회유했다는 JTBC 보도를 청와대가 전면 부인하자, JTBC는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한 음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해, '청와대 거짓말'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6일 저녁 "어제 보도가 나간 이후 한 경위가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며, "저희가 한 경위를 처음 만났던 것은 최 경위가 숨진 날 밤이었다. 지난 토요일이었는데, 그 이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몇 시간 동안 구체적인 정황을 전달해 왔었는데, 오늘 방송 직전 불안한 마음과 괴로움을 저희 취재진에게 전해 왔다.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방송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전날 보도후 한 경위의 반응을 전했다.
JTBC는 "이런 상황에서 저희들은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그동안 취재해온 청와대 회유 의혹 보도를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JTBC는 그러면서도 취재 기자의 후속 보도를 통해 "어제 보도 이후 한 경위의 변호사를 통해 한 경위가 JTBC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청와대는 JTBC 기사 중에 회유 받았다는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반론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취재진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한 음성,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청와대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기자는 이어 "실제로 음성까지 모두 다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늘 그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직접 한 경위의 육성을 통해 전해드리고자 했으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 경위가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어 보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늘 저희가 세 가지 보도를 준비했었다"면서, "우선 어제 청와대가 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 부분의 구체적인 정황을 육성 네다섯 개 정도의 멘트를 이용해서 재구성했다"며, 당초 보도하고자 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기자는 특히 "다시 말해서 청와대 파견 경찰이 한 경위에게 어떤 말을 했고, 그 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전달됐고, 이런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중요한 것은 한 경위뿐만 아니라 최 경위까지도 회유하도록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청와대가 한 경위를 통해 자살한 최경락 경위 회유까지 지시했음을 밝혔다.
기자는 "그리고 최 경위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야 했는지 한 경위가 보고 느꼈던 판단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최 경위와 같이 검찰 수사를 받았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있었던 문제들에 대한 지적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직원이 한 경위를 만난 적이 없고, 만날 필요도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면서, "그러나 한 경위가 말한 만남의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또 전한 내용도 상세하다. 육성 증언으로 들려드릴 수는 없지만, 자백을 하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증언이 있고, 녹취록이 확보돼 있음을 말씀드린다"며,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기자는 청와대가 한 경위 회유설을 부인하면서도 JTBC에 대해 아무런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초 이 문건 유출 의혹 보도가 나왔을 때 한 언론사를 상대로 했던 대응에 비하면, 어제 보도에 대한 대응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라고 힐난했다.
기자는 한 경위의 상황에 대해 "어제 보도가 나간 직후 저희가 통화를 했고, 오늘도 여러 차례 통화를 많이 했는데,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경위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다"면서, "한 경위는 저희 취재진에게 이전 통화에서는 청와대 회유 의혹이 자신의 마지막 카드라고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부분이 공개되면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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