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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86430
    작성자 : 별성
    추천 : 55
    조회수 : 5856
    IP : 121.177.***.24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16 02:09:19
    원글작성시간 : 2012/12/15 23:15: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86430 모바일
    어리석게도 25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을 존경한다는 친구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는 족속들이였습니다.


    저학년때 기억은 잘없습니다. 

    몇안나는 기억중에 저희집 베란다에서 3층에서 주차장을 바라보면 저끝에서 반대편 저끝까지 저희집 차였죠.

    초등학교 4학년말 저희집은 상가건물5층&주택3층건물로 이사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한창 주택건물1층내지 2층으로 이사갈지 상가건물 꼭대기층인 5층으로 이사갈지 고민하던 찰라였죠.

    18평 방3칸에살던 당시 생애최고로 기대된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몇달 뒤 외삼촌으로부터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났다..마음단디먹으라.."

    그때만해도 부도가 무슨 의미인지조차도 몰랐습니다. 9시뉴스에서나 나오던 단어가 우리집에 들이닥쳤죠.

    진짜 빨간 딱지들이 집에 붙쳐지고 생애 처음 이사라는걸 해봤습니다.

    이사는 정말 학수고대하던 일이였죠. 

    밤10시쯔음 어두컴컴한 밤에 외삼촌들이 와서 이사짐을 나르는데 짐을 넣는 창문 밑에서 졸려서 잠을 청하면서 그냥 그땐 이사라는게 너무 기대되고 바랬던 일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사간 방한칸.. 아버지는 그뒤로 한동안 보지못했고 어머니는 소주공장에 다녔었죠. 지금도 제일 기억나는게 어머니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못먹는 술을 얼마나 드셨는지 집에 와서 구토를 하셨습니다. 

    어렸던 누나와 나는 세숫대야를 들고와 어머니의 구토를 받으면서 세식구가 정말 밤새도록 울었던거 같습니다.


    중학교 진학후 저희 집은 생활보호 대상자였습니다. 당시 급식제도가 미비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학교에서 배달하는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중식지원나오는 금액은 5000원이였고 급식도시락은 4500원이였답니다. 

    처음엔 도시락을 먹으면서 남는 500원에 방학식비까지 더하여 계산해 쌀을 사먹을수 있는 농협상품권으로 지급을 했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끼한끼 5000원을 다써야 한다고 4500원짜리 급식은 지급이 안되고 5천원을 한끼에 소비를 다해야 했기에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도시락이 배달이 되었습니다.

    500원비싼 도시락이였지만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일부 부유한 친구들은 따로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싸왔고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밥을 먹었지만 반찬뚜껑을 열면 내반찬통에는 아무 젓가락도 가지 않았어요..

    학년에서 10명 내외가 그도시락을 먹었고 장애인이 대다수였습니다. 친구들은 나에게 그도시락을 왜 가져다 먹냐며 캐물었지만 자존심이 강했던 나는 차마 대답할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친했던 베프도 세월이 흐른 나중에서야 애기를 했죠.


    세월이흘러 고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도 정말 힘든 세월을 보내시고 일어나 토목회사를 차리셨죠. 삐뚤어질때로 삐뚤어진 나는 in서울은 차마 못하고 경기도 변두리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토목회사를 차린직후 대학교 진학을 했고 대학교 1학년 1학기땐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 돈이라는 개념도 없이 술을 처음 접해보고 마음껏마시고 놀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2학기..공사가 잘못되고 휘청했죠.. 그때도 그랬습니다. 내자존심에 어려운 집안에서 돈을 받아쓸 자존심따윈 없었죠.

    주말만 할수있는 예식장 뷔페 알바를 했습니다. 당시 5만원내지 6만원을 받았죠. 달에 40~50만원되는 벌이로 방세 30만원을 룸메랑 나눠내고 돈이없어 계란후라이 하나 해서 간장에 밥을 비벼먹었습니다. 등교할때 가방엔 생수를 뜨기 위해 빈병만 가득했죠.. 그래도 주말엔 예식장 뷔페에서 마음껏먹었기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학년이 끝났습니다. MB정권이 들어서고나서 그들이 다해먹고 저희 아버지같은 중소토목회사엔 찌꺼러기 하나도 떨어지지않았습니다. 더이상 제기가 불가능했죠. 어쩔수없이 휴학을 하고 군복무로 공익근무를 했습니다.


    소집해제후 아버지가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하자고 고향으로 내려올걸 권했죠..휴학상태였지만 집안사정이 당장의 밥벌이가 급급했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불신만 하늘끝까지 쌓인 나로썬 도저희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굶어죽어도 내가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어쩔수 없이 고향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공익월급 모운돈을 보태 400만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횟수로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아버지가 시작했던 업은 중간에 아버지가 그전에 사업하시면서 연류된 사건때문에 큰집에 가시면서 내가 주도권을 잡고 하게 되었답니다.

     아버지는 실패를 거듭하고나서 너무 작아지셨죠. 권유는 해도 의견을 내세우진 못했습니다. 운이 따랐는지 나름 자리를 잡고 소비에 관대하진않지만 먹고 살만해졌습니다.


    가족끼리 업을 하다보니 같이 지내는시간도 참많고 애기도 많이하게됩니다.

    어머니는 자식들 결혼할때 혹여 방해가 될까봐 지금여태껏 참아오셨다고 하십니다. 

    한때는 저는 어머니에게 황혼이혼을 부추겼습니다. 도대체 저런 분이랑 왜사냐고 나는 저런 아버지가 필요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저는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런 황소고집마저도 그분을 닮았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저녁식사하면서 한잔했습니다. 

    3년동안 같이 업을 이끌어오면서 자주 대화하고 이야기하면서 그런 불신들이 많이 사그러들긴했지만 

    수년간 쌓인 불신이 쉽게 녹진 못했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애기를 나누고 핏줄은 못속인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음깊숙이에서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경험하면서 인생의 굴곡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깨우치는 법을 알았습니다.

    작게벌여도 힘들어도 행복할 줄 아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자식이 어리석고 미련하여 한탄할줄만 알았지 내자신이 개척할 줄을 몰랐습니다.

    지금의 길도 결국엔 아버지가 닦아주신 길을 걷고있습니다.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부유한것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줄 알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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