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날 오유에서 내또래의 남자 네명이서 친구들끼리 쪽팔려게임을 한 글을 보았다.
주인공 이름이.. 하늘.. 이었나?
그와 그의 친구들이 했던 쪽팔려 게임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수업시간에 크게 기지개를 펴고, 선생의 말을 씹으면서 1분동안 서있고..
다짜고짜 앞에나가 팔굽혀펴기를 하지 않나, 나가려는 선생을 막고있질 않나..
더 황당한건 벌금이 5만원이었던..
아무튼 나는 그것을 읽고 자극[..;]을 받고 며칠전부터 반애들끼리 하고있던
쪽팔려게임에 동참하게 되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려는건 이게 아니다.
중요한건 오늘.
나와 절친한 박양, 윤양, 김양은 하교길에서의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쪽팔려게임을 하게 되었고, 당첨자 결정 방법은.... 이동중이었기에
단순하게도 온국민의 게임 『가위 바위 보』로 결정.
아.. 그전에 알아둘것은 평소 우리들끼리 하는 쪽팔려게임의 벌칙은 단순했다.
아.. 물론 내가 자극받은 글에서 같이 심하게는 못하고 (난 소심하다 - _-)
무작위 번호를 눌러 애국가 1절(물론 후렴까지)을 부르고 감상을 받아낸다거나..
(점심시간에)농구대 앞에서 농구를 하는'척'하며 쌩.쑈를 하는것들..
등의 정말 단순하기 그지없는.. 벌칙들을 하고는 했다.
어쨌튼 첫번째는 김양이 당첨.
첫번째 벌칙은
『마주보고 걸어오는 남자를 향해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스치고는 한마디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후훗'이라고 해주기.』
물론 소.심.한. 우리들의 입에서 이런 벌칙..... 쉽게 나왔다[..;]
김양은 처음엔 내뺐지만 "안하면 그냥 만.원.만 내자!!" 라는 나의 외침에
결국 했다 - _-... (우린 빈곤했단 말이다!!!!)
결과는... 김양은 얼굴이 빨개진채로 벌칙을 수행한뒤 (나중에 찾았지만) 어디론가 달려갔고
눈빛을 받은[...;] 남자는 처음엔 벙찐얼굴을 하더니 얼굴이 빨개졌다가 '아.. 씨' 라는
말을 중얼거렸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한번 벌칙을 하고나니 우리의 김양은 눈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역시 나와 박양, 윤양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다시 가위바위보를 하게됬고. 내가.. 걸렸더랬다 -_ -
벌칙장소는 공원. 벌칙 내용은
『비둘기와 놀고있는 사람들 앞에서 쭈그려 앉아서 비둘기를 보고
'야! 야! 일리와봐! 야! 어쭈? 안와!!' 라고.. 하는.. 즉, 쌩쑈나 마찬가지였던-』
아무튼 그나마 김양보다는 나은것 같았기에 혼자서 위로를 하고는 공원에 들어갔다.
오늘 ... 날씨가 굉장히 좋았기에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이 나왔있었고..
꼬마애들이랑 가족들도 많이 있었다;;
어쨌튼 벌칙을 수행하지 않으면 만원을 내야 했으므로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있는 곳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쭈그려 앉아서
"야! 야! 일리와봐! 야! 어쭈! 안와!!" 라는 식으로 비둘기에게 손짓을 하고있었는데...
나는,, 들어버렸다 '쯔쯔.. ' 라고하는 어떤 할머니의 목소리를..
흠, 아무튼 나의 벌칙까지 하고 다른 약하면서도 자질구레한 벌칙들..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앞에서 헛구역질하기, 다른학교 운동장에서 "야하하하하~"거리면서
두바퀴 돌기 등.. 을 하고보니
시간은 4시 40분이 되어버렸고. 김양의 학원때문에 우리는 마지막으로 큰.것. 을 하기로했다.
"음.. 그냥 한명만 제외하고 세명이 벌칙받아볼까?"
라는 박양의 제의로 역시. 가위바위보!!.. 를 하고 다행히도 필자가 걸리지 않은채
나머지 박양, 윤양, 김양이 벌칙을 수행하기로 했다.
벌칙 내용은.. (물론 내가 벌칙을 내렸다!!)
『아파트 후문에서 세명이서 길막고 사람들 (각각)1분동안 막고있다가 들여보내주기 』
아아. 말로는 꽤나 쉬워보였으나. 우선 아파트 후문은 굉장히 좁았고-
아파트 앞에도 학교가 있었고 때.마.침 하교시간이었기에 후문을 통해 아파트로
들어가는 학생들도 많았고, 벌칙중에서도 15명이상 이라는 조건이 붙었기에..
꽤나 웃겼었다. ㅎ
음.. 우리의 쪽팔려게임 때문에 피해를 보았던(!!)15명의 반응들을 각각 살펴보면..
반응 1 <<당황해 하며 머뭇거리기>>
- 물론 반응 1의 경우는 설명 그대로 그냥 당황해 하면서 머뭇머뭇거리다가
1분이 지나고 벌칙수행자들[..;]이 보내주니까 지들끼리 쿡쿡대며 지나가더라 -_ -
뭐 반응 1의 무리들은 별로 재미는 없었으나 아무래도 벌칙수행자들의
뻘쭘해하는 얼굴이 상.당.히. 웃겼었던 ㅎ
반응 2 <<뚫고 들어가기>>
- 처음엔 당황해 하는듯 싶더니 그냥 뚫고 들어갔다 -_ -..;; 물론 이 반응 2를 보였던
사람들은 주로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껌을 짝짝 씹고 무서운 얼굴을 하던 분들[..;] 이었으므로
차마 "1분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할 재주가.. 벌칙수행자들에겐 없었을거라 믿는다.
반응 3 <<질문하기>>
- 나는 하교시간이었기에 학생들만 지나갈거라 생각했는데 한 3-4명 정도의 어른도 지나갔다.
물론 그들은 지나갈때마다 "뭐하는거예요?" / "아 좀 비켜봐요!" 라는.. 질문을 했는데,
그때마다 해명하기란.. 꽤나 당황스러웠는데 그중 한분에게 굉장히 혼났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지, 랬던가?
--------------------------------------------------------------
아, 재미없었을지도 모르겠다 - _- [아니, 재미없었겠다]
그치만, 난 오늘 하나 깨달았다.
역시, 쪽팔려게임은 재미있구나!!!!!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